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더하기51 이것은 감자 이것은 감자 식구들은 감자를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나는 고구마를 더 좋아하다보니고구마는 박스채 구입해도 감자는 잘 그러지 않았다. 이기적인 주부 같으니라고!!! ㅋㅋㅋ그런데 어떡하다보니 감자를 한 박스 사게됐는데아뿔싸, 어떤 알은 벌써 싹을 살짝 내밀고 있는거다싹 내민 감자를 보니 위기의식이 절로 솟는다얼른 먹어치워야 한다는!삶아먹고(나만 먹는다)볶아먹고(오, 식구들이 잘 먹네?)지져먹었다(딸이랑 같이 한 접시 뚝딱!) 며칠 전 유튜브에서 본 감자전을 흉내냈다. 감자 4알을 채칼에 갈아 소금간 해두었다가 물기를 짜고 그대로 바사삭하게 부쳐준다취향에 따라 치즈를 올려준다, 끝 딸이 맛나게 먹었다, 그러면 됐지! ^0^ 2020. 9. 5. 여름 가고 가을이 온다 여름 가고 가을이 온다 54일간의 장마였다고 한다.구례, 합천을 비롯 수해지역 농민들 피해가 너무 크다. 장마와 태풍도 물론이고 장마 이후 햇빛에 고추는 탄저병이 들어 수확이 힘들다고 한다. 긴 비가 주고가는 습기가 집안에도 곳곳에 쌓였다.바짝 말리려던 양파는 반 이상이 병들었다. 안방, 주방, 작은방, 베란다... 비가 들이치고 스며들어 퀴퀴해졌다. 장마 끝나고 며칠은 폭염이 이어졌다.좋은 건 딱 하나, 빨래가 잘 마른다는 것!어떤 친구는 광복절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꺽인다던데내게 한여름 더위는 9월 13일 전후는 돼야 물러가더라.긴 머리를 여름내도록 틀어올리거나 묶어두었다가비로소 목덜미 아래로 풀어낼 수 있는 때가바로 그 즈음이기 때문이다. 아직 중순은 아니지만 어제 저녁은 정말 아름다웠다.9월을 넘기.. 2020. 9. 5. 술과 밥 술과 밥 술을 깨겠다고 이른 아침6시 50분에 밥을 먹는다꿀도 한 숟갈 퍼 먹었다귀리가 들어간 오독오독 씹히는 밥과 계란국아,내 몸에 남은 알콜을 몰아내 다오어릴땐 자고 나면 술이 깨곤 했지만언젠가부터는 밥을 먹어야술이 깬다는 걸 알고는(아마 나이를 먹어서일까?)조금이라도 밥을 먹었다술을 깨우는 밥이것도 밥심인가? 간밤에 나를 취하게 한흑맥주와 치킨은 약간의 잔여물만 남기고 사라졌는데반성을 하겠다며술과 안주를 장만해 온 남편은애벌레가 되어 간혹 한번씩 꿈틀댈 뿐이다일어나시오, 늦지 않으려면... 이래서 나는 술이 싫으다티비는 혼자 아침까지 떠들고 있고상 위는 이런저런 잔해로 널브러졌고그래서 양치는 하고 잤던가 기억이 없고속은 살짝 부대끼고노트북도 끄지 않아 민경훈(버즈)은4시간이 넘도록 이어폰에서 혼자 .. 2020. 9. 4. 하루가 긴 느낌 오늘은 별스레 하루가 긴 느낌이다. 8.15대회에 참가했다가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분들과 편안한 점심을 나누고,새로 나온 시집을 받아 들고. 뜨거운 광화문을 지나 집으로...환한 대낮에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 느낌은 생소하면서 설레였다.저녁 즈음 바람이 불었고 잠시 비 같은 것이 왔다 갔다. 좀 더 왔으면 참 좋으련만...뭔가를 하고 왔는데 아직 시간이 남았다. 늘 하루가 쫓기듯 달리듯 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좀 여유가 느껴진다. 이런 날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구나. 광복 73주년, 판문점선언 이행! 민족자주실현 평화통일대회 일제 식민지배 사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한반도 평화시대 부정하는 아베정부 규탄한다! 기자회견 타는 태양아래 광화문 광장은 태극기, 성조기, 무궁화 그리고 거짓말의 난장. 그.. 2018. 8. 15. 가을 즐기기-천리포수목원 천리포 수목원에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http://www.chollipo.org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시간,여유를 한껏 즐긴 시간이었다. 정원을 공들여 꾸민 느낌이 들었다. 바다도 바로 옆에 있어서 바다와 정원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장소.