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주통일연구소
  • 자주통일연구소
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시] 마귀할멈

by 전선에서 2016. 10. 10.

  (사진 : 인터넷펌)



마귀할멈

    권말선


축축 늘어지는 볼살
억지로 끌어올려도
표독스런 눈에 서린
독기는 못 빼나 봐
총 맞아 죽는 걸로
대를 이을 작정인가
하는 짓 마다 쯧쯧
천박하고 숭악하고
교활하고 악랄하네
아직도 공주인 줄
아직도 여왕인 줄
착각하고 사나본데
이제 동화는 끝났어
지금은 권선징악의 시간
궁궐을 비워야해
네 동화의 마지막을 읽어줄게

"못된 짓만 일삼던 마귀할멈은 그 후로 평생을 감옥에서 죄값을 치뤄야 했답니다. 끝"


'시::권말선 > 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늙은 호박처럼  (0) 2017.04.23
[시] 딸아이 입원한 날  (0) 2016.12.23
[시] 敵, 族  (0) 2016.12.18
[시] 백남기 농민을 기리며  (0) 2016.11.03
[시] 따뜻한 편지  (0) 2016.10.10
[시] 풋고추 한 봉다리  (0) 2016.10.08
[시] 박근혜 골프장  (0) 2016.09.29
[시] 서울에서 보성까지 317일  (0) 2016.09.26
[시] 꽃밭과 4대강  (0) 2016.09.18
[시] 2016 추석 소망  (0) 2016.09.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