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라, 니가 한 짓을
권말선
저 많은 눈들의 초롱함을 어찌
저 많은 입들의 재잘거림을 어찌
저 많은 얼굴의 웃음을 어찌
저 많은, 저렇게 많은 꿈들을
그 꿈들을 키우며 살던 사람들의 설레임을 어찌
한순간에 짓밟을 수 있단 말이냐
야박한 년
천근만근 죄 짓고
은혜를 바라는가
용서할 수 없다
인간 같잖은
천하에 나쁜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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