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주통일연구소
  • 자주통일연구소

시::권말선456

[시] 하나 되어 싸우리 사진 : 청년의열단 트럼프 응징(페이스북) 하나 되어 싸우리 권말선 우리 바다에다 전쟁연습 벌려놓고우리 하늘에다 전쟁의 불구름 몰고미치광이 트럼프가 이 땅에 온다니허락할 수 없는 저들의 발디딤 앞에땅이여 분노하고 하늘이여 고함치라 만에 하나 이 나라에 전쟁이 터지거든조국을 지켜왔던 선열들이여 깨어나일제에게 쏘았던 총 나에게도 주시라미국의 심장에 주저 없이 토하리 탕, 탕―풀과 새와 산짐승이여 무기가 되라산맥과 강이여 노여움을 조준하라우리의 적 미제에게 증오를 내뿜으라 우리 민족이 누구던가서울사람 평양사람 모두 똑같이백두대간 품에 안긴 살가운 한 식구반만년 역사 함께 이어가는아리랑 민족이며 단군의 자손이다 이제 더 이상 빼앗기지 말고우리끼리 오붓이 한 하늘 이고 살자바다와 땅이 주는 풍요 함께 누리며반도땅.. 2017. 10. 26.
[시] 통일되면 우리 것 통일되면 우리 것 권말선 북의 핵·미사일시험 뉴스에 어김없이 달리는 댓글 “통일되면 우리 것” 온갖 제재와 압박 무릅쓰고핵강국 되기까지 도움은커녕 미국 시키는 대로손가락질도 해왔지만그 한마디는 어쩌면숨길 수 없는 우리의 진심그동안 얼마나 고생 많았는가손잡고 어깨 다독이는 위로의 말 전쟁하자 덤벼대는 미국은죽었다 깨나도 알지 못할 말누군가 먼저 시작하고부터이제 너도나도 하게 되고그 깊은 의미 앞에 미국은공포로 부들부들 떨게 될 말 핵무기보다 더 강한 것은일심단결이라 했다던가'완전한 파괴''화염과 분노'미친 듯 날뛰는 미국에게민족 전체의 일심단결 보여 줄 신호탄 같은 한마디“통일되면 우리 것” 남과 북은 한 몸인데다리가 부러져서야몸통이 사라져서야목숨인들 성하겠나건장한 한 몸 되어 세계로 나아갈제주 전라 서울.. 2017. 10. 8.
[시] <과일군> 사과향 사과향 권말선 네 만약 친절한 바람이라면멀리 제주까지 닿을 북풍이라면서해바다 옆 에 들러붉은 사과향 듬뿍 가져다주련 맑은 날엔 강화도 높은 언덕 끄트머리서북녘 땅 더듬더듬 짚어본다는 팔순노인토탄(土炭) 캐다 농사짓던 얘기 들려주시며“우리 고장 벼가 제일 많이 휘었어”낱알 영글면 절로 고개 숙이는 벼라지만고향의 벼는 유별나게 더 무쭐했다며기름진 고향땅 자랑에 환해지던 얼굴 사과밭에도 니탄을 깔았다던데순결한 땀 과학과수로 알알이 열매 맺어가지마다 출렁출렁 광주리마다 그득그득사과풍년 이룬 그 장관을 보셨더라면“거 보라구, 니탄 땅이 오죽 기름져야지”함박웃음 따라 주름도 껄껄 웃을 텐데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을 보며추수가 한창이란 고향소식에오늘도 높은 언덕 오르셨을까고향 생각 끝에 눈물 맺힐까 바람아, 서해에서 제.. 2017. 10. 8.
[시] 사드는 전쟁이다 사드는 전쟁이다 권말선 1추가로 사드를 들이겠다며국방부가 통보한 날사람들은 사드를 막으러 성주로 몰려갔다 소성리 가는 길목마다 밤은 검은 벽으로 막아 나섰고가로등 없는 산길에 경찰차만 두 눈 부릅뜨고서‘가지마라, 사드가 안전하게 들어올 때까지 아무도 성주에 가지마라‘ 으름장을 놓았다 “사드배치가 완료될 때까지 성주엔 차도 사람도 절대 못 들어가요” 잡아먹을 듯 덤비는 경찰 “아니, 갈 테다! 산을 타고서라도, 길을 만들어서라도 갈 테다!”맞서는 사람들 2사드 막으려 도로에 드러누워 인간방패를 쌓은 사람들과사드 들이려사지를 잡아당겨 인간방패 뜯어내는 경찰들 경찰이 어떻게 사람들을 짓밟고 있는지온 밤 온 세상으로 인터넷을 타고 중계되었고몇 시간을 걷고 또 달려 마을로 들어섰을 때마을회관 앞은 전쟁터, 아수라.. 2017. 9. 11.
[시] 분래 이모를 위하여 분래 이모를 위하여 권말선 이름 없이 스러져간 소녀를 기리는 작은 소녀상 책상위에 올려놓고 라고 이름 붙여 주었다 일본놈들에게 끌려가 울며 몸부림치다 한 달 만에 주검 되어 돌아왔다는 분래 이모 생각하며 자그만 키에 작은 눈 작은 입술 밤볼에 낮은 콧등 손발도 유난히 작고 부끄럼 많이 타는 열다섯 살 소녀 어머니와 또 나와 닮았을 우리 이모 지금쯤 이모는 새가 되었을까 나비가 되었을까 외할머니 품에 안겨 평화로울까 풀지 못한 한이 불현듯 심장을 헤집을 때면 분노와 고통에 떨며 빠알갛게 울고 있지는 않을까 사죄를 모르는 저 일제 순사놈들과 아직도 우리 땅 넘보는 전쟁귀축들과 우리 민족 괴롭히는 일본극우들에 맞서 그 이름으로 함께 싸워야지 침묵 깨고 당당히 일어선 모든 할머니들과 죽음 너머에서 '평화나비'로.. 2017. 9. 6.
