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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대동강과수종합농장

by 전선에서 2014. 10. 18.




'분단과 통일시' 문학의 밤 끝나고 서울민권 뒤풀이 자리에서 임옥현 공동대표가 시를 낭송해 주었습니다.

원래 행사장에서 낭송해 주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이 있어 급하게 가시는 바람에 못했던 아쉬움을 이렇게 달래주시는군요. 연습 많이 하셨답니다.
'빨강'을 강조했다고 뭐라 하셨는데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얼마나 '빨!갛!'습니까!! ^^


'대동강과수종합농장'

참고로 시를 첨부합니다. ^^







대동강과수종합농장


                      / 권 말 선


눈을 감으면
바다처럼 펼쳐진 넓디 너른
사과밭이
달콤한 향내를 풍기며
나를 오라, 오라 부르네

장미보다 붉게 익은
빠알간 사과들 속에
풍요의 계절, 수확의 감사를 느끼네

봄날
꿀벌의 정다운 속삭임에 하얀 꽃 피어나고
여름날
태양의 넉넉한 은혜에 사과 속 흠뻑 영글고
가을날
부드러운 바람, 푸르른 하늘 빛에 달큰한 향기 채워 넣은

옹골찬 과실, 과실들!

대동강과수종합농장
출렁이는 붉은 바다,
기쁨과 감격의 그 바다에서
나는 사과따는 이 땅의 행복한 여인이 되어
태양이 피부를 간질여
내 두 볼도 사과처럼
향기론 빠알강으로 익도록
꿀벌의 열매
태양의 열매
흙과 나무의 열매
한아름 따고 싶어라

한아름 따는
꿈을 꾸노라


(20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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