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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다 던져라, 이기리라 다 던져라, 이기리라권말선캠프 험프리스 담장 밖언덕 위에 늘어선 사과나무원래 살던 곳은 저 담장 안너른 들판이었다네끝없이 넓고 푸르던 땅사람들이 울렁둘렁 마을을 이뤄 벼와 꽃과 소와 더불어 살던 곳그러나 저 점령군 떼로 몰려와모두를 몰아내고 들앉았을 때사과나무 행렬도 밀려 밀려났지만언젠가는 저 담장 허물리라저 도적들 다 쫓아내리라날마다 캠프 험프리스 향해언제고 올 그날을 바라고 바랐다네그런 어느 날 사과나무는 보았다네청년들, 겨우 몇 명의 청년들이저 담장 안으로 달려 들어가는 것을반도체산단 어깃장도 백린누출도 주한미군의 그 어떤 주권침해도결코 용납할 수 없다 외치며저 담장, 저 아스팔트, 저 철조망에그 작은 체구 폭탄처럼 던지며마구 흔들어 허물어뜨리는 것을보았다네, 똑똑히그리고 또한 들었다네 독립의 후예.. 2026. 8. 29.
[시] 아픈 詩 아픈 詩권말선네가 아닌 나는네가 되지 못하는 나는너일 수 없는 나는너를 모르는 나는네 앞에서자주 부러진다똑! 부러져생채기를 안은 채네 시야에서 사라지고 만다부러지는 내가 아닌구부러지는 나라면나도 너도 덜 아플까'부러짐' 앞에 올단 한 글자를'구'하지 못하여오늘도 나는또 한 번 부러졌다딱! 부러지고 말았다 2026. 8. 27.
[시] 망亡각의 일본 망亡각의 일본권말선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은 자여패전국, 전쟁범죄자임을 잊은 자여전범기를 자랑인 듯 내돌리는 자여전쟁만이 살길이라 착각하는 자여피의 살육, 그 DNA를 깨우는 자여우습다, 제 나라에 핵무기 떨어뜨린어쩌면 철천지 원수일 미국이련만이제는 그와 한패, 그 하수가 되어 전쟁으로 돌진하는 부나비 짓이라니제국의 망령에 스스로 포로가 되었는가독도를 디딤돌 삼아 한반도 짓밟으려는한반도 디딤돌 삼아 아시아를, 세계를100년도 더 묵은 전쟁 귀신에 씌어세상 바뀐 줄 모르고 덤벼대는가침략에, 탐욕에, 전쟁에 영혼을 뺏긴 자여피해자의 눈물도, 과거사 반성도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버린 자여평화를 바라는 세계인의 눈초리,전쟁을 반대하는 세계인의 호소가저를 향한 구원의 동아줄임을잊지 말아야, 기억해야 함에도침략에 .. 2026. 8. 13.
[시] 백린의 정체 백린의 정체권말선일컫기는 천사의 날개실상은 악마의 무기터질 땐 반짝이는 깃털처럼 화려하게몸에 닿으면 온통 새카맣게 태워죽이는극악의 살상무기사용해서는 안 될있어서도 안 될전쟁의 긴급 사이렌죽음의 재난 경고백린, 그건 바로 한미동맹백린, 그가 바로 주한미군일컫기는 혈맹, 우군, 동맹실상은 전쟁하라 부추기는 악마?아니 아니, 주한미군이 있는 이 땅안전한 대피처는 아무 데도 없으니재난이, 전쟁이 우리를 노리며한발 한발 착착 다가오고 있으니추방하라, 저 악마의 무기를백린, 탄저균, 다이옥신의 진원지주한미군을, 죽음의 한미망맹을추방하라, 없애버려라백린이여, 악마여, 주한미군이여꺼져라, 없어져라, 당장 나가라! 2026. 7. 31.
[시] 아니다, 대한민국이다 아니다, 대한민국이다- 제이비어 브런슨과 미국에게권말선이라 했는가칼자루는 네가 쥐고 있단 뜻이겠지이라 했는가공들여 만든 전쟁기지란 뜻이겠지점령군으로 올 때부터 품었던 야욕,동맹이란 그저 가면일 뿐, 실은제가 벌인 전쟁을 위한 도구라는더는 감출 수 없었던 전쟁광의 실토였지처음부터! 작정하고! 을 휘둘렀지폭행과 겁탈과 살인의 검을전쟁공포 내정간섭 주권갈취의 검을씨 뿌리고 배우고 일하는 삶의 터전에63개나 되는 총과 미사일과 세균의 기지 촘촘히 박아 만들어냈지 우리 온 천지해인(天地海人)이제 무기 창고인 양제 전쟁수단인 양 설치고 있는 게지이제 와 이라며 모욕하지만실은 미국 자신이 우리를 겨누는단검이지, 총알이지, 미사일이지무인기 날리던 내란외환의 배후로북한비핵화 타령 반북의 원흉으로개인정보 유출범 쿠팡의 .. 2026. 7. 19.
