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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불꽃같은 100일

by 전선에서 2015. 10. 19.




불꽃같은 100일

- 100일간의 1인시위를 바라보며


        권말선



몸짓이었을 것이다

세월호, 학살임을 알리는 처절한

외침이었을 것이다

아직 세월호에 9명 있다는 절박한

기도였을 것이다

세월호 진실을 인양할 간절한

다짐이었을 것이다

다시는 이런 죽임 당하지 말자는 결연한


간간이 건네주는

눈인사를 믿고

힘내라 응원하는

손길을 믿고 

함께 하자는

발길을 믿고


몸은 망부석이었을지언정

마음은 천갈래로 뛰어다녔을

영경, 그대의 100일은 


동지 앞에서

세월호 가족 앞에서

불꽃처럼 뜨겁게 살겠노라 했던 

어쩌면, 약속을 지키는 일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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