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주통일연구소
  • 자주통일연구소
일상, 더하기

밀알의 여행:보성에서 서울까지 주인을 찾아

by 전선에서 2016. 6. 23.

​​​​​​


쌀값보장하라는, 밥쌀수입 하지 말라는
농민의 지극히 당연한 요구에
다른 누구도 아닌 정부가!
폭력을 휘둘러 농민을 죽음 직전까지 몰아넣은 지 벌써 223일째입니다.
단 하루도 깨어나지 못하고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70세의 백남기 농민입니다.
사과하지도 책임지지도 않을 뿐더러 폭력의 주범들은 승진도 합니다.
상식도 인권도 도의도 생명까지도 다 짓밟는 정권입니다.


223일의 농성장에 특별한 택배가 왔습니다.
보성에서 서울까지 올라온 '백남기밀'입니다.
백남기 농민이 서울 오기 전 뿌려 놓은 밀씨가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며 외로이 자라다가 수확이 되었습니다.
오지 않는 주인을 맞으러 밀들이 올라왔네요.
223일 만에 다 자라서 주인 곁에 온 밀알들!




예쁘게 소포장해서 그간 농성장을 지켜주신 분들께 나눠드렸습니다. 백남기 농민의 뜻이 밀알되어 곳곳에 번져나가서 수입밀보다 우리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농민이 웃으며 농사지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한 알도 예쁘지 않은 것이 없네요.
쌀과 함께 약간 불린 후 밥 해 드시면 됩니다.



농성장에 오신 여성농민들이 영상도 보고 국회청문회 요구 1인시위 인증샷도 찍고, 서명 받으러 나가기도 하면서 하루 일과를 보냅니다.
https://youtu.be/VAqCZ6pdPXg
오늘 본 영상입니다.


223일째 매일 미사입니다. 종교를 갖지 않아도 숙연한 장면을 보노라면 정성과 사랑과 믿음이 전해집니다.



'백남기밀' 한정세트 구입하실 수 있어요.

국헤청문회 요구 서명도 해 주세요. 6월 25일까지입니다.
https://goo.gl/3LOKQt





오늘 목요촛불은 '한상균과 연대하는 백남기 촛불'로 진행했습니다.
노동자, 농민 없이 먹고 살 수 있는 놈 있으면 나와봐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