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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안희정의 천박한 중원장악전략

by 전선에서 2017. 2. 21.

안희정, 아직 멀었다

<분석과전망>안희정의 천박한 중원장악전략

 



안희정의 선의론

볼 것 없이 궤변이다. 교과서에서는 성립한다. 교과서에 존재하는 것을 복잡하고 치열한 현실로 가져오려 들다니. 그것도 약간의 변형을 가하거나 가공하지 않은 날로 그대로 가져오려고 한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분위기에 들뜨거나 뭔가 사심이 작동해서다.

 

안희정의 치명적 문제는 중원장악전략을 작전이 아니라 말을 가지고 구사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안희정도 잘 알고 있듯이, 분단체제에서 개혁세력은 중원장악을 하지 않고서는 어떤 경우에도 권력을 장악할 수가 없다. 김영삼의 3당합당과 김대중의 DJP연합 그리고 노무현의 정몽준과의 연대가 이를 증좌한다. 정동영과 문재인의 대선 패배는 개혁이 중원장악을 하지 않았을 때 맞게 되는 현실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분단체제에서의 중원장악이 다른 나라의 중원장악과는 질도 범주도 다르다는 것을 안희정이 모를 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것이다.

조봉암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김대중이 안기부에 의해 죽을 뻔했던 것이 의미하는 게 무엇인가!

그리고 통합진보당이 하루 아침에 궤멸당하고 말았던 것이 진정, 의미해주는 것이 무엇인가!

 

분단체제 하에서 개혁이 중원장악을 해야하는 것은 반북이데올로기로부터의 공격을 막아내는 방어막을 치는 것이다. 개혁의 중원장악 전략은 그것이 다 이다. 개혁이 구사하는 그 무슨 그럴듯한 정치력 발휘가 아니다. 다른 나라 같으면 통합의 정치 정도로 평가될 것이다. 하지만 분단체제에서는 그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다. 불행한 일이고 통탄할 일이지만 분단체제는 한국사회에서 통합의 정치를 결코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김영삼이 3당합당을 통해 권력의 정점에 도달해 운용한 정치태세가 이를 잘 보여준다. 김영삼은 개혁정치를 전혀 펼치지 못했다. 금융실명제는 당시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김영삼 정치가 분단체제에 얼마나 규정되고 있는가 하는 것은 북 김일성 주석 장례식에 대한 김영삼의 입장과 태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단순히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다.

 

김대중의 DJP연합 역시 전형적인 사례다. 남북 간 관계개선의 길은 획기적으로 열어젖혔지만 그것으로 다였고 다른 분야에서의 미국의 요구는 죄 수용했다. 노무현 역시 반북세력의 대북송금특검도 미국의 이라크파병도 막아내지 못했다.

 

중원장악전략의 의미와 실체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리하게 현실에 적용하려 했던 대표적인 경우가 노무현의 연정론이다. 본래, 허상이었다. 분단체제의 현실을 제대로 철저하게 인식하지 못한 결과가 노무현의 연정론이다.

그런 점에서 안희정이 최근에 이치에 안맞게 노무현의 연정론을 들고 나온 것은 극히 비현실적인 것이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단순히 선거용이다. 안희정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정치인인가 하는 것은 JTBC에서 나와 선의론을 설파하면서 정치에 대한 안희정의 태도를 강조한 것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 이것이 갖는 구체적 함의는 안희정이 분단체제의 현실을 제대로 모른다는 것이다. 그럴 때 한방에 훅 가가게 된다.

 

깊지 못하다. 여론 지지율이 오르니까 그에 의탁하고마는 경솔한 본질이 그대로 폭로된 것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안희정을 까는 것이 결코 아니다. 현실은 냉엄하다.

하여, 안희정은 아직 멀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위험할 수도 있다. 분단체제에 이용당할 염려가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미국이 작동하고 반북세력이 여전히 활개를 치는 분단체제다. 안희정이 집중해야할 분명한 현실이 이것이다.

 

개혁세력의 중원장악전략은 매우 조직적이며 치밀하게 구사되어야한다. 몇 마디 말이나 꾸며진 표정 갖고 화장발로 되는 것이 개혁의 중원장악전략이라면 문국현이 이미 성공을 했을 것이며 안철수는 이미 대세가 되었을 것이다.

지지율 올랐다고 함부로 날뛰면 안된다. ‘선의론과 관련해 무조건 사과해야한다. 그리고 스스로 크게 사건화를 해야한다. 스스로 사건화시킨 선의론을 가지고 한국사회의 현실인 분단체제와 결부시켜 깊게 성찰해야한다

정신 빠짝 차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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