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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호 영업사원’을 해고함 '1호 영업사원‘을 해고함 권말선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며 떠들고 다니는 윤석열 한일정상회담에서 무엇을 팔고 왔나 보니 역사도 팔고 독도도 팔고 국민 권리도 자존심도 팔고 건강과 생명까지도 다 팔아먹고 왔더라 댓가로 뭘 받았나 보니 오므라이스, 돈까스, 술접대 더해서 멸시와 적반하장 국격후퇴에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경제, 영토, 군사 주권위협 전쟁의 먹구름까지 아주 골고루 많이도 받아왔네 일본 가서 무릎으로 설설 기느라 얼마나 고단했을꼬, 눈꼴시려라 이제 곧 미국 ‘국빈’방문한다는데 미국 나랏님(바이든 이새끼)도 뵙고 의회 연설도 허락받았다는데 간쓸개, 도가니 다 바쳐서 나라곳간 남아나지 않게 얼마나 퍼주고 올지 잠이 오질 않네, 잠이 자칭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가만히 있어도 중간도 못 .. 2023. 4. 9.
[시] 멸치, 푸르다 멸치, 푸르다 권말선 깎아놓은 손톱 같은 하얗고 자잘한 멸치떼 접시에 소복 담고 보니 눈이 눈들이 파아랗다 바다에서 떼어 낸 물기 잃은 마른 몸 눈망울만 파랗게 젖어 있다 바다에서 건져질 때 숨 쉴 수 없어 두 눈에 후닥 머금고는 나와 눈 마주친 순간 일제히 쏴- 쏟아낸 짠물 멸치 눈물에 빠진 나는 파도에 휩쓸리다 바다에 잠겨 들다 숨 쉴 수 없어 그만 두 눈을 후닥 감았다 제 작은 몸 다시 저 너른 바다에 찰박이고픈 유유히 흐르고픈 뻐끔거리고픈 그리움 몸부림 울음으로 푸르게 파-랗게 아찔하게 환장하게 멸치 눈이 (2022. 08. 28) 2023. 4. 8.
[시]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 권말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지만 실은 우리 민중은 오욕에 물든 역사 한시도 잊은 적 없다 그러나 저 민족반역자들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인간이길 바라며 반성하길 바라며 두루뭉술 넘겨온 탓으로 시대는 안타까이 거꾸로, 거꾸로만 흐른다 과연 지금이 2023년의 대한민국인가? 아니, 아니다 거꾸로 거꾸로 흐르다 결국 1909년의 하얼빈역까지 밀려왔다. 열차가 멈추고 이토 히로부미가 내린다 세상 다 가진 듯 우쭐대는 기름진 얼굴 아니, 아니 자세히 보니 윤석열이다 아니, 아니다 더 자세히 보니 온갖 매국노들의 얼굴이 합쳐진 괴물의 형상이다 이게 어디 2023년의 대한민국이란 말인가? 광장에 일장기, 성조기가 펄럭이고 독도 앞바다에 전범기 함부로 나부끼고 친일이 무슨 문제냐.. 2023. 3. 11.
[시] 촛불이 꿈꾸는 나라 촛불이 꿈꾸는 나라 권말선 선생님! 마른 잎 우르르 떨구는 늦가을 나무를 올려다보며 우리도, 우리 촛불도 저 나뭇잎처럼 되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저 많은 잎새를 보셔요 한 점 망설임 없이 땅으로 떨어지고 새봄을 꽃피우기 위해 썩기를 마다하지 않는 선생님, 우리도 지금 그 나뭇잎이어야 합니다 한 장의 나뭇잎은 결코 거름이 될 수 없습니다 한 줌의 나뭇잎으로도 턱없이 모자랍니다 길고 매서운 겨울 다 덮을 수 있게 모이고 또 모여야 합니다 털어내고 긁어내고 짓밟아 없애려 해도 끝내 어쩌지 못할 만큼 넘쳐나야 합니다 그래야 새순 돋는 새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선생님! 나무가 잎을 떨구지 않는다면 떨어진 잎이 썩기를 주저한다면 여기저기로 제각기 흩어져버린다면 새순도 꽃도 열매도 벌레도 새도 숲도 어여쁘고.. 2023. 1. 7.
