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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더하기/수다11

이것은 감자 이것은 감자 식구들은 감자를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나는 고구마를 더 좋아하다보니고구마는 박스채 구입해도 감자는 잘 그러지 않았다. 이기적인 주부 같으니라고!!! ㅋㅋㅋ그런데 어떡하다보니 감자를 한 박스 사게됐는데아뿔싸, 어떤 알은 벌써 싹을 살짝 내밀고 있는거다싹 내민 감자를 보니 위기의식이 절로 솟는다얼른 먹어치워야 한다는!삶아먹고(나만 먹는다)볶아먹고(오, 식구들이 잘 먹네?)지져먹었다(딸이랑 같이 한 접시 뚝딱!) 며칠 전 유튜브에서 본 감자전을 흉내냈다. 감자 4알을 채칼에 갈아 소금간 해두었다가 물기를 짜고 그대로 바사삭하게 부쳐준다취향에 따라 치즈를 올려준다, 끝 딸이 맛나게 먹었다, 그러면 됐지! ^0^ 2020. 9. 5.
여름 가고 가을이 온다 여름 가고 가을이 온다 54일간의 장마였다고 한다.구례, 합천을 비롯 수해지역 농민들 피해가 너무 크다. 장마와 태풍도 물론이고 장마 이후 햇빛에 고추는 탄저병이 들어 수확이 힘들다고 한다. 긴 비가 주고가는 습기가 집안에도 곳곳에 쌓였다.바짝 말리려던 양파는 반 이상이 병들었다. 안방, 주방, 작은방, 베란다... 비가 들이치고 스며들어 퀴퀴해졌다. 장마 끝나고 며칠은 폭염이 이어졌다.좋은 건 딱 하나, 빨래가 잘 마른다는 것!어떤 친구는 광복절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꺽인다던데내게 한여름 더위는 9월 13일 전후는 돼야 물러가더라.긴 머리를 여름내도록 틀어올리거나 묶어두었다가비로소 목덜미 아래로 풀어낼 수 있는 때가바로 그 즈음이기 때문이다. 아직 중순은 아니지만 어제 저녁은 정말 아름다웠다.9월을 넘기.. 2020. 9. 5.
술과 밥 술과 밥 술을 깨겠다고 이른 아침6시 50분에 밥을 먹는다꿀도 한 숟갈 퍼 먹었다귀리가 들어간 오독오독 씹히는 밥과 계란국아,내 몸에 남은 알콜을 몰아내 다오어릴땐 자고 나면 술이 깨곤 했지만언젠가부터는 밥을 먹어야술이 깬다는 걸 알고는(아마 나이를 먹어서일까?)조금이라도 밥을 먹었다술을 깨우는 밥이것도 밥심인가? 간밤에 나를 취하게 한흑맥주와 치킨은 약간의 잔여물만 남기고 사라졌는데반성을 하겠다며술과 안주를 장만해 온 남편은애벌레가 되어 간혹 한번씩 꿈틀댈 뿐이다일어나시오, 늦지 않으려면... 이래서 나는 술이 싫으다티비는 혼자 아침까지 떠들고 있고상 위는 이런저런 잔해로 널브러졌고그래서 양치는 하고 잤던가 기억이 없고속은 살짝 부대끼고노트북도 끄지 않아 민경훈(버즈)은4시간이 넘도록 이어폰에서 혼자 .. 2020. 9. 4.
가을 즐기기-천리포수목원 천리포 수목원에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http://www.chollipo.org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시간,여유를 한껏 즐긴 시간이었다. 정원을 공들여 꾸민 느낌이 들었다. 바다도 바로 옆에 있어서 바다와 정원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장소.아름다운 풍광에 흥이 오른 사람들이 노래 부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열매가 한창 열리고 있는 나무들, 가을에 피는 동백과 봄가을에 피는 벚꽃도 보고이름 모를 여러 꽃들 위를 날아든 벌과 나비들, 나무를 오르고 건너는 청서도 보고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와 하늘과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고썰물에 드러난 바다길을 따라 걸어도 보고.... 수목원의 풀꽃나무곤충 그리고 쉼 공간들은 참 좋았지만설립자가 1945년에 들어온 해군, 점령자로 .. 2017. 10. 20.
긴 추석연휴, 즐거웠네 긴 연휴 덕에 오랜만에 어머니도 뵙고 먹고싶었던 고추튀김 실컷 먹고아들과 영화도, 뮤지컬도 보고보고팠던 친구들과 푸진 수다와 포도주에 취해 보고책도 읽고 달도 보고소풍도 가고꽃도 보고 시도 쓰고즐거웠네, 행복했네... 2017. 10. 9.
눈도 코도 즐거워라, 침 고이는 매실향 늦은 퇴근, 집에 오니 며칠 전 주문한 언니네텃밭 영이언니네 황매실(http://www.sistersgarden.org/shop/products/1577​)이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확~~ 밀려오는 달콤상큼아찔한 매실향 때문에 자꾸 침이 고인다. 처음으로 담궈보는 황매실액. 맛나게 발효되길~❤️ 농약도 안 치고 자연이 길러주는 그대로 자라서인지 저 구례 지리산자락에서 여까지 오는 동안 향기도 그대로 때깔도 그대로, 눈으로 봐도 상큼, 향기도 달달~ 매실 익은 향이 이랬구나. 꿈에서 매화밭을 뛰놀겠네. 으흐흐흐~ 박스 안에 설명서 넣어준 내용을 보니 더욱 매실이 반갑고 좋다. 다양한 용도와 요리법이 있구나!! 항아리도 씻어 엎어놨겠다, 이제 낼 아침에 설탕과 버물버물해서 입구를 꼭꼭 밀봉해주겠어!! ​​.. 2016. 6. 25.
용인 농촌테마파크와 저수지 일몰 2015. 9. 27.
거리로 나선 가을 내가 거리로 나선 걸 어떻게 알고 가을도 따라 나섰다. 실컷 가을을 즐겼다.가을의 느낌은 무엇일까? 단조로운 표현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철 모르는 철쭉은 꽃을 피우네, 봉우리를 틔우네 분주하다. 저녁이 되자, 어제는 내리깔은 실눈마냥 가늘던 달이 오늘은 부어오른 눈두덩이 모냥을 하고 나타나 나뭇잎이랑 놀고 있다. 나뭇잎과 달잎이다. 바스락거리는 향기가 나는 가을. 2014. 10. 28.
가을은 열매의 계절 가을은 열매맺는 계절이다. 담쟁이도, 은행도, 그리고 이름모를 작은 나무들이.. 색도 다양한 열매들, 붉게, 노랗게, 보라색으로.... 산에서 맺힌 열매는 산짐승들의 양식으로 되겠지. 잠시 산책으로 풍성한 열매를 먹은 토끼마냥 눈이 배부르다. 2014.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