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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문재인에게 표를 몰아주어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루자

by 전선에서 2017. 5. 8.

문재인에게 표를 몰아주어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루자

<분석과전망>전선의 성격 그리고 대선의 목표에 충실해야

 

 

최근 SNS상에 대선과 관련된 수많은 입장들이 올라오고 있다. 개혁이거나 진보이면서 서로 간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한다. 생채기를 낼만큼의 심한 충돌들도 적지 않다

급변기에 걸맞는 정치풍경들이다. 성숙되어가는 발전적 과정이다. 다들 투쟁하자고 하는 것이니 만큼 따뜻해지면 눈녹듯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촛불에 기반했을 경우다. 모든 것은 촛불이다.

 

촛불관점을 튼튼히 쥐고 있을 때 크게 경계되는 대목이 있다. 당연히, 홍준표다.

지지율이 20%를 넘나든다. 새정치하겠다고 나선 정치스타 안철수와 비슷하다. 안철수를 넘어섰다는 흉흉한 말도 돈다. 실제로 그러한 여론조사도 나왔었다. 미 유력지는 실버크로스를 넘어 골든크로스도 가능하다는 재수 없는 말도 보란 듯이 하고 있다. 역전이 가능하다고 한 것이다.

 

나라를 송두리째 말아먹었으면서도 친미반북보수가 이렇듯 건재하다니! 사실,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현실에 기반해 냉철히 볼 필요가 있다. 친미반북보수의 건재에 대해 우리는 현실적으로 인정을 해야만 한다. 친미반북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뭐라 할 수가 없다. 친미반북보수는 분단체제에 기반하고 있는 세력이기 때문이다.

 

홍준표의 높은 지지율은 분단체제를 깨지 않고서는 친미반북보수가 어떤 위기에서도 살아나게 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정치현상이다. 6월항쟁 이후 노태우가 당선되었던 것 그리고 한나라당이 차떼기 당으로 풍비박산났을 때 박근혜가 천막당사로 재기시켰던 것도 같은 사례다

모든 원흉은 미국이 만들고 키워낸 분단체제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 바보처럼 미제타도 분단체제 타도를 외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홍준표의 지지로 확인되는 친미반북세력들의 건재가 현 시기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정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이는 대선 이후 민중진영의 투쟁 진로 투쟁 과제와 관련해 최고 핵심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보수의 건재는 대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진입해있지만 그러나 대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친미반북보수의 건재는 정권교체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을 사활적으로 저지하게 될 결정적 동력이라는 데에 그 핵심적 본질이 있다. 역사가 가르쳐 주고 있는 바다. 4.19와 박정희의 5.16쿠데타, 부마항쟁과 전두환의 12.12쿠데타, 6월항쟁과 김영삼의 3당야합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유명한 2004년 국가보안법폐지투쟁을 복기해보자. 당시 국가보안법폐지투쟁은 한 치의 에누리 없이 수구와 반수구의 투쟁이었다.


민중진영은 몇 달 동안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장을 꾸려 극한투쟁을 벌였다. 한나라당 타격투쟁과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에 대한 압박투쟁을 기본으로 여기에 대국민선전사업을 결합시켰다. 참으로 위대한 투쟁이었다. 4.19 이후 처음으로 100여명의 교수들이 서울 시내 도보행진도 했다.

정치지형이 좋았다. 열린우리당이 다수당인데다가 이해찬이 국무총리였으며 이부영이 당의장이었고 천정배가 원내대표였으며 김원기가 국회의장이었던 것이다. 그만큼 승산이 있었던 싸움이었다.

 

그러나 수구세력의 반발과 투쟁'이 만만치가 않았다. 수준에 있어서 사실상, 민중진영을 뛰어넘었다.

당시 대표였던 한나라당의 박근혜가 주도한 것이었다. 조중동이 결사적으로 달라붙었으며 바깥전선 역시 화려했다. 99일 이른바 '보수원로' 1000여명이 나서서 "반미친북좌경 세력이 나라를 어지럽힌다", 국가보안법 유지와 친일청산 반대, 심지어 6.15공동선언 파기까지 요구했다. 이어 104일 시청 앞에서는 조용기 목사가 당회장으로 있는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비롯한 일부 대형교회가 중심이 된 10만 집회가 열렸다. 빗나가고 말았지만 한나라당에서는 128'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 간첩암약소동'이라는 색깔론까지도 내돌렸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결사결의한 1300명의 투사들은 결국, 그해 마지막 날 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지 못한 채 단식농성을 접어야했다


투쟁 지휘부에 있었던 한 사람이 그날 싸움에서 우리는 졌다고 한 말은 지금까지도 귓전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우리의 현실이다. 지금이라고 그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 어느때보다 전선의 성격을 명확히 해야한다. 그리고 그에 실천적으로 총집중해야한다.

 

이번 대선은 일반 대선이 아니다. 촛불항쟁이 차려준 촛불 대선, 조기대선이다. 촛불은 이번 대선이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을 위한 대선임을 명확히 해주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

촛불은 현 시기 전선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해준다. 현 시기는 친미반북수구세력과 개혁진보세력이 사활을 걸고 벌이는 투쟁전선인 것이다.

촛불은 아울러 이번대선의 목표 또한 정확히 밝혀준다. 단순히 정권교체가 아니다. 이번 대선목표는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을 위한 정권교체인 것이다.

 

촛불이 규정해주고 있는 대로 현 시기 전선의 성격은 친미반북수구세력과 개혁진보세력의 사활적인 투쟁이며 대선의 목표는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을 위한 정권교체다. 구체적으로는 개혁정치 문재인과 보수정치 홍준표의 싸움이다.

 

촛불의 이러한 규정성에 충실하는 것은 역사적 소명이다. 하지만 많은 세력들이 촛불의 이 규정성에 철저하게 복무하지는 못하고 있다.

 

보수도 개혁도 아닌 중도를 통해 제3지대에 정치력을 세워보려는 안철수가 그 정점에 있다. 심하게 말하면 촛불에 대한 배반이다. 분단체제에서 중도는 근본적으로 바람에 불과하다. 익히 박찬종과 이인제와 문국현이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졌던 이유다.

정의당식 진보라는 사회민주주의 역시도 외국에서는 가능한 것일 뿐 분단체제에서는 유의미하지 않다. 개혁의 또 다른 부류일 뿐이다.

합리적 보수라는 기치로 친미반북의 이미지를 흐릿하게 하는 것으로 정체성을 새롭게 개척해보려는 유승민의 노선 역시 개혁의 또 다른 부류로 귀결될 뿐이다.

 

문재인이 주장하는 압도적 정권교체는 엄밀히 말하면 문재인의 주장이 아니다. 압도적 정권교체는 촛불의 요구이며 역사적 소명이다

압도적 정권교체에 적폐청산의 길이 열리며 사회개혁의 동력이 마련된다. 아울러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에서 맨 앞장에 서게 될 진보정치의 새로운 발전의 길 또한 압도적 정권교체에서부터 열리게 된다.

개혁진보세력 대 친미반북보수세력의 싸움에서 문재인에게 표를 몰아주어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루어내고 이후 적폐청산과 사회개혁 그리고 진보정치의 발전을 이루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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