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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만나고 싶다

by 전선에서 2014. 3. 19.

 

 

만나고 싶다

                
              권말선



그리운 얼굴  
만나고 싶다
영상 속에서만 볼 수 있는
나처럼 생긴 사람들

학교가고 율동하고 연주하고
조잘대고 쳐다보고 길을 걷는 아이들
낚시하고 농사짓고 식사하고
상점에서 공장에서 일하는 어른들
주택건설 언제건설 행진하고
보초서고 훈련하는 듬직한 군인들
같은 말로 인사 할 수 있는
정다운 얼굴인데 말없이 그저
바라만 봐야 한다.
혼자 웃고, 감탄하고, 감동하며
인터넷을 의지해 그리움을 전한다

그리운 그 곳
가보고 싶다.
통일되면 갈 수 있는
지금은 절대로 못 간다는

고향의 옛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고
놀라운 절경이 아름답다 칭찬듣는
새빨간 사과 과즙 얼마나 달콤한지
알아준다는 식당은 맛이 정말 기막힌지
대단한 건축물도, 역사의 유적지도
민족정기 살아 있는 백두산 천지에도
내 눈으로 보고 발로 딛고 싶은
마흔 넘어 이제야 드는 갈망
여태 나는 우물안에 살았었네
깨닫고나니 그리움이 더 커져
통일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린다

통일이 오기만을
날마다 기다린다

 

 

20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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