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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시] 敵, 族

by 전선에서 2016. 12. 18.



,

 

  권말선



한 쪽은 제재에도 아랑곳 않고

핵 시험, 미사일발사

척척 해내는데

한 쪽은 동맹이라면서도

사드 강요에 내몰리고
한일군사협정에 덜미 잡혀
등 터진 새우마냥 헐떡이는 건

동맹이란 허상일 뿐 실은
제재 중 최고의 제재

그네들 식민지이기 때문

동맹의 환상을 벗겨내고
식민의 앞잡이들 쫓아내고

주적이 누구인지

동족은 누구인지

똑바로 가려보아

가로막은 적 물리치고

민족끼리 손 꼭 잡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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