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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북한로켓의 발사지점이 남하를 하는 이유

by 전선에서 2014. 7. 17.

<분석과전망>대화공세의 높이만큼 올라가는 평상시 군사공세

 



늘어나는 횟수, 강화되는 은밀성.

최근까지 이루어진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보여주는 뚜렷한 특징들이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쉼 없이 지속되고 있다. 221일 첫 발사가 있고 난 뒤부터였다. 714일까지 합하면 총 15차례나 된다. 종류는 300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및 노동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이었다. 다종다양했다. 발사 총량은 200발에 가까웠다. 잦은 발사 횟수는 지난해와 비교조차도 안된다. 3~4배나 늘어났다.

북한은 왜 그리도 빈번하게 발사를 하는 것일까?

잦은 발사가 단순한 무력시위 차원에 국한된 것이라면 별스러운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무력시위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이해하면 된다. 미국의 대북적대성 표출에 맞서는 북한의 일반적인 정치 태세로 보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잦은 발사가 무력시위일 뿐만 아니라 발사체의 성능을 강화하는 시험발사의 일환이라면 그냥 쉽게 넘어 갈 문제는 아닐 것이다. 군사적으로 주목할 만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물론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없다. 다만 북한의 보도에 성능 향상에 대한 내용은 누누이 확인된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이 은밀성 강화이다. 은밀성 강화는 보안을 유지하는 것으로 사전에 상대방이 발사 징후를 포착하지 못하게 하는 것 등을 그 내용으로 한다. 기습성의 전제이기도 하다. 북한의 은밀성 강화는 통신에 의한 감청을 허용하지 않은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을 것이다. 정찰기나 위성 등 미국의 감시장비 운용을 무력화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북한이 지금껏 예고 없는 시간에 예고 없는 장소를 택해 발사를 해온 이유이다. 특히 새벽은 미국의 감시장비가 취약한 시간 때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올해 6번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 1번만 저녁이었을 뿐 나머지 5번은 모두 새벽이었다.

은밀성 그리고 기동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북한이 취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식으로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한 발사를 들 수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나 300대구경 방사포는 TEL에 탑재돼 어디서든 발사할 수 있다. 북한이 은밀성을 높이기 위해 TEL을 숲 속이나 건물 안에 숨겨놓았다가 신속하게 발사를 하고 그 뒤 다시 숨겨버린다는 것은 대북군사전문가들에게 오래전부터 상식으로 되어있는 사실이다.

북한이 지난 9일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은 미사일 기지에서 5060정도나 떨어진 곳에서 발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EL을 이용한 발사의 전형적인 예가 된다.

 

횟수는 늘어나고 은밀성은 강화되는 특징을 보여주었던 북한의 발사체 발사의 특징은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또 다른 특징 하나를 더 보여주고 있다.

북발사시점이 점 점 남하하고 있다느 것이 그것이다. 

북한이 131시 경에 2회에 걸쳐 연속적으로 동해 상으로 사거리 500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때 전문가들이 주목한 것이 그것이었다.  개성 북쪽으로,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0떨어진 지점에서 북한은 발사를 한 것이었다.. 지난 9일 황해도 평산에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점이 MDL에서 40떨어진 곳이었으므로 2배나 줄인 것이었다.

전문가들이 발사체의 발사지점에 크게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13일의 발사지점이 북한이 그동안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지점 중에서 남쪽으로 가장 남하를 많이 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북한이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14일 발사가 주목을 끌었던 것도 그러한 발사지점 때문이었다. 방사포와 해안포였으며 100여발이었다. 수량만해도 놀랄만한 수치였다. 목표에 대한 섬멸적인 타격을 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놀라운 것이 바로 발사장소가 MDL 인근이었다는 것 때문이었다.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에 있는 MDL이었다. 비무장지대(DMZ) 내 북방한계선에서 북쪽으로 불과 수백지점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북한이 동해에서 수많은 사격훈련을 벌였지만 714일만큼 남쪽에 근접해 벌인 훈련은 없었다. 포탄이 해상에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기둥들을 통일전망대에서 확인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북한은 왜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지점을 점점 더 MDL 인근으로 남하시키는 것일까?

답은 금새 나온다. 그리고 단순명료하다. 평상시 대미군사공세의 위협 수위를 최고조로 높혔다는 것이 그 의미인 것이다.

모든 전문가들은 그렇게 이해를 했다. 지금 미국의 핵 항모 조지워싱턴호가 한반도에 전개되어있다는 것과 결부시키면 결론은 그렇게 합리적이게 그리고 간단하게 나왔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기습적으로 탄도미사일은 물론 방사포를 쏠 수 있다는 것을 북한은 바다에 있는 조지 워싱턴 호를 향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평상시 대미군사공세에서 최고의 수위를 보여주는 북한의 이 행보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의 74공화국 정부성명을 상기했다.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한다면서 조국통일과 관련되는 원칙적인 입장을 천명한 그 성명은 대화공세를 하면서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최고 높은 형식을 띠고 있는 것이었다.

발사체의 발사지점을 점 점 더 남하시키고 있는 것은 대화공세에서 최고의 형식을 취한만큼 군사공세부문에서도 최고의 높은 수위를 띠는 것이라는 설명을 가능케해주는 대목이다.


발사체의 발사지점을 북한이 군사분계선 인근으로 점 점 남하하는 것에서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후 군사공세 또한 더욱 더 높아지고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추출하고 있다. 특별한 분석은 아니다. 누구나 내놓을 수 있는 분석이다. 내달 중순에 있게 될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한반도정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지를 고려하게 되면 누구나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결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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