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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무조건 반미는 아재, 미국을 모르면 무식

by 전선에서 2017. 4. 28.

무조건 반미는 아재, 미국을 모르면 무식

<술집단상>한국정치 곳곳에 촉을 뻗쳐놓고 있는 아름다운 나라,

 

 


미국이 북과 수교가 돼있는 유엔 회원국들을 상대로 외교관계를 단절하도록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28일 연합뉴스가 그렇게 보도했다.

썩을 놈들. 그게 말이 돼냐! 가당키나 하냐구!”

아침부터 형은 욕을 뱉어냈다. 욕쟁이다웠다.

미국 갸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왜 이리도 자꾸 그 무슨 카드네 압박이네 하면서 꺼내드는 거까요?”

 

한 두 가지가 아녀. 선제타격론도 있다

미국이 대북압박을 한다면서 어느 순간 꺼내든 것이 그 선제타격론이었다. 지금이야 조금 잔잔해지기는 했지만 몇일 전 미국이 조장한 한반도위기설과 맞물지면서는 이른바, 장난이 아니었다. 대북선제타격은 미국이 미 본토를 전장으로 하는 3차세계대전이자 핵전쟁을 감수해야만이 가능한 옵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대선에 개입하고자 갖은 난리법석을 피웠던 것이다.

 

세컨더리 보이콧도 있쟎여유

미국과 중국은 갈등과 협력을 적절하게 병존시키고 있다. G2끼리의 관계에서 전형적인 방식이다. 싸울 때는 싸우고 좋을 때는 좋아하자는 것이다.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한다는 것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협력 파이를 없애버리고 그 자리에 갈등을 그득 채우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경제전쟁 사에 있어 본 적 없는 최고수준의 중미경제전쟁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미친 놈들,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도 들고 나오드라구

갸들은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가 칼 빈슨 호 재배치처럼 간단한 것으로 여기고 있나봐유

전술핵 재배치는 북이 핵개발을 하던 시기에나 구사할 수 있는 대북압박전술이다. 북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도달해있는 현 시기에는 이치에도 현실에도 전혀 맞지 않는 것이다.

사드배치로도 중국 러시아와 엄청 싸우고 있는데,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를 해봐! 미국이 중러와 아예 담 쌓고 살겠다는 거여

 

대북제제랍시고 미국이 검토한다고 하는 이 모든 것들은 이렇듯 줴 상식에도 현실에도 정세에도 안 맞는 것들이다. 전문용어를 빌려와 표현하면 골 때리는 일이다.

"맞어 골 때리는 일여, 되도 않는 일에 매달리고 있는 거여"

"그쵸?“

근데 왜 그까요?

"귀를 가까이 대. 그리고 쫑긋 세워봐. 뭔 소리가 들릴 것이야"

"하나도 안들리는데요"

"귓구멍에 진흙이라도 쳐박아 넣은 게야?"

"아녀라"

"무식한 놈, 미국 공부를 안해서 그려"

", 주구장창 반미하는 놈인데요? 광화문 미대사관 담 넘는 거 한번 보여주까요?"

얻어터진다

누구한테요?”

애국시민들한테

맞는 말이긴 하네요

무조건 반미하면 아재 취급당한다

백번 옳은 말입니다

허지만 말이야,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지배지휘력을 모르면 무식한 놈으로 취급당할 수도 있다

역시 옳은 말이다. 특히 한국정치를 보는 데에서는 더욱 그렇다.

 

역사가 일일이 가르쳐 주고 있듯 미국을 빼놓고 한국정치를 논하면 엉뚱한 답이 나온다. 육군 소장이 어떻게 지 혼자 힘으로 한강을 넘어 4.19의 민심을 아작내고자 5.16쿠데타를 성공할 수 있었겠는가. 김영삼 역시 마찬가지다. 3당합당은 김영삼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었다.

미국과 수구보수를 연계시키지 않으면 홍준표의 억지가 사이다 발언이 되고 유승민이의 논리정연함은 매력이 된다.

안철수를 바라보는 데에서 미국의 의도를 빼버리면 '소성리 사람들 놀래킨 건 잘못한 것이지만 사드배치는 예정대로 하시라'라는 안철수의 말은 합리가 되고 만다.

북핵이 우리를 아작내는 것으로 보거나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단순히 수구세력들만의 장난으로 보는 것도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지배지휘력을 무시해버릴 때 도달할 수 있는 결론들이다.

 

분단체제 하에서 살아가기 힘든 터에 아재나 무식한 놈으로 취급받아서는 안될 일이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지배지휘력은 언제라도 그렇듯 꽁꽁 숨어서 발휘되고 있어서다. 촛불대선인 현시기에 문재인과 안철수를 같은 사람으로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문재인과 안철수를 볼 때 말이여. 미국을 빼놓고 보면 그 놈이 그놈인 것이여

동의해요. 미국의 한국대선 개입을 결부시켜야만 문재인과 안철수는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지요

 

다시 귓구녕 대고 있는 거야? 제대로 쫑긋 세운거야?”

어쿠, 이제서야 들리네요

들리지

아우성소리입니다

그려, 바로 고거여

발악소리처럼도 들려유

미국 상층부는 알고 있어. 지들이 이즈음해서 북에게 손을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야. 그런데 징한 놈들 몇이서 지기 싫다면서 선제타격이니 세컨더리 보이콧이니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니 심지어는 외교단절 요구니 되도 않는 이야기들을 나불대고 있는 거여. 니 말대로 발악인 셈이여

양키새끼들도 문제지만 연합뉴스도 문제가 많어유

?”

미국의 극소수 여론을 큰 여론인냥 메인뉴스로 걸어서는 여론을 막 호도하는 거쟎아유. 물론 연합뉴스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도 연합뉴스에 짱박혀 있는 국정원애들이 문제이긴 허지유


!”

왜유?

좋아, 미국을 제대로 알고 있었구나! 닌 말이야, 아재도 무식한 놈도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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