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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한민구의 사드만능론 혹은 사드숭배론

by 전선에서 2016.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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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시사> 한민구의 사드만능론 혹은 사드숭배론


글, 향하여 




 


아무리 생각해도 가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군인이 어쩌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가 말이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내가 국군의 최고 지휘자 한민구 국방장관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는 데에서 온몸을 휘감고도 모자라 몸밖으로 넘쳐나는 소회다.

대한민국 국방부장관 한민구. 일반적 호칭 내지는 존칭을 생략하고 그 자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그 자는 사드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요격할 수 있다고 했다. 10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그렇게 말했다. 입에 침도 안 바른 것이 훤히 보였다. 참으로 태연했다.

 

SLBM은 모든 군사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는 대로 현대 핵전력.핵전략의 정점이다

핵 소형화의 또 하나의 완성태다

보다 결정적인 것은 상대 핵선제타격력을 일거에 무력화하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군사전문가들은 SLBM을 적군 간에 이른바, '공포의 균형'을 성립시켜주는 것으로 간주한다.

지난해 58일 북한이 처음으로 SLBM을 세상에 선보였을 때 군사전문가들이 성패 여부와 상관없이 입에 올렸던 말이 그 공포의 균형이었다. 게임 첼린저라는 말도 나왔다.

영국이 핵전력을 포기 수준에 가깝게 감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SLBM을 보유하고 있어서였다. 핵전력 감축의 리스크는 SLBM으로 얼마든지 상쇄될 수 있는 것이다.

 

얘기는 단순하며 간단하다. 현대 군사과학기술 발전상, 미사일로 격추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SLBM이 아니다.

 

그 자의 말이 웃기지도 않는 이유다. 지나가던 소조차도 웃지 않을 것이다.

 

그 자는 사드를 쏘기 전에 해군의 대잠작전 개념으로 북한의 SLBM을 탐지, 무력화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가관에 가관을 덧씌우는 격이다. 가관의 만발인 것이다.

 

이것은 사드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사드만능론이다. 그것을 뛰어넘어 사드숭배론에 근접해있다고 해도 과하지가 않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7월 10일 한 라디오 프로에 나와 사드판매영업사원이란 말인가?’라며 탄식했다.

 

그 자가 하고 있는 말에는 그 어떤 근거도 없다. 그렇다면 거짓말인 셈이다. 그것도 새빨간.

북한이 SLBM을 한반도를 향해 발사하게 된다는 상정도 너무나도 뻔한 거짓말이다. 북한의 SLBM이 대남용이 아니라 대미용이라는 것은 군에 갓 입대한 이등병도 아는 상식이다.

 

그 자의 사드만능론 혹은 사드숭배론은 필요에 따라 사드비하론으로 그 모양새를 바꾸기도 한다.

사드가 북한의 모든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해놓고서는 사드에 반발하는 중국을 향해서 "국가 간 관계에서 사드 하나가 그만큼 파괴력 있는 문제인가 냉정하게 살펴보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한 것이다.

말의 앞뒤 맥락이 안 맞다. 더 나아가 사드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일종에 코웃음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정도면 어쩌면 정상이 아닌지도 모른다. 사실, 슬픈 일이다. 별 네 개 아닌가? 방산 비리에 연루되어 고개 숙인 장성들 보다 오히려 더 비굴하고 비루해 보인다.

 

나라가 사대를 하면 망한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지금, 사람이 사대를 하면 어느정도까지 머저리가 될 수 있는지를 한민구 그 사대주의자를 통해 너무나도 구체적이고 생생히 확인하고 있다.

세 치 혀 놀려 섣불리 할 얘기는 아니지만, 그 자와 함께 하늘을 이고 사는 사람들이나 그 자와 같은 성을 가지고 태어난 ''가들은 쉽사리 얼굴 들고 다니기 어려울 지도 모를 일이다.

이 글, 그 무슨 특별한 정견에 기초해 있는 글이 아니다. 기초하고 있는 것은 오직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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