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주통일연구소
  • 자주통일연구소
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다시, 정상회담을 꿈꾸며

by 전선에서 2014. 10. 20.





다시, 정상회담을 꿈꾸며

 

              권말선

 

남북이 외세에 갈라진 70여 년 간

고작 두 번 있은 정상회담

그래도 그 열매 얼마나 달았던가!

 

6.15, 10.4의 푸르른 시절

금강산은 넉넉한 가슴으로 민족을 끌어 안았고

개성공단은 우릴 보고 해맑게 웃었지

'우리는 하나'라는 뿌듯함에 얼마나 설레였던가

 

통일의 꿈 부풀고도 벌써 십 수 년,

그러나 우리 간절함은 어째서 못 이뤄지나

아직도 외세와 그 잔당에 밟히고만 있나

 

친일 족보와 숭미 혈통 정권 아래

인권도 민주도 부서질 것 같은 남쪽 땅

모진 세월 눈물과 한숨만 흐르고

조국통일의 찬란한 꿈은 그저 

투쟁의 움켜 쥔 주먹에만 간신히 이어지던 찰나

 

모락모락 피어나는 환희의 네 글자 

정상회담


인천아시안게임 친근한 형제들이 보여 준

잡힐 것만 같은 그리움,

, 다시 꿈 꿔도 된단 말인가!

그 꿈 이제는 안을 수 있단 말인가!

 

정상과 정상 아닌 정상이 만나

민족의 정상을 논하게 되는 자리

펄럭이는 그녀 치맛자락 심히 거슬려도

덧칠한 화장뒤의 교활한 미소 역겨워도

나는 참으리 결코 분노하지 않으리

 

우리민족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정상은 정상 아닌 정상을 반드시 

민족 앞에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기에

 

금강산도 이산가족 상봉도 활짝 열리고

철도도 이어져 대륙으로 뻥뻥 뚫리고

금수강산 구석구석 해 아래 빛나게 되리니

 

우리민족 앞날 창창히 밝혀 줄

정상회담

나는 감히 꿈꾼다, 꿈꾸어 본다!

'시::권말선 > 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화문으로 오세요  (0) 2014.10.29
[창작동화] 강현이의 풍선여행  (2) 2014.10.29
가을산책  (0) 2014.10.28
괴물의 이유  (0) 2014.10.27
농부의 곡괭이  (0) 2014.10.24
너 땜에 멍든 마음  (0) 2014.10.20
세포등판  (0) 2014.10.02
사잇길  (0) 2014.09.25
빈 방  (0) 2014.09.11
나이  (2) 2014.09.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