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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456

[시] 敵, 族 敵, 族 권말선 한 쪽은 제재에도 아랑곳 않고핵 시험, 미사일발사 척척 해내는데한 쪽은 동맹이라면서도사드 강요에 내몰리고 한일군사협정에 덜미 잡혀 등 터진 새우마냥 헐떡이는 건동맹이란 허상일 뿐 실은 제재 중 최고의 제재그네들 식민지이기 때문동맹의 환상을 벗겨내고 식민의 앞잡이들 쫓아내고주적이 누구인지동족은 누구인지똑바로 가려보아가로막은 적 물리치고민족끼리 손 꼭 잡아야 할 때 2016. 12. 18.
[시] 백남기 농민을 기리며 백남기 농민을 기리며- 영전에 바침 권말선산, 저 산이 불러 가셨습니까오르내리는 굴곡으로 달리며 사위를 감싸는 품 너른 산처럼하많은 사연 다 끌어안은 채 멀고도 가까운 배경으로 남으시려산이 되셨습니까산자락 어디쯤 바위 되셨습니까살아온 한 생 차돌처럼 단단하셨다지요제 몸에 염원을 새기고 천년을 기다리는 바위처럼다시 또 인고의 숙명 떠 안으셨습니까어쩌면 나무가 되셨습니까해방으로 통일로 어우러질 조국산천의 꿈같은 날돌아돌아 언젠가 찾아 올 그 날의 이정표 되시려어드메쯤 묵묵히 자리하셨습니까아무렴, 그러시겠지요. 살아온 한 생 따뜻했던 사람사랑 사랑 지극한 사랑으로 언 땅 녹이던 농민이었으니어찌 그저 떠나시겠습니까생의 마지막까지도 놓지 않았던사랑 사랑 한결같은 사랑 덕에우리 모두 '백남기' 되었고그 이름으로 싸.. 2016. 11. 3.
[시] 따뜻한 편지 따뜻한 편지 권말선 만나지 못해 편지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속속들이 더 알고 싶기 때문이지요보일락말락 사과껍질에 찍힌 숨구멍처럼내가 아는 것은 너무도 조금, 조금이예요 사모하는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몰랐던 그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아니, 사모함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무던히 믿고 기다려 준, 그 때문이지요 멀고도 생소한 폴란드 시인의 시집을 읽으며한 편으론 도무지 알지 못할 단어의 조합들한 권을 채워가면서 비로소 들리는 읊조림에서알아간다는 건 무엇일까를 생각했습니다 알알이 전부를, 그대라는 나무를 다 알고 싶은해묵은 바램을 마주보게 되었지요안다는 것은 나 그대가 된다는 것안다는 것은 그대 나를 이해하는 것 언제쯤 그대를 다 알게 될까요?우리는 너와 나, 서로가 될 수 있을까요?말로 할 수 없는.. 2016. 10. 10.
[시] 마귀할멈 (사진 : 인터넷펌) 마귀할멈 권말선 축축 늘어지는 볼살억지로 끌어올려도표독스런 눈에 서린독기는 못 빼나 봐총 맞아 죽는 걸로대를 이을 작정인가하는 짓 마다 쯧쯧천박하고 숭악하고교활하고 악랄하네아직도 공주인 줄아직도 여왕인 줄착각하고 사나본데이제 동화는 끝났어지금은 권선징악의 시간궁궐을 비워야해네 동화의 마지막을 읽어줄게 "못된 짓만 일삼던 마귀할멈은 그 후로 평생을 감옥에서 죄값을 치뤄야 했답니다. 끝" 2016. 10. 10.
[시] 풋고추 한 봉다리 풋고추 한 봉다리 권말선 안동풋고추 한 봉다리 얻어 집으로 가는 길 가방 열 때마다 풀 냄새가, 고춧잎 냄새가 짭쪼롬한 쌈장 찍어 와삭! 깨문 듯 혀는 벌써 알큰함에 긴장하고 된장찌개엔 역시나 쫑쫑 썰은 맵싸한 풋고추가 제격이지 한 입 깨물면 입 안 가득 국물 흥건한 스읍 고추장아찌 가방 열 때마다 알싸한 내음 훅 훅 풍겨오고 마음은 왜 그리도 흐뭇한가 풋고추 한 봉다리 언제였더라 끝도 없이 넓었던 친구네 고추밭 비닐푸대 질질 끌며 고추고랑에 허리 꾸부리고 붉은 붉은 붉은 고추 똑 똑 따다 마당에 산처럼 쌓았었지, 어린 날 그 고춧가루 어떤 반찬에 어느 집 김장에 버무려졌을까, 지금은 다 사라진 언제간 마당가에 딸기밭을 만들고 꽃밭을 만들고 감나무를 심고 감나무에 오르고 고추도 잔뜩 심어야지 그리운 고향.. 2016. 10. 8.