제압에서 굴복으로, 굴복에서 협상으로 북미대격돌의 해 2023년 그리고 그 이후 -차례- 들어가며 1.2022년의 제압 행보- 핵무력 강화 활동 그리고 대미대남실전타격훈련 1)핵무력 강화 2)대미대남실전타격 3)미 대북군사적대를 제압하기 위해 2.2023년의 제압 행보-강대강,정면승부의 원칙으로 1)또 다른 ICBM체계 개발과 전술핵무기 다량생산 및 핵탄 증산 그리고 첫 군사위성 발사 2)'태평양 상에서의 수소탄 시험'과 ‘괌 포위사격’ 그리고 ‘+α’ 3)미국의 대북군사적대와 북의 ‘정면승부의 원칙’간의 대격돌 3.굴복에서 협상으로-북미대결전 종식의 경로 1)굴복 그리고 강대강 종료 2)강대강 종료와 불가역적 북미합의 3)북미합의는 미국의 연착륙 4)북미협상의 징후 나아가며 들어가며 북이 2023년 새해를 전술핵 탑재 가능한 초대형방사포 .. 2023. 1. 6.
[시] 당부 당부 - 2022. 10. 29의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권말선 안타까이 떠나시는 그대여 부디 아프지 않게 가시라 그대 잘못이 아니다 그대 잘못이 아니다 그대 귀한 목숨 외면하고 만 이 모순 가득한 사회 구조 바꿔야지 바꿔야지 다짐하면서도 기어이 여기까지 오게 한 그대 나이를 훌쩍 지나 온 나의, 어른들의 잘못이다 그 날 그 참사의 자리 그대가 당했던 희생의 자리 그 혼잡함을 이용해 권력의 끈을 더 동여매려던 한 줌 권력 쥔 자들의 책임이다 어쩌면 수십 년 세월 동안 욕망에 사로잡힌 자들 제대로 청산해 내지 못한 채 그들에게 사악한 권력을 용납하고 용납하고 또 용납해 온 휘청이는 대한민국의 직무유기다 다시 세월호처럼 참사가 있었지만 다시 세월호처럼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미루고 .. 2022. 11. 6.
[시] 촛불, 미군기지를 점령하다 촛불, 미군기지를 점령하다 권말선 촛불대행진이 끝났는데도 아쉬움이 남았던걸까 사람들은 손에 든 피켓을 용산 미군기지 담벼락 여기저기에 붙이기 시작했다 담쟁이덩굴 사이에도 끼웠고 함부로 넘어오지 말라며 미군이 둘러친 담장 꼭대기 뾰족한 철망에도 찔러 넣었다 빨강, 검정 노랑, 흰색 촛불의 피켓이 미군기지 담벼락에 빼곡히 꽃처럼 피어나 순식간에 점령해버렸다 눈이 확- 떠지는 오, 아름다운 광경!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저 미군기지 담장에 걸린 피켓은 누가, 누가! 그들의 배후인지 알리는 표식이었고 감히, 감히! 촛불의 길을 막지 말라는 경고였다 앞뒤 재지 않고 덤벼들어 미국의 멱살을 잡아 흔든 통쾌한 선전포고였다 용산 미군기지 담벼락에 오래 벼려온 우리 분노, 기필코 이겨버리겠다는 우리 다짐을 .. 2022. 10. 30.
[시] 련포온실농장 권말선 알로록달로록 늘어선 집들은 동화 속 꿈의 마을인 듯 드넓게 펼쳐진 농장은 반짝이는 물결, 수평선인 듯 함경남도 바닷가에 마련된 지도위에 손 펼쳐보니 얼마 전 가 보았던 철원에서 딱 한 뼘 거리 멀지 않구나 참 가깝구나 아침마다 출근하는 농장원 마음 얼마나 뿌듯할까? 농자천하지대본 그걸 알아주는 이들을 위한 기꺼운 수고는 저녁마다 퇴근하는 농장원 발걸음 얼마나 신날까? 나라에서 지어준 예쁜 집이 두 팔 벌려 안아주는 벅찬 기쁨은 군인들이 지었다지 그래서 저리 반듯한가 전투기 비행장 자리였다지 그래서 저리 드넓은가 줄 맞춰 늘어선 농장에서 자란 배추, 피망, 오이, 호박, 고추… 인민들 밥상에 오를 때 고마움의 눈물 또 얼마일까 보람찬 울먹임 또 얼마일까 어느 잘 사는 나라라고 어느 대기업이라고 어느.. 2022. 10. 26.
