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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핵에는 핵으로"

by 전선에서 2014. 7. 30.

<분석과전망>북한의 대미핵위협은 ‘강’대‘강’ 양상에 도달한 북미대결전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인민군 서열 1위.
그가 북한의 자주권과 생존권 사수를 위해서라면 미국에 대한 핵 공격까지도 감행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정전협정 체결 61주년인 7월 27일 육해공·전략군 결의대회에서 한 정치연설에서였다.

그 는 핵 공격목표 지점까지도 일일이 적시했다. 백악관과 펜타콘이었다. 악의 본산이라면서 거론한 지점이었다. 태평양 상의 미제 군사기지도 언급했다. 강도 높은 공격성이다. 공격성은 여기에서 멎지 않았다. 미국의 대도시까지도 공격목표로 직접 거명하고 나섰다.

미국에 대한 최고최강의 위협이다. 세계의 어느 나라도 미국에 대해 이렇듯 대놓고 핵 위협을 할 수 있는 나라가 없다. 극히 드문 일이다.

북한의 대미 핵위협을 어떻게 보아야하는가? 그저, 공갈이라고 치면 되는 것인가? 이른바 ‘호전적인 나라’가 ‘도발적으로’ 하는 그러한 흔한 공갈정도로 보면 되는 것인가?
그럴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갈이라면 언론들이 아예 뉴스의 대열에 올려놓지도 않았을 것이었다.

복잡하지 않다. 매우 단순하다. 핵을 보유했다는 나라가 핵을 보유한 다른 나라에게 핵공격 위협을 했다는 것이 어떤 경우에도 단순히 공갈로 치부될 수 없다는 것은 사실 상식인 것이다.

더구나 현 시기의 정세와 결부해보게 되면 북한의 대미핵위협은 대단히 현실성을 갖는 대미군사공세로 읽혀진다. 북한이 최근 들어 로켓 발사시험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그 정세이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로켓발사시험과 북한의 핵위협을 서로 연동시켜보지 않아도 되는 특별한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다. 북한의 지속적인 로켓발사시험은 핵능력 고도화와 밀접하게 관련되는 사안인 것이다.

북 한이 로켓발사시험을 할 때마다 미국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군사전문가들도 많은 사람들도 최근,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의 모습을 쉽게 그리고 자주 볼 수가 있었다. 미국이 유엔까지 동원해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응을 하는 것에서 사람들이 확인한 것 역시도 북한의 ‘호전성’이 아니라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에 대해 미국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가하는 그 점이었다.

이것들은 북한의 대미핵공격 발언이 미국에게는 실질적인 위협으로 될 것임을 반증해준다. 미국의 정치인과 국민들이 북한의 대미핵위협 뉴스를 그냥 태연하게 흘려버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북 한의 대미 위협과 관련, 사람들은 북한이 미국의 ‘팀 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나서던 지난 30여 년 전을 흥미롭게 떠올렸다. 80년대였다. 그때 미국은 20여만명의 군사무력과 핵장비들을 동원하여 ‘팀 스피르트 훈련’을 벌였다.

전 쟁 말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 평상시에 가할 수 있는 군사적 위협의 최고 형태였다. 더구나 핵공격 위협이었으니 더욱 그러했다. 이 보다 더한 위협이 북한에게는 없었다. 당시. 미국과 우리나라의 많은 군사전문가들이 그 군사정치적 효용성에 대해 높게 평가를 했다. “적을 피로케하고 자원을 낭비케 하는 전략”이라며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주통일운동진영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미국이 ‘팀 스피리트 훈련’을 하게 되면 우리 국민들은 체감하지 못하지만 북한사람들은 일상 상태에서 결사항전의 태세로 그 긴장도를 최고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반전평화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사용된 언사였다. 그렇지만 이것 역시도 미국의 대북 위협에 대해 북한의 체감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가늠케 해준다.

미국의 그러한 대북 위협이 북한에 어느 정도의 위협으로 다가들었는지를 확인해준 것은 역설적으로 북한이었다. 북미대화가 되자 북한이 가장 먼저 제안한 것이 ‘팀 스피리트 훈련’중지였던 것이다.

“미제가 핵 항공모함과 핵 타격수단으로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려 든다면 우리 군대는 악의 총본산인 백악관과 펜타콘을 향하여, 태평양 상의 미제 군사기지와 미국 대도시들을 향해 핵탄두 로켓을 발사하게 될 것이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이 연설 대목에서 분명히 확인되는 것이 있다.

‘핵에는 핵으로’
북한의 문헌 그리고 북한의 언론보도에서 자주 확인하게 되는 문구이다. 대미 핵전략으로 이해되는 개념이다.

북 한이 ‘핵에는 핵으로’라는 전략을 직접적으로 구사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이 30여 년 전 미국의 ‘팀 스피리트 훈련’ 등으로 위협을 당했던 데에서 훌쩍 뛰어 넘어 북미대결전을 ‘강’ 대 ‘강’ 양상으로 발전시켜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준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강’ 대 ‘강’ 양상은 결코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것 등으로는 국면전환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형태로든지 해소되는 방향으로 국면전환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강’ 대 ‘강’의 발전양상인 것이다. 북미대결전이 ‘강’대‘강’ 양상으로 도달해있는 것이 북미대결전이 종식국면에 진입해 있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징후인 것은 이 때문이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연설에서 아울러 우리가 보다 실천적으로 확인해야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한반도가 핵전장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결코 가상이 아니다. 현실이다.

황 병서 총정치국장이 밝히고 있는대로 미국이 핵 항공모함과 핵 타격수단으로 북한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위협해들고 북한이 이에 맞서고자 백악관과 펜타콘을 향하여, 태평양 상의 미제 군사기지와 미국 대도시들을 향해 핵탄두 로켓을 발사하게 된다면 한반도는 전쟁터로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끔찍한 일이지만 인류최초로 ‘핵’ 대 ‘핵’이 맞붙는 전쟁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세계3차대전의 그 양상이다.

지금 시기 우리가 조건 없이 반전평화운동을 벌여야되는 오직 하나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한반도가 8월로 접어들면서 또 다시 위기의 징후를 점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말아야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8월 중순에 시작되게 될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UFG)은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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