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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탄핵을 통해 살 길을 열어보겠다는 비박

by 전선에서 2016. 12. 9.

보수 재구성의 동력이자 사이비개혁과의 연대연합을 위한 정치기제

<분석과전망>탄핵이 비박에게서 갖는 정치공학적 의미


 


정치권의 모 인사가 한 말, "비박들에게 탄핵시 인증샷을 찍어올리라고 재밌게 선동하는 민주당의 이석현의원"



많은 사람들은 현 정국을 조망하고 그에 기초하는 실천을 하면서 새누리당 내의 비박의 동향에 대해 많은 주목을 보낸다. 국회가 탄핵표결을 앞둔 지금 순간에도 마찬가지다.


9일 탄핵표결 시 많은 비박들이 찬성인증샷을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랑스럽게 말이다. 그리고는 탄핵의 결과와 상관 없이 그 인증샷을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인증샷이 갖는 정치적 의미는 매우 크다. 탄핵이 가결되었을 때도 그 반대로 가결되지 안되었을 때도 이 의미는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일단, “나도 촛불이다. 나를 박과 엮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에게서 수도 없이 봐 왔던 저열한 꼼수다.

다음으로는 부결되었을 때 입법부에 쏟아지게 될 촛불들의 분노를 새누리당 친박에게로 집중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또한 속 보이게 정략적이다. 그러고도 남을 정치부류다.


인증샷 공개의 본질은 비박이 자신의 살 길을 집단적으로 도모하는 데에서 내딛는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비박 입장에서 비박이 현 정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보수재구성을 하는 것이고 이를 거쳐 이른바 합리적 개혁과 연대연합하는 것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

 

보수의 재구성은 정치공학적으로 비박과 친박의 분립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새누리당의 분당이다. 친박을 꼴통 보수로 밀어 넣고 자신들은 합리적 보수로 우뚝 서보겠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수 재구성이 정치적으로 갖는 의미는 합리적 보수의 실체화다. 합리적 보수의 정치실체화인 셈이다.

 

사람들은 박근혜에게서 찍혀나가는가 하면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것을 강조하곤 했던 유승민에게서 합리적 보수를 읽어낸다. 합리적 보수가 유승민의 아이콘이 된 것이다.

 

유승민의 합리적 보수는 그러나 보수와 개혁 진보로 3분지계화 되어있는 한국정치지형에서 정치실체화에 도달할 수는 있어도 정치세력화까지 될 수는 없다. 정치경향으로만 존재할 수 있을 뿐이지 정치적으로 실체적인 실력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유승민의 합리적 보수가 친미보수진영에서의 분화 움직이라면 개혁진영에서의 개혁의 분화는 이미 오래 전 성립되어있는 상태다. 안철수의 합리적 개혁이 그것이다.

유승민의 합리적 보수와 안철수의 합리적 개혁은 실체가 없다는 점에서 그리고 자체적으로 홀로 정립될 수 없는 존재라는 점에서 그 본질이 같다. 싱크로율 100%.

 

이 둘은 만나지 않으면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떠 돈 다음 바람처럼 사라지고 말 것들이다.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은 서로 만날 수 밖에 없는 팔자인 것이다. 본질이 그렇다.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이 만나서 융합될 수 있게 하는 결정적 공통분모는 철저한 친미라고 하는 점에 있다. 


그런 점에서 비박의 인중샷 공개는 비박이 주도하는 보수 재구성의 신호탄으로 볼만도 하다


 

탄핵과 관련한 비박의 이러한 동향에 대해 사람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근본 이유는 비박의 움직임이 미국의 신보수대연합구축전략의 핵심고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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