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과수종합농장
/ 권 말 선
눈을 감으면
바다처럼 펼쳐진 넓디 너른
사과밭이
달콤한 향내를 풍기며
나를 오라, 오라 부르네
장미보다 붉게 익은
빠알간 사과들 속에
풍요의 계절, 수확의 감사를 느끼네
봄날
꿀벌의 정다운 속삭임에 하얀 꽃 피어나고
여름날
태양의 넉넉한 은혜에 사과 속 흠뻑 영글고
가을날
부드러운 바람, 푸르른 하늘 빛에 달큰한 향기 채워 넣은
옹골찬 과실, 과실들!
대동강과수종합농장
출렁이는 붉은 바다,
기쁨과 감격의 그 바다에서
나는 사과따는 이 땅의 행복한 여인이 되어
태양이 피부를 간질여
내 두 볼도 사과처럼
향기론 빠알강으로 익도록
꿀벌의 열매
태양의 열매
흙과 나무의 열매
한아름 따고 싶어라
한아름 따는
꿈을 꾸노라
(2011.4.3)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193
‘대동강과수종합농장에서 사과꽃이 만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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