[시] 홍갑표 스승님 홍갑표 스승님- 고 홍갑표 선생님 추모시권말선그런 스승님을 뵈었습니다투쟁 광장에 나서면늘 밝은 미소로 반기시며따뜻한 악수 선뜻 주시며길을 잃지 않도록두려워하지 않도록든든한 산처럼기대일 바위처럼울타리가 되어 주신그런 스승님을 뵈었습니다외세가 뿌려댄 전쟁의 세균에죽음의 경계 넘나들던 소년이독재의 폭압 정면으로 맞받아거침없이 내달리던 청년으로구속 고문 협박이 막아서도삶의 걸음걸음 자욱자욱이애국 애민 애족 애향이셨던신체 마디마디 상처보다산하에 맺힌 상처가 더 괴로우셨던지극한 사랑으로 살아온 삶이란고행 아닌 기쁨이었음을 보여주신소년같이 해맑은 얼굴,그 얼굴만 보아도 다 알게 해 주신그런 스승님을 뵈었습니다오늘 투쟁에 나서는우리 삶이 스승님 삶과같은 맥으로 이어짐이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해 주신선명히 더욱 선명히자주.. 2026. 7. 18.
[시] 어머니는 공산주의자 어머니는 공산주의자권말선우리 어머니는 정이 많으셔서음식이든 과일이든 나누길 좋아하셨고온화한 품성에 사 남매 키우시며큰 소리 한 번 내지 않으셨지마을 대소사 책임지고 도맡으시며이웃도 다 한가족인 양 대하셨지부지런하셔서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집안일 밭일 바닷일 달려가셨어우리 어머니, 마음씨도 착하셔서어려운 사람 아픈 사람 더 챙기셨고책 읽기 수놓기 노래 부르기틈틈이 즐기신 멋쟁이셨어공손하고 예의바름에 엄격하셔서몸소 본보기로 가르치신 분전쟁과 폭압과 가난을 견뎌 온 삶에도사람에 대한 따순 사랑 놓지 않으셨지저 남도 호랑발톱 아래 섬마을에 살며언젠가 만났던 북녘 처자 그립다시며고운 얼굴 다시 볼 그날도 고대하셨지생각할수록 우리 어머닌소박하게 사셨어도 참 훌륭하신 분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는 세상서로 돕고 위해 주며.. 2026. 7. 12.
달, 꽃, 딸, 밥 밝은 달은 깊은 밤을 틈타 내 창을 건너고 있었다. 오랜만에 집에 온 딸아이는 초저녁 마른 기침을 해댔다. 물을 먹이고 목수건을 감아줬다. 잠시 그쳤다 또 하더니 그러곤 잘 잔다. 고릉고릉 코를 곤다. 문득 이 아이를 가졌을 때 기침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났다. 임신 중이어서 약도 제대로 못 먹었다. 그걸 기억하고 이 아이가 기침을 하나? 속이 아팠다. 유튜브 슨상님들이 가르쳐 준 대로 열무얼갈이 김치를 담고 아들이랑 국수를 말아 먹었다. 덕분에 요리똥손도 맛나게 먹다! ㅎㅎㅎ"내가 심었어!" 사진을 찍으시던 노신사 한 분이 자랑했다. 덕분에 서울 빌딩숲에서 해당화를 본다. 우리집 근처에도 꽃을 멋지게 가꾸시는 어르신이 계시다. 가꿀 줄 아는 그들 덕분에 호사를 누린다, 감사하다. 집밖을 나가면 온 천지자.. 2026. 6. 28.
[시] 바람풍선 인형 바람풍선 인형권말선단단한 뼈대 하나 갖지 못해바람으로 하루를 버티느라오늘도 고생 많았구나일어서라 속에서 미는넘어져라 겉에서 흔드는바람에 하루를 견디느라나만 그리 하루하루살아내는 줄 알았지이리저리 흔들리더라도넘어지지 말자 뽑히진 말자 입술을 물고 버티다드러누운 밤돌아보니 모두들 그렇게입술을 물고 버티고 있었던 거야모두들 그렇게 단단한 뼈대 하나 갖지 못해도뽑히지 않는 뿌리가 있다이 가슴엔 굳은 심지가 있다바람으로 일어서바람에 흔들려도바람 꽉 끌안고억지로라도 웃다 보면정말 즐겁기도 하다고그렇게 살아보라며저 바람풍선인형이 2026. 6. 10.