[시] 분홍저고리 남색치마 분홍저고리 남색치마 권말선 몇 해 전만 해도초롱한 눈망울에 볼 빨간 여학생그 보다 더 어릴 땐 “ 차별 말라!” 거리에서 시위하는 어머니치마자락에 매달리던여리고 작은 소녀였겠지만스물다섯 청초한 지금은어엿한 선생님분홍저고리 남색치마 매무새 다듬는 그 손길꼭 다문 붉은 입술은 지키리란 앙다짐생각해보니 그 모습 누군가와 참 많이 닮았어라 무심히 지나치는 일본인들에게“ 고교무상화 적용”전단 돌리는 중년 여성과해방의 날 만들자고희망에 겨워 잠도 잊은 채발품 뛰던 맨발의 할머니와새 한 마리 어깨에 얹고비바람치는 거리로 나선소녀상 할머니 모습과도닮았어라, 꼭 닮았어라일본순사 총칼 앞에서도“독립만세” 외쳤었던머리 땋은 여학생과항일의 불꽃 튀던 전장백두산 솔밭 칡뿌리 캐며 등사기 돌리던 꽃분이와총 잡고 군복 만들던진달래.. 2017. 8. 28.
[시] 엎드려 사죄하라, 트럼프여 엎드려 사죄하라, 트럼프여 권말선 전쟁을 운운하며 우리 민족 욕보인 미국이여이참에 제대로 사죄하는 법 배우라살육을 지시하던 손가락 모두 펼쳐 가슴에 얹고멸시로 째려보던 오만가득한 눈 내리깔고거드름 피우며 푹신한 의자에 꼬고 앉던 다리 꿇어수 천의 우리민족 죽이려 들었던 것과무참히 죽였던 만사람의 영혼 생각하며철저히 사죄하라 반성하라 고개 숙이라 거짓과 탈취와 철면피 적반하장 강도에 깡패무리미제의 이름 앞에 붙일 수 있는 것 중아름다운 것은 없구나, 단 하나도 미국 너로 인해 우리가 하루라도 성한 날 있었더냐미국 너로 인해 상처 입지 않은 이 있었더냐서로 손가락질하며 미워한 세월이 원통하다노쇠한 혓바닥으로 말대포나 쏘아대지만전쟁 전에 이미 진 것을 누군들 모르랴 그러니 무기를 버리고 이 땅을 떠나라네 갖고.. 2017. 8. 14.
[시] 할머니의 젓갈 할머니의 젓갈 권말선 우리 할머니가 담근 젓갈이예요. 할머니는 젓갈 장사로 자식들 키우고 손주들 용돈도 주셨어요. 손주들 다 컸는데 아직도 집에서 젓갈 담그세요. 젓갈은 할머니 인생이예요. 붉디 붉은 색깔 만큼의진한 땀을 흘리셨을거야쫑쫑 청양고추 썰어넣으며매운 눈물 꽤나 흘리셨겠지와삭 씹히는 마늘 알갱이가슴 쓰라린 날도 많았을거야톡톡 아낌없이 털어넣은 참깨자식 손주 웃음은 그처럼 꼬소했으리낙지 오징어에 갖은 재료 넣고 버무린손수 담그신 할머니표 사랑 정규직이라 참 좋아요. 입사 첫날의 인사를 그렇게 했던 느릿한 말투의 딸 또래 직장동료. 회사에서 점심을 직접 해먹는다니 (엄마 또래인 나를 포함) 언니들이랑 나눠 먹으라고 보내주신 젓갈, 접시에 살살 옮겨 담으며 “젓갈은 할머니 인생이예요.” 뽈또그리한 색.. 2017. 8. 11.
[시] 전쟁이 나더라도, 수천 명이 죽더라도 여기 아닌 그곳 <미국>에서 죽을 것 효순.미선사건때 시청광장 찢어진 성조기(프레시안에서 펌) 전쟁이 나더라도, 수천 명이 죽더라도 여기 아닌 그곳 에서 죽을 것- 눈꼽만큼도 친애하지 않는 트럼프에게 권말선 그곳에서 전쟁 나면 어디 수천 명만 죽는다더냐수십 만, 수백 만 그 얼마가 죽을지 상상이나 해 봤더냐죽기만 하랴, 줄줄이 터지고 파괴되고 무너지겠지널브러진 엄마 시신 옆에서 어린 아가는 앙앙 울고 있겠지시체가 산처럼 쌓이고 그 곁에서 산 사람은 넋을 잃겠지어디서 많이 본 장면 아니던가, 모르쇠하진 않겠지그 많던 외국인들 자기 나라로 부랴부랴 떠나버리고아마 당분간은 누구도 그곳에서 살고 싶지 않을 테지 주변 나라에서 승냥이떼처럼 몰려와먼 나라에서도 초고속으로 몰려와그간의 억압, 세계 앞에 고하며 한 몫 챙길 텐데남북으로 동서로 갈라먹고 도.. 2017.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