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575 가을, 붉게 타오를 수 있을 것인가? 북의 '핵무력 법제화’와 미국의 '확장억제력 강화' 간 대결로 본격화되고 있는 새로운 북미대결전 북미대결전이 한층 첨예화 고도화되는 양상이다. 그 중심에 북의 핵전략 공세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9월 8일 북 최고인민회의가 14기 7차 회의를 열어 핵의 공세적 선제적 사용과 첨단 전술핵 무기 개발을 골자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를 법령으로 채택하고 불가역적 핵보유국임을 선포하자 이에 맞서 미국이 16일 워싱턴에서 4년 8개월 만에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를 열어 확장억제전략 강화 방침을 결정했다. EDSCG는 한미 국방.외교 당국 2+2 차관급 협의체다. 북의 6차핵시험 때 열렸던 게 마지막 EDSCG 회의였다. 북의 핵무력 법제화와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간 대.. 2022. 9. 29. [시] 반찬을 포장하며 반찬을 포장하며 권말선 먹음직하게 만든 반찬을 정성스레 포장하며 내일 가격표 붙여 대형마트에 진열되기 전 오늘 뜨거운 불 앞에서 열심히 볶은 내가 퇴근할 때 이 반찬을 가져가 가족과 한 상에 둘러앉아 맨 먼저 먹어볼 수 있다면 좋겠구나 생각했지 그리고 이 지역 모든 노동자가 퇴근길에 원한다면 오늘 자기 노동의 대가와 우리 공장의 반찬을 바꿔 갈 수 있다면 좋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지 집을 짓는 노동자는 집을 빵을 만드는 노동자는 빵을 옷을 만드는 노동자는 옷을 필요한 대로 가질 수 있다면 또 집으로 옷을 빵으로 집을 옷으로 빵을 바꿔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했지 먹음직스런 반찬을 정성스레 포장하며 오늘 만든 반찬이 빵이 되고 오늘 만든 반찬이 옷이 되고 오늘 만든 반찬이 집이 되고 오늘 만든 반찬으로 .. 2022. 9. 26. [시] 낙화 쥴리 낙화 쥴리 권말선이제 좋으냐, 쥴리 드디어 움켜쥔 권력 심취한 영부인 놀이 욕망에 눈멀어 절벽 끝에 매달린 조롱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 자신을 가둬버린 새 만인의 입이 만인의 눈이 만인의 손가락이 네 욕망 조롱하는데 진짜 좋으냐, 쥴리 무당보다 세다던 점괘도 한 줌 모래알 같은 권력도 닫힌 조롱 열어주지 못해 날개를 달아 주진 못해 안 그런가, 쥴리 이제 걷게 될 추락의 길 혼자서 가진 마라 너의 가짜를 허용한 너의 사기를 감싸준 너의 권력 놀음에 맞장구치는 구질한 귀태들 다 끌어안고 함께 가거라 분노와 야유의 조롱에서 법리와 순리의 감옥으로 가거라, 쥴리사진들 출처 : 인터넷에서 얻어옴 2022. 9. 18. 북핵, 우리민족과 세계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미국을 제압하기 위해 더 공세화되고 더 강화되는 북의 핵무력 정책 북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가 북 정권 수립 하루를 앞둔 8일,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해 북핵이 더 이상 협상 대상이 아니며 비핵화도 없다는 걸 그리고 이후 핵강화를 하게 될 것임을 선포했다. 전 세계에 알린 선포였다. 모든 전시 상황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번 핵무력 법제화는 2013년 4월 1일에 채택된 ‘자위적 핵 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데 대하여’에 이은 두 번째다. 세계는 화들짝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등 반북국가들이 받았을 충격은 계량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7차 핵시험을 예상했었는데 7차 핵시험 보다 더 위력적인 핵폭탄을 맞은 격이다... 2022. 9. 12. [시] 따라 걷는 길 따라 걷는 길 - 환한 미소, 청년, 김승교 의장님 7주기에 부쳐 권말선 그대와 함께 걷던 길 그대 떠나신 후로는 남겨두신 발자국 따라, 따라 걷습니다 어두운 밤길 지쳐 헤맬 때 선뜻 손잡아 주던 사람 울퉁불퉁하고 거친 이 길이 빛나는 아침으로 이어진다며 신념과 용기 더해준 사람 어려운 일 기쁜 일 있을 때마다 아픔은 가셔 주고 기쁨은 더해주려 앞장서서 또 남몰래 뒤에서도 마음에 마음 다 내주며 동지를 가족처럼 보듬은 사람 그런 그대 따라 걸으니 얼마나 든든한지요 추억할수록 더 고마운 그대 기억할수록 더 그리운 그대 저항과 혁명의 길에서 이름 없이 스러져간 이들이 참된 별로 빛나길 바랐던 그대 마지막 당부 안고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 온 겨레가 춤출 최후승리의 그 맑고 기쁜 날 위해 자주 민주 통일의 길.. 2022. 