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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많은 사람들이 지어준 이름, 안찰스

by 전선에서 2017. 2. 10.

​많은 사람들이 지어준 이름, 안찰스
<분석과전망>또 한사람의 미국인




"정부에서 국가 간에 협약한 것을 다음 정부서 바로 뒤집을 수는 없다.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 그것은 국가간의 약속이지 정권간의 약속이 아니다"
안철수가 8일 MBC '대선주자를 검증한다'에 나와 한 이야기다. 종전의 사드배치반대 입장을 안철수는 그렇게 간단히 번복해버린다.

안철수는 이 자리에서 사드 해법도 제시해준다. "미중 양국과 협의해서 중국이 대북제재에 동참해서 북핵문제 해결 실마리가 풀릴 때 그때 우리가 미국에 사드배치 철회를 건의해야한다"라고 한 것이다.

한미 간 사드배치 합의는 국가 간 합의이므로 뒤집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북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미국에 건의해 풀면 되는 것이 사드문제라는 것이다.

안철수의 사드해법 논리에는 북핵문제 해법도 덤으로 제시되어있다. 중국이 미국과 함께 대북제재를 해야만이 북핵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다.

일단, 깔끔해서 좋다. 하지만 그 깔끔함은 미국을 위한 성찬이다.사드찬성 논리와 사드해법 그리고 북핵해법도 미국입장과 100%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친미반북이고 비중이다. 미국사람들이 좋아할 일이다. 친미반북비중인 한국정치인을 미국이 어찌 안좋아 할 것인가.

안철수는 친미주의자로서의 자기정체성을 수도 없이 홍보했었다. 특히, '합리적 개혁'이라는 개념을 만들어서다.

한국정치지형에서 개혁은 친미일변도가 아니고 이른바, 비미다. 또한 반북일변도가 아니고 비북이다. 정확히는 친미비미이며 친북비북이다.
정체성치고는 어정쩡하다. 하지만 현실상 어쩔 수가 없다. 분단체제에서 개혁에게 지워져 있는 무거운 팔자다. 이게 싫으면 개혁팔자를 거둬내고 보수나 진보로 가면 된다.

김대중이 북을 동토에서 양토로 만듭다시고 햇볕정책을 쓴것이나 노무현이 미국에 '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한다면서도 이라크파병을 했던 이치다.
분단체제를 비판하기는 하되 분단체제의 질서와 체계를 용인하면서 정치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개혁의 팔자인 것이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일반적인 결함을 가질수가 있다. 그런데 안철수는 개혁정치인들의 일반결함을 찾아서는 개혁의 비북 정체성을 공격하는 소재로 삼는다.
그 과정에서 안철수가 개혁진영의 '운동권적 사고'를 비판하면서 만들어낸 개념이 '합리적 개혁'이다. 비북의 영역을 반북에 가깝게 더 넓히라는 것이었다. 개혁은 비북이 아니라 반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합리적 개혁'은 현실정치에서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는 말장난이다. 현실적으로는 자신의 정체성인 친미를 정당화하기 위한 교활한 장난이다.
안철수는 그것을 '새정치'라는 것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해내기도 한다. 술수다. 수준도
나름 탁월하다.

안철수의 친미주의자로서의 정체성을 많은 사람들은 정확하게 포착해낸다.
그래서 사람들이 안철수에게 점쟎게 붙혀 부르는 이름이 있다. 안찰스다. 과학적 명명이다. 예리하고 통렬하다. 그렇다.


안철수는 안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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