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주통일연구소
  • 자주통일연구소

분류 전체보기1576

부루단군 부루단군 권말선 2011년 7월 더듬더듬 찾아보는 숨겨진 우리 역사에서 부루단군을 알현하다 어려서부터 학문을 깊이 닦아 남달리 지혜로우셨고 장차 이끌어갈 온 땅을 두루 다니시며 견문을 넓히셨다 아직 태자이던 시절에 하나라의 우에게 오행치수법을 가르치시어 9년 대홍수에서 해방되게 하셨고 조선의 영토를 감히 넘보지 않겠다 약속 받으시며 당당히 제후국의 존경을 한 몸에 받으셨다 BC2240년 단군임금이 되신 후 백성들에게 활과 글, 춤과 노래를 가르치시고 정치, 문화, 경제, 교육의 질서를 잡으시어 수십제후국을 거느린 실로 강성한 대국의 번영을 이루시었다 단군왕검께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신지 4344년, 단군의 후손임을 가물가물 잊고 살아오던 나는 이제사 부루단군을 뵙는 경이로움에 찬 환상에 사로잡혀 그의 .. 2014. 3. 19.
철령의 철쭉 철령의 철쭉 철령의 철쭉 2 권말선 따사로운 태양, 햇살 눈부신 날 철령의 철쭉 꽃 향기로운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보고 싶소 부드럽게 손 흔들며 맞아주는 꽃길에서 작은 아가의 손을 잡듯 더없는 정다움으로 송이송이 꽃송이 가만히 보듬고 싶소 아흔아홉 굽이 그 어디쯤에서 바람의 전설, 구름의 전설, 햇살의 전설, 그 보다 뜨거운 태양의 전설을 꽃들에게 들어 보고 싶소 걸음을 멈추고 한 열흘쯤 눈 감고 귀 기울여 듣다 보면 전쟁에서 승리한 어느 장군의 이야기에 가슴 울리는 뜨거움도 느끼게 되리이다 가파로운 철령의 벼랑길, 봄이면 철쭉꽃으로 붉게 물드는 길, 새들도 안개도 힘겹게 넘는다지만 장군과 병사들 하나 되어 넘었던 전설을 곱씹으며 따사로운 태양, 햇살 온 몸에 두르고 철령의 철쭉 꽃 향기로운 그 .. 2014. 3. 19.
어화둥둥 어화둥둥 권말선 어스름 달빛아래 그리운 이 잠시보고 돌아서는 발걸음에 풀잎소리 서걱서걱 이슬젖은 산새 울음 님 가는 길 동무하면 먼 별인 듯 희미하게 고운 그대 멀어지네 어화둥둥 어화둥둥 머뭇대는 달빛뒤로 두고 가는 맘 아파라 별 지고 달은 져도 밝은 태양 떠오르면 푸른 들판 저 끝에서 손짓하며 날 부르는 내일은 그대곁에 아주 갈 수 있으리라 어화둥둥 어화둥둥 우리 둘이 만날 날엔 별도 달도 다시 웃고 강산들엔 향기가득 바람결도 눈부시리 내 숨 네 숨 하나되면 만 년 전도 먼 훗날도 하나였던 그 전설을 가슴깊이 새기리라 어화둥둥 어화둥둥 어화둥둥 어화둥둥 * 어화둥둥 ; 감탄사 노랫가락을 겸하여 아기를 어를 때 내는 소리. [비슷한 말] 어둥둥ㆍ어허둥둥. (어화둥둥 우리 아기. 울지 말고 잘 자라) 2014. 3. 19.
그림자 밟기 그림자 밟기 권말선 돌아서 가려는 사람아 네 그림자 가장 길어지는 떠나려거든 해질녘에 떠나렴 너는 천천히 멀어져 가는데 나는 마치 네가 뛰어 가버리는 듯 가슴이 쿵쾅쿵쾅 울려 맘 못 잡겠다 네가 사라져 간 길에 망연히 서 있다 되돌아오면 스북스북 바래다 주는 네 느린 발자국 소리 나를 놓칠까 조금 더 천천히 걷다가도 네가 더는 따라오지 않을까 두려워 차마 뒤 못 돌아보겠다 돌아서 가는 사람아 가려거든 해 진 후에 떠나렴 달도 흐린 밤 네 그림자 사라져버려 이제 더는 밟지 못하게 (20110509) 2014. 3. 19.
