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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도 서재에도 화실에도 그는 없었다. 밭에도 서재에도 화실에도 그는 없었다. 춘천에 있는 농부이자 화가인 정설교 시인을 찾아서 ▲ 평창에 있는 정설교 시인의 황토집 © 한성 자유기고가 그는 없었다. 추운 겨울날이기는 하지만 밭에서 삽이나 괭이를 잡고 있어야할 그였다. 화실에도 그는 없었다. 시를 쓰는 서재에서 그를 찾을 수 없는 것 또한 마찬가지였다. 밭에 혹은 황토로 지은 그의 넓은 집 거실이나 화실 그리고 서재에는 그의 부인의 한숨만이 그의 자취를 대신하고 있었다. 그 부인의 한숨은 크고 깊었다. 슬픔과 고통이 버무려진 한숨일 터였다. 손에 만져지고도 충분히 남았다. ▲ 정설교 시인의 집에서 확인되는 농부기질 © 한성 자유기고가 그는 이 추운 날 밭에도 집에도 없고 어디에 있는 것일까 농부가 밭에 있지 않고 화가가 짬 나는 시간에 화실에.. 2014. 12. 30.
소니 해킹 사건, 미국 왜 이러나? 대북대결로 불리한 정국에서 벗어나려는 것일 수도 소니 해킹 사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매우 발 빠르고 일사분란한 양상을 띠고 있다. 내용 또한 강력했다. 연방수사국(FBI)이 나서서 북한의 소행이라고 한 것으로부터 그 출발은 시작되었다. 19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실, 놀라워했다. 미국이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특정국가에 책임이 있다고 규정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에서야 전례가 많다. 우리정부가 사이버 범죄의 범인으로 북한을 지목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닌 것이다. 사건에 대한 미국의 접근법이 단순히, 일개 영화사 해킹이라는 차원에 있지 않다는 것을 누구할 것 없이 금새 알아차렸다. 백악관과 국무부가 신속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심각한 국가안보 사안'이라는 규정을 내놓은 것이다. 그 정도라면.. 2014. 12. 22.
2-미국의 대북적대정책, 언제까지 유지될까? 2-미국의 대북적대정책, 언제까지 유지될까?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의 의미 미국 쿠바 국교정상화는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로 이어지나? 미국 쿠바 관계 정상화는 단순히, 미국과 쿠바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대외정책의 변화의 징후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쿠바 봉쇄는 민주적이고, 번영하며 안정적인 쿠바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음이 분명해졌다“12월 17일 미국이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를 선언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성명에서 언급되고 있는 내용이다. 대 쿠바 적대정책의 실패를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적이고 공식적으로 인정을 한 것이다. 지난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통해 쿠바에 사회주의정부를 세운 뒤 자국 내 미국 기업의 재산을 몰수하고 국영화 조치.. 2014. 12. 19.
1-미국의 대 쿠바 적대정책의 실패 1-미국의 대 쿠바 적대정책의 실패미국-쿠바 국교 정상화의 의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를 선언했다. 12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세계를 흔드는 사변이다. 미국이 쿠바와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적대정책을 구사한 것은 1961년 1월부터였다. 피델 카스트로가 1959년 1월 혁명을 통해 쿠바에 사회주의 정부를 수립한데 따른 미국의 조치였다. 미국이 쿠바와 53년 간이나 지속되었던 대결전에 종지부를 찍고 국교정상화를 한 데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미국이 자신의 대 쿠바 적대정책을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국교를 단절한 1961년과 마찬가지로 쿠바는 여전히 카스트로 일가와 공산당이 통치하고 있다"고 언급하고는 "우리는 똑같은 정책을 계속 .. 2014. 12. 19.
