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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며

by 전선에서 2017. 5. 7.

​새정치 새사회 새나라를 위하여
<대선단상> 대선후보를 사퇴하며 발표하는 한장 짜리 성명서



난, 이번에 대선에 출마하고 싶었습니다. 돈이 없어 출마 못했습니다. 돈이 웬수입니다.

출마를 했다면 난 오늘 쯤 이런 성명서 한 장 발표 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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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대선 후보를 사퇴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투표해주십시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나온 대선후보 17번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저는 후보 사퇴라는 역사적 결단을 내렸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는 기 막힌 방도가 있습니다. '통합정치'를 실현하고 '제2의 6.15시대'를 불러오며 '미국에 NO'라고 말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방도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닙니다. 촛불항쟁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있는 그 방도는 물론이고 동력까지도 다 내놓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커다란 행운이며 정치인에게 이보다 더 큰 복이 없습니다. 판을 열어주었으니 '정치인들이여 제대로 한번 놀아보고 새정치 새사회 새나라를 만드시라!'고 촛불들이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선이 끝나고 나면 국민의 당은 자중지란에 빠질 것입니다. 철학도 이념도 없이 태동한 정치세력이 맞게 될 당연한 귀결입니다.
바른정당은 현 모습 그대로 고착화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핵심적으로는 국민들의 진보적 요구는 한껏 더 높아질 것입니다.
역사의 합법칙적 발전 경로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면 애초에 그리고 촛불항쟁과 대선 과정에서 부각된 몇몇 정치인들을 실천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희정과 이재명, 박지원과 정동영, 유승민과 심상정 그리고 한상균 특히 이정희 등이 그들입니다.

통합정치의 구체적 실행계획은 안희정과 이재명을 필두로 유승민과 박지원과 심상정 등이 수행해야합니다.

유승민의 합리성은 국민들에게 이번대선을 통해 제대로 이해받았습니다. 수구꼴통이 아니라 합리적 보수가 무엇인지 이처럼 선명히 보여준 친미반북정치인은 일찌기 없었습니다. 유승민이 여전히 친미와 반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후 조성될 정세에 의해 교정될 기회를 부여받게 될 것은 필연입니다.

심상정은 개혁도 진보도 아닌 사회민주주의라는 틈새노선이 한국정치사회에서 획득할 수 있는 최고의 지경을 보여줍니다. 개혁진영이 반북논리에 위축되어 놓쳐버리고 있었던 영역을 그럴듯하게 개척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2의 6.15시대를 불러들이는 데에서 박지원과 정동영에게 적절하게 역할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 둘이 중심일 수는 없습니다.

박지원은 최근 급변하는 정세에서 자신을 민족의 길로 인도해준 정치스승 김대중을 배신하고 지 살 길 도모했던 아주 비열하고 구차한 정치인입니다. 광주의 수치입니다. 허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데 마지막 임무를 줘야겠습니다. 평양특사하고 싶다 했으니 그 자리 주면 됩니다.
정동영에게는 통일부 장관 다시 한번 하게 해줘야합니다.

미국에 NO라고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있어서 주목할 인사에는 이재명 안희정과 정동영이 있습니다.

이재명은 줏대가 있는 멋있는 정치인이며 안희정은 이번에 실수를 하기는 했지만 이후에는 정세변화를 잘 읽어서는 미국에 큰 소리 칠 수 있습니다. 20대 대선은 친미가 사라지거나 최소한 약화되는 정세가 도래할 것이기에 대권을 바라는 이 둘에게도 좋을 일입니다.

정동영은 이명박에게 패배한 이후 미국에 가 있는 동안 미국의 실체를 제대로 알게 된 정치인입니다. 정동영이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한미FTA반대투쟁에 당시 민주노동당과 연합투쟁을 했던 이유입니다. 정동영은 드문 경우인 만큼 매우 소중합니다.

통합의 정치, 제2의 6.15시대, 미국에 NO라고 할 수 있는 나라에서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에서 주목되는 인사는 당연하게도 한상균과 이정희입니다.

날로 높아졌으며 이후로는 더 높아질 국민들의 진보적 요구와 관련된 일입니다.

국민들의 진보적 요구는 지난해 4.13총선 그리고 촛불항쟁을 통해 폭발했었습니다.

한상균은 촛불항쟁을 일궈내고 촛불항쟁이 올바르게 발전하는 데에서 요구되는 노동계급의 임무와 역할을 성과적으로 조직한 대중지도자입니다.

이정희는 대중적 진보정당을 개척한 정치인으로서 한국정치발전의 새로운 미래입니다. 당면 요구인 민주연립정부 수립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 전망까지도 따뜻하고 뜨거운 가슴 속에 이쁘게 담보하고 있습니다. 한국진보정치 역사에서 조봉암의 진보당 이래 이 보다 더 소중한 자산은 없습니다.

이처럼 주요 인사들에게 역사발전 요구에 걸맞는 지위와 역할을 주는 것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은 열릴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기 위해서 지금, 구체적으로 두 가지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첫번째입니다.
한국정치에서 친미반북세력은 이제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절로 혹은 조용히 사라지질 세력들이 아닙니다. 반발과 저항이 만만치가 않을 것입니다.
압도적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압도적 정권교체는 적폐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촛불이 요구한대로 새정치 새사회 새나라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압도적 정권교체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요구되는 두번째 조건은 기막히게 세련된 지도력을 발휘할 지도자를 만들고 세워내는 것입니다.

문재인은 진실할 뿐 무릅니다. 그에게서 김대중의 카리스마나 노무현의 돌파력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허나 냉철히 묻습니다. 김대중의 카리스마와 노무현의 돌파력이 성취한 것이 대통령 당선 말고 더 뭐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국민여러분!
지도력은 지도자 혼자에게서 나오지 않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지도력에서 치명적이고 본원적인 문제는 국민의 지도력이 결합되지않았던 것입니다. 노무현은 정치말기에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화된 힘'을 언급함으로 그런 자신의 한계와 그로 인한 패배를 통렬하게 성찰합니다.

문재인이 기 막히게 세련된 정치력을 구축하느냐 못하느냐 역시 문재인 스스로가 풀어 해결할 몫이 아닙니다. 국민들의 몫입니다.

통합의 정치, 제2의 6.15시대, 미국에 NO라고 말 할 수 있는 나라를 위해 촛불항쟁과 대선을 통해 확인된 정치인들을 다 끌어들여 제대로 된 지위와 역할을 주는 것이 기 막히게 세련된 지도력의 구체입니다.


국민여러분!

저는 갑니다. 울며 불며 사퇴합니다.

그리하여 국민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
첫째, 압도적 정권교체를 만들어 주십시요.

둘째, 문재인에게 기 막히게 세련된 지도력을 채워주십시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문재인으로의 압도적 정권교체를 기필코 실현시켜주십시요.

돈 없어 가난한 2017년 19대 대선후보 기호 17번 저는 이만 갑니다.

위대한 국민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5월 6일, 대선을 2일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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