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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기독교 회관에서는 구속문인 석방과 분단문학 후원을 위한 <분단과 통일시> 문학의 밤이 열렸다.
행사에서는 각계 단체 대표들의 축사와 현정세에 대한 대담, 참여단체 대표들과 시집에 참가한 시인들의 시낭송이 이어졌고, 특히 교도소에서 잠시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정설교 시인의 동영상 소감이 소개되어 참여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축사를 통해 정설교 시인의 옥중 창작활동이 탄압에도 굴함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농민으로, 시인으로, 화가로써 분단시대를 종식시키고 조국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그의 열망은 작품을 통해 빛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단과 통일시>의 제안자 겸 대표인 이적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시인들이 달과 별, 사랑을 노래하는 서정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금기시되다시피한 분단과 통일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시를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론가로 시집에 참여한 한성 사회문화비평가는 남한 사회의 현실에서 갖는 '분단과 통일시'의 위상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이 시집은 누구에게는 불온하게 보일 수 있으나 우리시대에 필연적으로 나와야만 하는 작품이라며, 더 많은 시인들이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안재구 교수는 1985년 광주교도소에서 종이와 펜이 없어 우유곽과 못, 젓가락을 이용해 오선지를 그려 자작시에 곡을 붙인 노래 '삼태성 기울은 겨울은'을 불러 참여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분단 70년이 훌쩍 다가오도록 아직도 통일을 이루어내지 못한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인 우리, 더이상 분단이 아닌 조국의 통일과 밝은 미래만을 노래할 수 있는 시절을 하루빨리 이루어야 한다고 '직녀에게'를 합창하며 참여자들은 하나의 마음을 다지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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