[시] 아니다, 이건 아니다 아니다, 이건 아니다 - SPC 노동자의 참변에 분노하며 권말선 자본가여, 그게 아니다 네 침 묻은 돈으로 우리 땀을 샀다고 해서 우리 자존심, 인격까지 우리 피, 목숨까지 다 가진 게 아니다 너희 돈에는 계산만 있지만 우리 땀에는 정성이 있나니 너희 돈보다 우리 땀은 몇 배 귀하고 값지다 그러니 돈을 쥐고 흔들며 우리 목숨 노리지 마라 자본가여, 거울을 보아라 매일 자기를 닦고 돌리던 노동자의 핏방울에 놀라 기계도 멈춰 서서 꺽꺽 울었을 노동자의 붉은 주검 앞에 달랑 천조각 한 장 가려 놓고 동료의 참변에 솜털마저 얼었을 또 다른 노동자를 불러 세운 너는, 너는 사람이 아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먹이를 잡고 갈가리 뜯는 심장도 없는 냉혈한이지 어찌 사람이랄 수 있겠나! 언제까지 우리 노동자가 꽃다.. 2022. 10. 19.
[시] 철원 조선노동당사에게 듣다 철원 조선노동당사에게 듣다 - 1946~, 참된 해방을 기다리는 권말선 사람들이 나를 여기 세웠을 땐 1946년, 해방 이듬해였지 왜놈의 자식들이 다니던 소학교 쓸어버리고 나를 세웠어 만약… 해방이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그 학교 나온 아이들도 제 부모의 뒤를 이어 네 밥을 빼앗고 네 숨을 누르고 네 혼을 비틀었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구나 해방, 해방의 감격! 열에 들뜬 사람들은 무엇이나 다 하려 했지 “인민의 나라, 새 나라 건설! 모든 것을 우리 힘으로!” 토론하고 공부하고 노래하는 그들 덕분에 나도 덩달아 행복했지 만약… 그런 시간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면 어땠을까 외세도 다 떠나고 해방의 물결 온 땅에 넘실거렸다면 그때보다 몇 곱절 더 많은 이들이 그때보다 더 풍년을 누리며 그때보다 더 많이.. 2022. 10. 13.
[시] 아로니아 밭 농민에게 아로니아 밭 농민에게 권말선 아침마다 아로니아 밭 지나며 멈춰 서서 바라보며 빈 밭 그니는 왜 오지 않을까? 새까만 진주알 쪼아 먹다 발자욱 소리에 놀란 참새떼들 항꾼에 푸드덕 날아가더라고 어느 아침 바쁜 당신을 붙잡고 떠벌떠벌 일러주고 싶은데 탱글탱글 야물대로 야물어 수확을 기다리던 열매들 하루 이틀 사흘… 마침내는 하나 둘 서이 너이… 지쳐 떨어지는 동안도 여전히 그니 오지 않네 야속한 애석한 노릇이네 가지가 휑해진 냥이 눈에 띄게 는 날은 아로니아 밭 앞에 한참 서서 내년 봄을 걱정했네 잡초 무성해진 밭 아로니아 밭 곁을 지나며 나무와 나 사이 세 걸음 정도 빈 공간일랑 접어버리고 손가락 펼쳐 가지를 잎들을 남은 열매를 가만히 쓰다듬어 주었네 당신이 밭을 돌보던 때의 수고로 알알이 꽉 들어찬 고농도.. 2022. 10. 10.
