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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안철수의 신보수대연합, 적폐의 공학적 조직화

by 전선에서 2017. 4. 11.

안철수의 신보수대연합, 적폐의 공학적 조직화
<분석과전망>안철수의 집권전략의 본질




안철수의 부상이 거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겁 먹는 사람, 환호하는 사람 다 흥분돼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가 정점이다. 더 이상은 확장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의 한계다.

안철수가 한계를 뛰어넘어 현재 이상으로 확장력을 가지자면 특별한 동력이 작동되어야한다.

특별한 동력 그리고 미국의 지휘력이 관통되는 분단체제인 한국사회.

이를 주시할 때 필요한 것은 역사에 기반한 매의 눈이다.

안철수의 확장력을 넓힐 수 있는 그 특별한 동력은 적폐세력과의 연대에서만 마련될 수 있다. 그래서 일반 동력이 아니라 특별한 동력이다. 아주 옛날, 김영삼의 '3당야합'에 작동했던 동력과 비슷하다.

특별한 동력은 그러나 안철수의 실력만으로 마련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김영삼의 3당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의 지휘 하에 내외의 친미반북세력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 특별한 동력이다.

미국이 칼빈슨 호를 한반도에 다시 끌어들이고 내외의 친미반북언론들이 칼빈슨 호 재배치를 매개로 삼아 4.27북폭설이라는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을 찬찬히 주목해봐야하는 이유다.

칼빈슨 호의 재배치는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가기 위한 것이 아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안보보좌관의 워딩에서 단정할 수 있다.

맥매스터는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은 이제, 핵무기를 보유한 불량국가다"라고 했다.
사실, 충격스럽다. 경악해도 된다. 북미핵대결사에서 미국의 현직 고위관리가 북의 핵무기 보유를 공식화한 적은 없었다.

그 의미는 상상 이상이다. 미국이 북미 간에 '공포의 균형'을 받아들였다는 것이 그 의미의 전략성이다.


현정세에서 당장 갖게 되는 의미 또한 엄청나다. 맥매스터의 북핵무기보유국 인정 발언은 미국 일각에서의 선제타격론과 외신에서 유포하는 4.27북폭설을 향해 날아가 폭탄을 퍼부어버리는 F-22, 랩터에 다름 아니다.



칼빈슨 호의 재배치는 강하게 몰아치고 있는 북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해 대북선제공격을 할 수 없는 미국이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정치적 대응이다. 일반적인 수준에서의 대북압박 정도로 보면 된다.

칼빈슨 호의 재배치에는 한국대선에 개입하려는 미국의 정치적 의도도 상당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에 빠진 친미반북세력들에게 단순히 지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촛불항쟁으로 반미연북세력이 친미반북세력을 약화시키고 역사의 전면으로 진출하는 것을 저지하거나 최대한 왜곡하려는 것을 기본목표로 하고 있을 것이다.

위기에 빠져 갈 곳 없이 둥둥 떠 다니고 있는 친미반북세력에 대한 관리대책으로 봐도 무방하다.

정세의 추이에 의하면, 칼빈슨 호 재배치가 전형적인 대북압박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계기로 선제타격론을 부상시키고 북폭설을 유포하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어리석은 일이다. 정세를 제대로 못보면서도 정세를 오도해보려는 가소로운 일이기도하다.
공갈이어서다.

내외의 친미반북언론들이 되지도 않게 선제타격론을 부상시키고 가짜뉴스 북폭설을 유포하는 것은 본질적으로는 촛불항쟁으로 인해 생사기로에 내몰린 친미보수세력들의 아우성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안철수가 살 길을 도모하려는 친미보수세력들의 발악에 기초해 집권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연명하고자 벼라별 짓을 마다않는 친미보수세력들을 이용해 집권해보겠다는 발상은 일정하게는 체계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박지원은 적폐세력과의 연대를 도모하고자 물밑 흐름을 그럴듯하게 대단히 세련된 방식으로 가져가고 있는 중이다. 손학규도 같이 뛴다.

적폐세력과의 연대를 바깥에서 도모하는 이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김종인이다. 정운찬 역시 나름 힘을 보태고 있다. 안철수 멘토라는 반북주의자 법륜도 바빠지고 있다.

성과가 나오기도한다. 친미반북이데올로기의 전파의 실력자로 명성이 높은 조갑제가 안철수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안철수는 웃을까? 인상을 찌뿌릴까?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는 부인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연신 해대고 있는지도 모른다. 안철수의 정체성에 잘 어울리는 상상이다.

얼개가 아직 미완이기는 신보수대연합을 통한 안철수의 집권전략의 실체가 이것들이다.



안철수의 적폐와의 연대를 연대범주로 볼 촛불은 없다.
촛불들은 머지않아, 안철수의 적폐와의 연대가 연대가 아니라 적폐 그 자체임을 사정없이 선명하게 폭로하게 될 것이다.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을 통해 국민주권시대를 열어젖히고자 하는 촛불들은 다시 한번 역사적 역동성을 발휘하여 미국과 친미반북세력들이 안철수를 중심에 세워 창출하려는 신보수대연합전략을 보란듯이 아작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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