아름다운 풍광에 흥이 오른 사람들이 노래 부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열매가 한창 열리고 있는 나무들, 가을에 피는 동백과 봄가을에 피는 벚꽃도 보고이름 모를 여러 꽃들 위를 날아든 벌과 나비들, 나무를 오르고 건너는 청서도 보고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와 하늘과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고썰물에 드러난 바다길을 따라 걸어도 보고.... 수목원의 풀꽃나무곤충 그리고 쉼 공간들은 참 좋았지만설립자가 1945년에 들어온 해군, 점령자로 .. 2017. 10. 20. 긴 추석연휴, 즐거웠네 긴 연휴 덕에 오랜만에 어머니도 뵙고 먹고싶었던 고추튀김 실컷 먹고아들과 영화도, 뮤지컬도 보고보고팠던 친구들과 푸진 수다와 포도주에 취해 보고책도 읽고 달도 보고소풍도 가고꽃도 보고 시도 쓰고즐거웠네, 행복했네... 2017. 10. 9. 만나니 참 좋더라 :: 2017 농민의길 '우리학교' 방문기 6월 29일~7월 2일 3박4일의 일정으로 '조선학교 차별반대'와 '고교무상화 적용'을 요구하는 농민참가단(전농, 전여농 중앙 및 지역간부 등 14명으로 구성)이 일본의 조선학교들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방문 풍경 사진과 짧은 설명들입니다. 첫날, 지바조선초중급학교입니다. 학생수 66명, 교원 수 15명의 작지만 야무진 학교입니다. "우리는 통일새세대, 미래를 지향하는 지바조선초중급학교"라는 간판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아이들의 자화상이 학교의 벽에 붙어있습니다. 그림 속 아이들 모습이 당당하고 밝고 힘차게 보입니다. 자기의 재능을 표현하고 있고, 여학생들은 교복인 '조선옷'을 입고 있습니다. 고교무상화연락회 대표이신 사노 미치오(왼쪽), 모리모토(오른쪽) 선생님입니다. 우리의 방문에 계속 함께 해 주셨습.. 2017. 7. 3. 여성농민, '걸어서 백두산까지' 가고 싶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여성농민들의 민간교류신청을 통일부가 막아서고 있다며 통일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여농은 '남북여성농민 토종씨앗전시 및 걸어서백두산까지' 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6월 1일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에 사업제안을 위한 팩스 발송을 통일부에 신청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이를 접수조차 하지 않고 거부했던 것이다. 오은미 전여농 전북자주통일위원장은 경과발언을 통해 "우리 회원들은 백두산 기행을 위한 기금 모음 뿐만 아니라 '토종통일텃밭'을 가꾸며 남북여성농민들이 만나 토종씨앗을 전시하고 나눌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권오희 6.15남측위 여성본부 상임대표는 "여성농민들이 앞장서서 교류를 위해 노.. 2016. 7. 3. 눈도 코도 즐거워라, 침 고이는 매실향 늦은 퇴근, 집에 오니 며칠 전 주문한 언니네텃밭 영이언니네 황매실(http://www.sistersgarden.org/shop/products/1577)이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확~~ 밀려오는 달콤상큼아찔한 매실향 때문에 자꾸 침이 고인다. 처음으로 담궈보는 황매실액. 맛나게 발효되길~❤️ 농약도 안 치고 자연이 길러주는 그대로 자라서인지 저 구례 지리산자락에서 여까지 오는 동안 향기도 그대로 때깔도 그대로, 눈으로 봐도 상큼, 향기도 달달~ 매실 익은 향이 이랬구나. 꿈에서 매화밭을 뛰놀겠네. 으흐흐흐~ 박스 안에 설명서 넣어준 내용을 보니 더욱 매실이 반갑고 좋다. 다양한 용도와 요리법이 있구나!! 항아리도 씻어 엎어놨겠다, 이제 낼 아침에 설탕과 버물버물해서 입구를 꼭꼭 밀봉해주겠어!! .. 2016. 6. 25.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