꼭두각시인형, 줄을 끊자 꼭두각시인형, 줄을 끊자- 익산 통일콘서트 폭탄테러 오 모군 사건을 보며 나도 세뇌의 보기 좋은 결과물이던 시절엔'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은혜로운 땅'에태어났음을 감사했지뿔 달린 머리, 새빨간 얼굴의 사람들 따위비상식적인 말을 믿지는 않았지만그들이 소중한 내 형제 우리 민족인 건 생각지 못한 바보였었지 그래, 나는 꼭두각시인형이었어머리는 돌처럼 굳어지기 일보직전이었고팔다리 관절은 보이지 않는 줄에 매달려그들의 조종을 받고 있었지‘생각하지 마라이리로만 가라저리로는 가지 마라멀리 눈 돌리지 마라네 코앞만 보아라’나를 움직였던 건분단에서 자라난 정치, 언론 그리고 자본그 속에 교묘히 발톱을 숨긴 제국주의 촘촘한 그물에 갇혀 살았지갇힌 줄은 꿈에도 모른 채 내 아들 또래인 .. 2014. 12. 11.
유연해질 듯한 대북정책 유연해질 듯한 대북정책 왜, 지금인가? 그리고 그 의미와 전망은 우리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하여 특이한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우리정부가 이산가족 상봉과 5.24제재 조치 문제와 같은 현안들을 북한과 포괄적으로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우리정부가 내보이는 유화적인 대북정책의 징후 방송 9일자 보도에 의하면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지난 5일 제주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이산가족 문제를 풀기 위해 북한에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고려하겠다는 것을 밝혔다고 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표명이다. 다른 때와는 다른 것이 단순히 의지를 표명하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용까지도 건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적극적.. 2014. 12. 10.
미국의 ‘암울한 상황’ 미국의 ‘암울한 상황’ 북미대화는 어떤 계기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일까?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지난 5일 서울 외교부에서였다.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기본은 성 김 특별대표가 신임이어서였다. 그렇지만 요동치는 듯한 최근의 정세적 요인들이 더 크게 작용을 한 것이었다. 전문가들이 보기에 현 정세는 미국의 향후 대북정책에 영향을 끼칠만한 요인들을 많이 내포하고 있을 법 했다. 미국 제임스 클래퍼 정보국장의 방북이 그 앞자리를 차지한다. 정보기관 최고 수장의 방북을 두고 단순히, 억류된 자국민을 석방하기 위한 방북으로 볼 전문가는 없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미국 중간선거가 오.. 2014. 12. 8.
<시> 사랑의 완성 사랑의 완성 한 성 그대 사랑하기에 우리 함께 해요전선에서 우리 함께 해요 사랑은 모든 것 바치는 것 내가 그대를 위해 바칠 수 있는 것은 그대가 순백의 눈인 것 흰색이되 맑기 때문에 빛나는 순백의 눈 내가 그대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그대가 베고니아 꽃인 것 쉼 없이 사랑을 주고 또 주는 베고니아 꽃 붉은 그 열정적 사랑 아래 우리는 그 사랑 배우고 채우는 사람 나의 그대에 대한 사랑은 그대의 쉼 없는 사랑에 대한 보답그렇게 순결해질 우리 그대 순백의 눈 같은 그대 베고니아 꽃 같은 그대그대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나요 한라산인가요 지리산인가요금강산인가요 백두산일 수도 있는 것인가요. 그대여 전선에서 만난 그대여 척박한 이 땅이 그대와의 사랑이 멀고 먼 길 내놓고 있습니다 승리와 영광으로 시작되었던 그 길,.. 2014. 12. 8.
대북선제타격론자의 등극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의 의미 미국의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5일 새로운 국방장관으로 지명받았다. 전문가들이 그에게서 주목해야되는 것은 특히 두 가지이다. 대북 선제타격론자였던 카터 국방부장관 지명자 그의 대북관이 최고의 적대성과 대결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그 첫 번째이다. 카터 지명자는 북한 핵시설 선제타격론자였다. 지난 200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NPT) 탈퇴를 선언하고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했을 때 그는 영변 핵시설을 타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당시 공영방송인 ‘P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이 붕괴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서 한 말이다. 그때 그가 제기한 것은 정밀타격이었다. 옛 소련의 체르노빌처.. 2014.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