9. 3. 제압당할 수밖에 없는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일본의 군국주의화와 미국의 한미일3각동맹 그리고 북의 반제평화전략 "일본은 군국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7월 10일 치뤄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 군국주의 세력의 본산 자민당이 압승을 하고 나자 많은 사람들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다. 그 문제는 선거 이틀 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자국민이 쏜 총탄에 암살당했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었다. 일본의 군국주의화는 평화헌법을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고 동시에 국방비를 증액해 군사대국이 되는 걸 의미한다. 일본의 평화헌법은 2차세계대전 전범국 일본을 점령한 국제연합군 더글러스 맥아더 총사령관이 총괄한 것으로 1946년 11월 3일 공표됐다. 승전국 미국이, 패전 후 천황제를 유지하려는 일본 군국주의 세력의 요구는 받아들이되 일본을 자신.. 2022. 8. 22. [시] 이제 산딸기는 없네 이제 산딸기는 없네 권말선 여기 맨살의 흙언덕, 초록이 커튼처럼 펼쳐진 위로 새빨간 열매 오돌토돌 박혀 예뻐라! 탄성이 절로 났던 산딸기 무성했다 지금은 다 사라져 버린 자리 쌀은 돈이 되지 못해도 돈은 쌀이 되는 세상에 산딸기라고 별수 있겠나? 쌀과 감자, 소나무와 민들레 싹싹 뽑아내고 들어선 산업단지 시뻘건 잇몸 드러내며 ‘내 땅이야!’ 외쳐봐도 산딸기, 저 어린것이 별수 있었겠나? 지금보다 더 예전엔 농사짓던 사람들이 공장으로 쓸려갔지만 지금은 공장들이 점령군처럼 저벅저벅 논밭과 야산을 밀고 내려오지 쌀만 먹고서야 감자만 먹고서야 산딸기만 먹고서야 어찌 살 수 있겠냐며 공장 옆에 또 공장 짓겠다고 돈이 있어야 살 수 있는 거라고 으름장 놓더니 결국 산딸기는 사라졌네 농민이 밀려난 땅 공장이 차지한 .. 2022. 8. 20. 미국의 신냉전 구상 그리고 그를 제압.굴복시킬 조중러 연대와 북의 핵무력 강화 및 남의 대중적 반미투쟁 패권 쇠락을 막으려는 미국의 신냉전 구상의 운명 미국이 6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토를 획기적으로 강화.확장했다. 아울러 나토로부터 초청받은 한국, 일본과 3국 정상회담을 열어 한미일3각동맹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신냉전을 본격화하는 미국의 전략적 행보다. 제국주의는 언제라도 싸워야하는 '적'을 필요로 한다. 신냉전은 미국이 자신의 세계패권이 최 근년 들어 쇠락하기 시작하자 그 쇠락 속도를 늦추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들을 묶어세워서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을 상대로 짜고 있는 신 대결구도이다. 미국이 2019년 1월 인도.태평양전략을 수립한 것이나 그에 따라 그 전후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 2022. 7. 4. [시] 노동자 되기 노동자 되기 권말선 새로이 공장에 취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사 동기 몇이 그만둔 뒤 누군가 거긴 텃세가 심하다 하고 또 누군 여긴 텃세는 없다고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 하고 누군가는 돈 벌어먹기 힘들다 하고 누군가는 전쟁터라 하고 한 달 또 두 달 나 자신 철새가 되지 않기 위해 텃새의 무리로 들어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한 마리 작은 새 처럼 느껴질 때 때로 버거울 때 어쩌면 나는 지나온 내 삶은 온실 속 화초였던가 되짚어 보기도 하지만 이것이 나의 전투라 여기며 온몸으로 짜낸 소금꽃이 좋은 노동에 지친 무표정 속에서 간간이 건져 올리는 웃음꽃이 좋은 나도 이제 노동자 꽃을 피울 줄 아는 사람 꿈을 일구는 사람 벽을 허물 사람 그런 멋진 사람, 당신처럼 나도 이제 노동자 2022. 7. 2. 이전 1 ··· 5 6 7 8 9 10 11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