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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햇살이어라>

by 전선에서 2015. 8. 31.




햇살이어라

 









             

                    권말선





그대는 햇살, 햇살이어라

 

여린 잎에 스미고

언 땅에 스미고

가는 돌 틈에도 스미던

 

깊은 동굴도 마다않고

가파른 절벽도 거침없이

온 몸 던져 빛을 나르던

 

그대는 따사로운 햇살이어라

 

여린 잎이 초록으로 무성하고

언 땅 뚫고 새싹들 돋아나고

돌 틈마다 꽃들이 넘실대라고

 

그늘에서도 민주를 가꾸고

암흑 속에서도 민중을 섬기고

칼날 앞에서도 자주통일 외친 이여

 

그대는 밝디 밝은 햇살이어라

 

민중 곁에서

민중을 위해 살다

민중 속으로 타 오른

빛이어라, 불꽃이어라

 

김승교!

 

그대는 우리의 친근한 동지여라,

붉게 차오르는 아침해를 안고 걷는

눈부시게 찬란한 전사이어라!







후기-



국가보안법으로 처음 조사받기 시작하던 때 

아무 것도 몰라 당황스럽기만 하던 제게 

바쁘셨을 텐데 전화로 오랜시간 친절하게 이것저것 상담해 주시던.. 

한 번 본 적도 없는 제게맘만 앞서던 네티즌이던 이 사람에게 그렇게 친절하게 얘기해 주시던 분

그 분이 우리 의장님이셔서 얼마나 든든하고 좋았는지.... 

밥 한끼 대접하겠노라고 했었는데신혼집에 놀러 오겠다고 하셨는데...

햇살처럼 환~~~~한 

그 분의 웃음은 

그 분을 그리워할 때마다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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