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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늪에 빠진 마녀

by 전선에서 2015. 11. 29.





늪에 빠진 마녀

 

        권말선

 

축구든 야구든

일본과만 붙으면 

너나없이 똘똘 뭉쳐

한 목소리로 응원하고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일제시대 만행 앞에선

온 국민 같은 마음으로

쪽바리 향해 이를 가는 나라



그런 나라에서

미제국주의 입맞에 맞는

한미일 군사동맹 할래도

사죄않는 일본을 향한 반일과

친일매국 아비만 자꾸 불거지고

국정교과서 짜집기로

친일행각 미화에 열 올리지만

조롱의 목소리 하늘을 찌르네


상전으로 떠받드는 미국에게

영구집권 약속 받았으려나

세월호 학살 감춰준다 했으려나

통일 대통령 되게 해서

노벨평화상 주겠다 했으려나

아비 친일경력일랑 역사에서

영원히 지워주겠다 했으려나

시커먼 속사정이야 모르겠다만


세상은 이미 다 알고 있지

미국의 달콤한 약속에 기대

차벽 치고 물대포 휘둘러도

민족을 배반하고 민중을 짓밟는

네 세상은 곧 무너질 거란 걸

쿠데타아비 잇는 선거조작녀

미국이 그 아비에게 그랬듯

그 딸도 곧 버리고 말 거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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