[시] 박근혜 골프장 박근혜 골프장- 박근혜, "내수 위해 골프 쳐라" 권말선 니가 감옥 가는 날비로소 비상시국 해제되고우리들 잔칫날 될 터이니 니가 그리 소원하는까짓거, 감옥에다 골프장 만들어주마포름알데히드 뿜어져 나오는초록 페인트 넉넉히 발라주고미군기지에서 뒹굴던'탄저균범벅 실험막대기'와 니가 왕창 수입해 둔'방사능범벅 물고기눈알'원하는대로 줄 터이니그래, 실컷 쳐라 골프0.7평 필드에서또르 퐁, 또륵 퐁병기통에 홀인원하는 범우주적 기적을 행할 때마다한 때 장관, 장군질 해처먹던옆 방 떨거지 잡것들이516 유신공주마마 나이스샷!지랄발광 해 주것지감방 안의 '내수진작' 위해 수십 억짜리 내기골프도마음껏 즐기려마감옥에 갇힌 년취미생활 보장까지 이만하면 푸짐한 인심 아니더냐? 에라이..., 써글! 2016. 9. 29.
[시] 서울에서 보성까지 317일 서울에서 보성까지 317일 권말선 보성에서 서울까지새벽 버스길 달려와두 주먹 움켜쥐고 외친"쌀값 보장, 밥쌀수입 반대!" 온 몸으로 국가폭력 맞서다317일을 쓰러져 누워서도함께 싸우라 일러주고끝까지 싸우라 당부하신 님 보성에서 서울까지울음 삼켜가며 걸었던 16박 17일"책임자 처벌, 민주주의 회복백남기 농민 살려내라!" 317일 이기고 또 이겨낸 뒤고향길 가시려는 님 뒤로울분에 찬 민중의 함성"살인정권 물러나라!" 식량주권 지켜가며맘 편히 농사 짓겠다는데따뜻한 밥 한 그릇 같이 먹고 살자는데 살인물대포 쏴대고도책임없다 발뺌하고농민을 사지에 밀어넣고도누구 하나 사죄하지 않는 시절 농토를 짓밟고농민을 천대하고쌀을 하찮게 여기며함부로 목숨 죽이는 정권 애비는 반역을 일삼더니딸년은 온갖 주권 팔아먹는,애비는 총.. 2016. 9. 26.
[시] 꽃밭과 4대강 꽃밭과 4대강 권말선 주차장이나 하게 두지, 뭐람 나뒹구는 시멘트 조각 걷어내고돌맹이 모아 울타리까지 둘러가며누군가 애써 만드는 꽃밭그걸 보며 구시렁거렸었지 한 해 두 해 지나며 푸름이 더해져꽃들은 뿜빠뿜빠 호박벌은 둥기둥기 울타리콩 으쌰으쌰 온갖 나비 댕겨 가는예쁜 정원 생겨났지, 스산하던 골목에 누군가의 향기로운 꿈이꽃과 벌레의 낙원 되었을 때나의 명박스런 이기심은쨍그랑챙챙 깨져 나갔지 단지 꽃씨를 뿌렸을 뿐인데푸름은 더 짙은 푸르름을 낳고꽃들이 향기를 낳고꽃향기 벌 나비 불러 오는 오, 찬란한 생명의 번짐이여!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갖가지 생명 품어 안고한결같이 흐를 때야 몰랐지강이 숨 쉼으로 내가 사는 이치 명박이 탐욕에 물길 갇히고녹조라떼에 중독된 후에야생명 가진 것들 눈도 못 감고죽어 나가는.. 2016. 9. 18.
[시] 2016 추석 소망 2016 추석 소망 권말선 둥그런 보름달 보며 행복에 겨울 내년 추석을 소망합니다. 내년 추석엔 대통령이란 작자가 ‘고향가는 길’이라는 구역질 나는 찌라시로 국민을 우롱할 수 없도록비정상적으로 갈취한 정상의 자리에서 하루빨리쫓아낼 수 있게 되길간절히 바랍니다. 굴욕의 위안부 졸속 협상을 사대망국 사드배치 결정을반민족적 '북한인권법' 따위를반민주적 테러인 진보당 해산을자랑질 했던 올 추석을 무릎 꿇고 반성하기를 바랍니다. 노동자의 땀을 착취한농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세월호에 아이들을 태워 학살한또 그 가족들을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것과틈만 나면 외국 싸돌아다니며 나라망신 시킨 것 포함숱한 악행들을피!눈!물! 흘!리!며! 참회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박근혜와 새누리와 그 떨거지들과민중을 개돼지 취급하며 호.. 2016.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