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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하야, 박근혜의 마지막 꼼수

by 전선에서 2017. 2. 21.

하야, 박근혜의 마지막 꼼수

<분석과전망>31일에서 39일 사이, 드라마는? 

 



박근혜 하야. 그 하야가 또 다시 안주거리로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청와대 발은 아니다. 자유당과 바른 정당 등 범여권 발이다.

박근혜 하야는 박근혜게이트가 터지고 난 뒤 촛불에 곧바로 들려진 것이었다. 이승만처럼 쫒아내야한다는 것이었다. 닉슨도 덩달아 끌어올라왔다. 

그렇지만 박근혜 하야는 정치적 구호로 남을 뿐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일단, 김종필이 천만명이 모여도 갸는 안 내려와라는 말을 하고 난 이후부터였다. 박근혜의 하야가 그 자취를 거의 감춰버린 데에는 국회의 탄핵이 결정적이었다. 퇴진이 그자리를 채웠다. 

 

물론 자세히 보면 그 상황에서도 하야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반기문과 연계하면 그랬다. 국회 탄핵가결은 새누리당 분화의 결정적 동력이었다. 개혁진영이 민주당과 국민의 당으로 분화되어있는 조건에서 보수의 분화는 보수의 왼쪽과 개혁의 오른쪽을 하나로 묶어내는 정치공학적 셈법을 부각시켜주었다

누가보아도 적임자는 반기문이었다. 미국의 이른바 신보수대연합을 통한 정권재창출전략의 일환이었다.

어차피 탄핵될 것이라면 하야를 하되 그에 대한 정치적 효과를 반기문의 개혁보수대연합전략에 실어주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문제의식에서 박근혜 하야는 불씨처럼 여전히 살아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반기문의 역할이 형편이 없었다. 예상했던 것과는 차이가 너무 크게 났다. 고전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반기문은 급기야 촛불에 대들다가 한방에 훅가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때, 반기문의 중도하차의 짐꾸러미에는 박근혜 하야가 함께 실렸다. 



촛불들은 박근혜의 처리와 관련해 간단하게 정리를 해놓고 있다. 탄핵과 구속이다. 

탄핵은 최대 310일이면 끝난다. 상식에 근거하면 탄핵은 인용된다. 물론 한국사회의 정치에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부터 일말의 불안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탄핵 인용이 되면 자연인 박근혜가 가야할 곳은 서울구치소다. 이 또한 상식이다. 특검이 밝혀놓은 것은 검찰에 가더라도 자연인 박근혜를 구속시키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탄핵과 구속은 촛불에게는 당연한 것이지만 박근혜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퇴진의 완결이다. 차선은 없는 것일까. 없다

하지만 고민하지 않을 범여권이 아니다. 그래서 최근 나오고 있는 것이 박근혜 하야다. 이름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붙혀놓았다. 명예퇴진론’. 탄핵과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탄핵을 하야로 바꾸고 아울러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그 카드로 구속만이라도 면해보자는 것이다박근혜가 부릴 수 있는 꼼수다

촛불 투쟁 과정에 박근혜는 갖은 꼼수를 부려왔다. 하지만 촛불은 박근혜의 꼼수를 걸음마다 아작을 냈다. 박근혜는 지금, 마치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검이 끝나는 때가 228일이다. 탄핵 심판은 310일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특검이 끝나고 탄핵심판이 열리기까지의 약 10. 10일을 보고 자유당과 바른 정당이 하야를 가지고 슬금 슬금 군불을 떼고 있는 중인 셈이다.

 

31일에서 9

박근혜는 과연, 마지막 꼼수를 부릴 것인가? 하야할 것인가 말것인가? 천상, 우주의 기운'에 의탁해 추론해 볼 일이다. 안주치고는 푸진 편이다. 일단, 술을 따라도 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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