가끔 힘들어하고 우울해 하는 그대에게 가끔 힘들어하고 우울해 하는 그대에게 권말선 설령 내가 그대의 가장 친한 친구는 아니라 하더라도, 내 비록 어리고 모자라 그대 슬픔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그대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서 힘들고 아플 때 곁에서 손잡아 주고 부르면 달려가 안아줄 수 없다 하여도, 무료하고 한가한 시간에 만나 함께 커피를 마시고 극장엘 가고 산책을 하는 따스한 일상을 나누지도 못하고, 우연히 동전이 남은 공중전화를 발견했을 때 얼른 달려가 그대에게 전화를 할 수는 없어도 내 맘 속 아름다운 그사람이여... 혼자있는 시간 혹시 외로움을 느끼신다면 가만히 나를 불러 주세요 내 마음 가득히 띄워 그대곁을 떠도는 공기로 바람으로 노래로 머무를께요. 부디 혼자 아파하지 말고 혼자 외로워하지 말고 혼자 울지 않기를 이렇게 바래요. 2014. 3. 19.
봄을 알리는 뾱뾱 2014. 3. 19.
자줏빛 꿈 자줏빛 꿈 권말선 꿈에도 못 잊을 그리운 님을 찬 강바람 맞으며 기다립니다 언제고 오셔요, 꼭 오셔요 혼자 오도커니 서 있으면 님 나 못 보시고 그냥 지나치실까 동무들 함께 나와 기다립니다 님 그리운 마음, 마음들 꽃잎마다 짙게 머금고 햇살 반짝이는 물결, 그 위로 띄워봅니다 오셔요 그리운 님, 꼭 오셔요 설레며 기다리는 자줏빛 꿈 2014. 3. 18.
동지를 그리며 동지를 그리며 권말선 물구나무를 선 채 위태롭게 걷는 세상에 동지여, 진실을 외친 그대는 가혹한 벌을 받고 찬 벽 속에 갇혔는가 그대 확신에 찬 목소리에 귀를 열고 눈을 뜨고 마음 들떴던 이제부터는 우리가 메아리가 되리니 우리에게 들려 준 노래, 염원 가득한 이야기들 다시금 가슴에 떠올리며 가는 길 험난해도 우리 함께 웃으며 가리라 그대가 밝힌 촛불이 모닥불로 타오르고 횃불로 흩어져 온 산 꼭대기 마다에 봉화로 타오르면 어두운 세상, 거꾸로인 세상, 제멋대로인 세상 결국은 모두, 모두 다 빛나는 태양아래 환해지리니 동지여, 밤을 지새며 들었던 그대 이야기, 아름다운 이상이 실현됨을 함께 보리라 두 다리 튼튼히 세우고 허리를 곧게 편 채 밝은 태양을 향해 제대로 걷는 세상, 그런 세상이 곧 오면 동지여, .. 2014. 3. 18.
아이야, 들쭉 따러 가자 아이야, 들쭉 따러 가자 권말선 눈이 초롱한 귀여운 딸아, 아들아 나랑 들쭉 따러 백두산 기슭에 가자 바람 싱긋한 8월, 산은 야생 열매들의 짙푸른 천국, 들쭉나무 온 산에 융단 같겠지 알롱달롱 달린 조그만 열매들 따다 냠냠 먹노라면 들쭉 단물에 젖어 시간이 거꾸로 흘러도 모르겠지 산토끼, 어린 곰, 겅충뛰는 사슴도 모여들고 태양이 눈부신 동산에서 얼룩덜룩한 얼굴도 아랑곳없이 온종일 와르륵 기쁨에 들뜨겠지 해거름 산을 내려갈 땐 아이야, 그 길을 기억해 두었다가 태양이 찬란한 어느 여름에 꼭 다시 오거라 너희 어린 아들, 딸들 데리고 더불어 들쭉전설도 들려 주렴 깊은 산 속에서 길 잃은 장수가 열흘넘게 굶다가 탐스런 적자색 열매를 실컷먹고 기운을 차렸다는 들의 죽, 그렇게 고구려 장수의 기운도 항일혁명가.. 2014.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