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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안철수는 보수와 개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by 전선에서 2017. 4. 21.

안철수는 보수와 개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대선단상>CEO 안철수의 장사

 


요즘 안철수는 많이 바쁘다. 위기에 빠져 허우적대는 적폐세력들에게 던져줄 튼튼한 구명보트를 만드느라 벼라별 수를 다 내보고 있어서다. 재밌는 말들이 많다. 그 구명보트의 재질이 물에 젖지 않는 특별 재질로 만들어졌다는 소문도 일각에서 돈다.

 

적폐세력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친 것으로 그 첫 자리에 꼽을 수 있는 것이 박근혜 사면 가능성을 흘린 것이다. 안철수지지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아량과 포용, 더 나아가 통합의 리더쉽이라고 추켜세웠다.

 

안철수는 이어 사드배치가 좋은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한 합의고 결정이라 되돌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다. 친미고 특히 사대의 모범이다. 한일위안부 협상이 국가 간의 결정인데 어떻게 되돌릴 수 있겠냐는 윤병세의 사대논리를 그대로 빼박았다.

 

그것들만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하다고 여겼던 것이었을까. 안철수는 192차 대선후보토론회에 나와서는 북이 주적이라는 말까지도 했다. 국방백서에도 페기되 사라지고 없어진 개념을 끄집어 낸 것이다.

 

이에 적폐세력들보다 더 반색을 한 것은 박지원이었다. 박지원은 문재인이 북을 주적이라고 하지 않은 것이 문재인이 남북관계의 ABCD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외곽에서 화려하게 지원사격을 했다. 그 순간 사람들은, 박지원이 6.15공동선언의 주역이자 자신을 친미구렁텅이에서 벗어나와 민족의 길로 나아가게 했던 정치은인 김대중을 골로 보내고 있는 것을 씁쓸하게 확인해야했다.

 

안철수가 위기에 빠진 적폐세력들에게 살길을 마련해주느라 이렇듯 바쁜 이유는 번하다. 살려줄테니 표를 모아달라는 것이다. 나는 이것 줄테니 너는 그거 주라는 식이다. 역시 장사꾼답다.

 

그렇지만 안철수는 그렇고 그런 장사꾼이 아니다. 안철수가 북이 주적이라고 말 할 수 있게 하는 판을 벌려준 것은 유승민이었다. 주적론이 선거 때면 적폐세력들이 수도 없이 많이 끄집어올려 톡톡히 재미를 봤던 색깔론의 대표급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자신은 합리주의자라고 주구장창 주창을 해온 터라 안철수는 침묵하면 될 터였다. 심상정처럼 말이다. 하지만 안철수는 다 준비가 되어있었다는 듯이 적극 나선 것이었다

 

확고한 친미이자 분명한 반북인 유승민과 연대한 것이었다. 유승민과의 연대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이나 당적 차원의 연대가 다가 아니다. 비록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유승민과의 정책연대를 그렇게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박지원의 정보력과 기획력에 의해 사전에 소통이 있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혹이 일기고 했다. 

유승민과 함께 문재인을 공동의 적으로 삼는 반문연대의 한 형태이기도 했다

안철수의 주적발언은 아울러 문재인을 색깔론으로 몰아부쳐 독자적으로 깐 것이었다.

 

이처럼 안철수의 주적발언은 적폐세력과의 색깔연대이자 유승민과의 정책연대이며 또한 반문연대였다. 13피인 셈이다. 안철수를 그렇고 그런 장사꾼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이것이다. 안철수는 단수가 매우 높은 최고의 장사꾼이다. 옛날 정주영이 대선에 출마해 아파트를 반값으로 사게 해주겠다고 했던 만큼이나 수가 높다.

 

나라를 나라답게 정상화시키고 사회대개혁을 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촛불은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항쟁을 벌였었다. 안철수는 그 촛불에서 철수한 지 오래되었다. 촛불에 대한 관심을 확고히 접었다.

안철수는 지금, 이처럼 대통령이 되고 싶어 촛불로부터 멀리 달아나 적폐세력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주고는 적폐세력들에게 배회하거나 방황하고 있는 보수표들을 모아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촛불은 물론 합리적인 대다수의 사람들이 확인하고 있는 것이 있다. 안철수가 적폐세력에게 던지는 구명보트에 3번이 찍힌 수천 장의 투표용지가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렇다. 안철수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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