[시] 우리가 주인공이다! 우리가 주인공이다!6.3지방선거를 앞둔 고무찬양시권말선12.3 내란의 밤그들이 우리를 가두려할 때국회 앞에 투쟁의 깃발 맨 먼저 올린,촛불대행진 걸음의 앞장에서크고 선명한 구호 당당히 내밀고 걷는우리는 촛불의 중심촛불의 이정표여라윤석열 파면과국민주권정부 탄생그 크나큰 승리 안고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미국과의 전면전까지 가는 길잠시 호흡을 가다듬어다시 용산, 우리의 터전을 둘러본다윤석열 한 놈 쫓아냈지만아직 참사의 주범 박희영이 있고아직 내란동조세력 권영세가 있고아직 전쟁의 온상 미군기지 있는이곳 용산이다 나라의 주인으로 싸웠던 우리에서시민을 주인으로 내세울 우리로투쟁의 주인공이었던 우리에서지역주민을 주인공으로 세울 우리로은광장에서 지역을 잇는더 큰 걸음 걷고 있다 청파동 동자동 효창동에우리가 만나.. 2026. 5. 23.
[시] 권고사직 권고사직권말선한 사람, 두 사람통보를 받고 떠나는 동료들 보며목에 걸린 무엇을 울컥 삼켰더니가슴에 얹힌 건 주먹만 한 돌덩이야간조가 없어지고부서 몇 개가 없어지고라인 몇 개가 없어지고일용직 채용도 없애고조기퇴근에 권고사직까지끝이 보이지 않는 내리막길살아날 수 있...을까다른 길 찾아 떠나는 사람등 떠밀려 가는 사람언제 가야 하나 재는 사람어디로 갈까 찾는 사람길은 있을까 걱정하는 사람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언제... 끝날까해에서 달로, 달에서 날로새가슴으로 파리목숨으로부유하지 못해 부유하다마음마저 쪼그라든사람, 사람들 2026. 5. 23.
[시] 오월 꽃밥 오월 꽃밥권말선어머니올해도 잊지 않으시고하얀 꽃밥 한솥 이고 오셨네오월 정신 나눠주시려찬 겨울 눈발 견뎌가며내란 막아내느라한여름 더위 굴함 없이내란무리 쓸어내느라고생 많았지, 토닥이시며이팝꽃밥 한 주먹 또 한 주먹이악껏 싸우라 뱃심 든든히끝까지 싸우라 등 뒤엔 어미가 있다흰 꽃밥 이고 달려오신어머니 당부꼿꼿한 지조 위에따뜻한 밥 올려놓고손 흔들며 그렁그렁 웃으시는어머니 무한의 지지 2026. 5. 12.
[시] 꺼지지 않는 불꽃 꺼지지 않는 불꽃- 촛불풍물단 강영길 동지 1주기 추모시권말선우리는 몇 번의 계절을 함께 했습니까우리는 몇 번의 싸움을또 몇 번의 승리를얼마나 긴 아스팔트를 함께 걸었습니까얼마나 진한 웃음을 함께 나눴습니까함께라는 감동함께라서 든든했던 함께여서 대동세상 그릴 수 있었던촛불풍물단, 바로 우리였습니다 이 눈부신 봄날에 강영길 동지그대는 여전히 촛불전사입니다촛불풍물단원입니다저 독립군의 정신 얻어저 민주투사의 가슴 얻어먼 길 걸어 광장에서 만난 우리멀고 먼 길 기대며 걷게 될 우리이 봄 그대는 여전히우리와 함께입니다 동지여, 함께여서 든든했던 많은 날그 기억을 깃발처럼 세우고거인처럼 이 봄을 지키소서촛불 투쟁 맨 앞장에서꺼지지 않는 불꽃, 강영길그 이름으로 싸우고 또 이겨기어이 해방세상 안아 올 때까지징소리 북.. 2026. 4. 25.
[시] 나무 나무권말선나는나무저수지 옆 작은 산정상에서 비낀 비탈의 끄트머리그러니까 물과 숲의 경계에 서서햇살 한 줌 더 움켜쥐려얇은 가지 허공을 허우적대는한 발만 삐끗하면 미끄러져풍덩 빠질 것 같아뿌리란 뿌리는 전부오로지 버티고 선 것에만 온 힘 온 신경 다해 안절부절인찬란한 봄날도토리나무 밤나무호수 맑은 물 쭉쭉 들이키며느긋하게 잎새 키워가는데이제 겨우 여린 잎 삐-쭉 내밀며어리바리 눈치 보는변방의 비탈은 이렇듯 아슬해도물 위에 비친 앙상한 가지수면을 퉁기는 어린것들 꼬리비늘청둥오리 가족의 둥둥나들이건너편 산서 넘어오는 봄바람물가에 마구 돋는 잔풀 내음산책 나온 아낙의 발디딤소리정상에 있었더라면 몰랐을변방이 주는 환희에 눈뜨며이제 조금아주 조금 의젓해진나는나는 나무 2026. 4. 24.
동네 산책 볕 좋은 봄날 동네 산책 2026.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