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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시] 저항의 봄

by 전선에서 2014. 2. 28.

 

 

저항의 봄

 

         / 권말선

 

 

마른 나무 빈 가지뿐인

겨울 산이라지만

죽은 게 아니다

 

이랑만 남은 들녘

살얼음 낀 호수라도

그 깊은 속에

옹글어 뭉친 생명,

끓어 번지는 생명이 있다

 

넘실넘실 춤추는 나무

와글와글 자라는 곡식

수면을 튕기는 물고기

 

이제 시작인게다.

 

고단한 노동에

가난에 지친 일상

한숨 소리 폭폭 쌓인다고

죽은 목숨처럼 보이더냐

 

감히 지워버리려 했으나

절대 지울 수 없는

저항의 역사가,

뭉쳐 싸우던 힘이

피 속을 흐른다

 

한숨 가득한 겨울 끝내고

환희 가득한 봄 맞으련다

민중의 봄

저항의 봄

승리의 봄

 

이제 시작인게다!

 

 

(201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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