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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쏠테면 쏴라’

by 전선에서 2014. 10. 24.




<분석과전망>부산대 최우원 교수, 남북군사충돌을 부추기는 것인가?



10월 24일 아침, 라디오 인기 시사프로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들은 사람은 누구할 것 없이 충격에 휩싸였을 것이다.

“쏠테면 쏴라”

최근 전 국민적인 사안으로 부상한 반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된 말이다. 북한군한테 총이나 포를 혹은 미사일을 쏘라는 뜻이다. 대단히 공격적이며 호전적이다. 그러나 군인이 한 말이 아니다.

부산대학교 철학과 최우원 교수가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화로 출연해서 한 말이다. 최 교수는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에서 대표를 맡고 있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을 비롯한 반북단체들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5일 오후 1시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향단 앞 광장에서 대북전단 10만 장을 뿌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현정 앵커가 지난 10일 대북전단 살포 때 남북 간의 총격전이 있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그럴 위험이 있는데 그럼에도 강행을 하시는 겁니까?”라고 질문을 한 것에 대해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최 교수는 그렇게 말을 했다.

“대북전단과 관련해서 우리도 여러 번 전면 포격이니 원점 포격이니 하는 협박을 많이 받았다”면서 “그럴 때마다 일부러 우리는 정면대결로 나가서, 쏠 테면 쏴 봐라”라고 한 것이다. 최 교수는 “누가 죽는지는 하늘이 결정해 줄 것이다”라는 말도 덧붙혔다.

김현정 앵커의 질문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입장과 관련된 것으로 이어졌다. 파주 문산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 최근 남북총격전까지 불러온 반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농민들은 농사일에, 관광업과 관련되는 일을 하는 상인들은 장사에 크게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온 몸으로 막아나서겠다는 것이 접경지역 주민들의 입장이다.

김현정 앵커가 생존권을 위협받는 주민들에게 한마디 할 것을 주문한 것에 대해 최 교수는 두 가지를 언급했다.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한 것 그리고 언론의 보도행태가 잘못되어 ‘진정한 의미의 여론 형성을 못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방송에서 최 교수는 남북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제언을 했다. 최교수는 단호하게 말했다. 대북전단살포라고 했다. 대북전단 날리기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느냐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최 교수는 “남북 문제를 근원적으로 가장 피 흘리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대북 전단 살포”라고 말한 것이다.

김현정 앵커는 최 교수와의 인터뷰에 이어 경기도 민통선 부근에서 살고 있는 이적 목사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적 목사는 <대북전단 살포 및 애기봉등탑 반대 주민 공동대책위원회>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국지전이 일어남과 동시에 전면전으로 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불장난”

김현정 앵커가, 최 교수가 우리가 강하게 나가야 북한이 공갈협박을 못한다면서 그를 위해서 북한군에 대고 쏠테면 쏴라라고 한 최 교수의 말을 전했을 때 이적 목사가 한 말이다.

자신들은 평화주의자라면서 “(우리가) 건드리지도 말고, 저쪽에서 우리를 건드리지도 말아야 된다”면서 “대화로 정국을 해결해야 하고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다.

북한에 대해 ‘쏠테면 쏴라’라고 말하는 한 지식인의 입장에 대해 최근 세차례에 걸친 남북총격전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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