[시] 권오창 선생님과 함께 한 통일기행 권오창 선생님과 함께 한 통일기행 권말선 하늘은 파랗고 메뚜기 폴짝대는 가을 넓디넓은 철원평야 민간인통제구역 안 지뢰밭 훌훌 지나 마련된 행사에 7, 80명 모여 벼 베기, 낱알 훑기 떡메치기, 새끼줄 꼬기 풍물에 어깨도 들썩이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하며 풍년과 통일을 기원했네 남녀노소 참가한 새끼줄 꼬기 대회 누구는 머리카락 땋듯 하고 누구는 울퉁불퉁하게 누구는 가늘게 또 누구는 엉성하게 모두 제멋대로 새끼줄 꼬았지 권오창 선생님도 새끼줄 꼬시는데 선생님 새끼줄 꼬는 모습 보니 아하, 이제 알겠네 새끼줄은 저렇게 꼬는구나 옴폭한 손바닥 안에서만 깔짝깔짝 비비면 안 돼 엄지손가락 아래서부터 다섯 손가락 저 끝까지 손바닥 전체에 힘주어 싹싹 비벼야 해, 싹싹 온 정성 두 손에 가득 모아 고운 실 만.. 2022. 10. 10.
시험발사를 넘어 실전타격훈련으로 포위당한 미국의 확장억제전략, 무력화될 미국의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3각동맹 구축 시도 북이 최근, 핵 탑재 가능한 여러 최첨단 미사일과 초대형방사포를 밤낮없이 곳곳에서 연이어 쏘아 올렸다. 아울러 전투기를 대거 동원한 ‘항공 종합훈련’도 실시했다. 김정은 조선인민군 총사령관의 직접 지도를 받아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와 장거리포병부대, 공군부대가 벌인 실전타격 훈련이었다. 지난 달 25일부터 시작됐으며 28일과 29일 그리고 10월 들어 1일과 4일, 6일과 8일을 거쳐 9일까지 이어졌다. 미사일은 총 7차례 12발이었다. 종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중거리 미사일(IRBM) 그리고 초대형방사포와 전투기 등 다종다양했다. 올 들어 횟수는 21번째이고 수량은 38발에 이른다. 2019년의 25발.. 2022. 10. 10.
가을, 붉게 타오를 수 있을 것인가? 북의 '핵무력 법제화’와 미국의 '확장억제력 강화' 간 대결로 본격화되고 있는 새로운 북미대결전 북미대결전이 한층 첨예화 고도화되는 양상이다. 그 중심에 북의 핵전략 공세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9월 8일 북 최고인민회의가 14기 7차 회의를 열어 핵의 공세적 선제적 사용과 첨단 전술핵 무기 개발을 골자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를 법령으로 채택하고 불가역적 핵보유국임을 선포하자 이에 맞서 미국이 16일 워싱턴에서 4년 8개월 만에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를 열어 확장억제전략 강화 방침을 결정했다. EDSCG는 한미 국방.외교 당국 2+2 차관급 협의체다. 북의 6차핵시험 때 열렸던 게 마지막 EDSCG 회의였다. 북의 핵무력 법제화와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간 대.. 2022. 9. 29.
[시] 반찬을 포장하며 반찬을 포장하며 권말선 먹음직하게 만든 반찬을 정성스레 포장하며 내일 가격표 붙여 대형마트에 진열되기 전 오늘 뜨거운 불 앞에서 열심히 볶은 내가 퇴근할 때 이 반찬을 가져가 가족과 한 상에 둘러앉아 맨 먼저 먹어볼 수 있다면 좋겠구나 생각했지 그리고 이 지역 모든 노동자가 퇴근길에 원한다면 오늘 자기 노동의 대가와 우리 공장의 반찬을 바꿔 갈 수 있다면 좋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지 집을 짓는 노동자는 집을 빵을 만드는 노동자는 빵을 옷을 만드는 노동자는 옷을 필요한 대로 가질 수 있다면 또 집으로 옷을 빵으로 집을 옷으로 빵을 바꿔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했지 먹음직스런 반찬을 정성스레 포장하며 오늘 만든 반찬이 빵이 되고 오늘 만든 반찬이 옷이 되고 오늘 만든 반찬이 집이 되고 오늘 만든 반찬으로 .. 2022.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