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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중국이 갑자기 최신예핵잠수함을 공개하는 까닭

by 전선에서 2015. 4. 6.

중국이 갑자기 최신예핵잠수함을 공개하는 까닭

<분석과전망>미국에 대해 경제패권에 이어 군사패권까지도 바짝 조이는 중국





 

중국이 핵잠수함을 공개하고 나서 미국을 극도로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놀라워했다.

 

6일 인민일보와 CCTV 등 중국 언론을 통해서였다. 093G 식 공격형 핵잠수함 3척이 건조돼 곧 중국 해군에 인도돼 실전 배치된다고 보도를 한 것이다. CCTV는 이에 앞서 3척의 잠수함 위성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민일보는 093G 식처럼 최신형 핵잠수함 개발에는 상대적으로 늦었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도 제작에 최신예 기술과 장비를 사용한 만큼 다른 어느 나라 핵잠수함에 비해서도 성능 면에서는 필적할만하다는 주장을 했다.

가까운 장래에 순항미사일로 지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어야 된다는 군사전문가의 지적도 실었다.

 

093G 식 공격형 핵잠수함은 일종의 '항공모함 킬러'. 사거리가 300YJ-18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탑재해 수상함과 항공모함 등을 목표로 삼고 있어서다.

2세대인 기존의 093 식과 비교를 하면 길이가 더 길고 미사일 수직발사대(VLS)를 장착했다.

특히 수중속도와 기동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함미를 X자 모양의 날개 형태로 만든 이유라고 했다.


중국이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70년대 초부터였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것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4척의 094 식 전략핵잠수함(SSBN)6척의 093 공격형 핵잠수함(SSN) 및 구형인 091 식 공격형 핵잠수함(SSN) 3척 등을 보유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당연하게도 핵잠의 보유는 물론 그 운영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2009년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60주년 기념식에서야 중국은 최초로 핵잠 두 척을 공개했다.

 

이후 대대적으로 공개한 것은 일단, 일본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중 해군은 20101027일 핵잠수함 부대가 산둥성 칭다오에서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을 전격적으로 공개한다

이에 따라 다음날 언론들이 대서특필을 한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인민일보, CCTV, 해방군보, 광명일보 등 중국의 주요 관영매체들이 그들이다.

 

일본에 대한 경고메시지로 평가받았다. 당시 정세는 일본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때였다. 더구나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하는 등 일본이 군사 영향력 강화를 꾀하는 정세이기도 했었다.

 

중국의 핵잠 공개는 그러나 일본을 향한 것으로 국한시킬 수 없다. 일본과의 관계는 구실이나 명분일 뿐 속내는 미국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이번 핵잠에 대한 보도 역시 지난 2월 미 의회 해군력 소위원회에 참석한 미 해군 고위 지휘관들이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해 경고를 한 것에 대한 대응인 것처럼 보인다.

 

당시 미 군 당국의 지적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조셉 멀로이 해군 참모차장(중장)이 나섰다.

SSBN95일 동안의 장기 항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태평양 심해에서 알래스카와 하와이 일부를 타격할 수 있다고도 했다.

 

멀로이 차장은 특히 중국이 운영하는 공격형 핵잠수함 수가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인도양 등에서 중국 해군의 수중 임무가 눈에 띌 정도로 급증했다는 것까지도 밝혔다.

 

중국의 핵잠 공개는 그러나 일반적 차원의 대미무력시위로만 볼 수가 없다. 정세의 특성상 그렇다.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설립하고 여기에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친미 국가들 거의 대부분이 가입을 하는 등 국제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을 때 많은 사람들은 '지는 해'와 '뜨는 해'를 동시에 보게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람들이 그것에서 읽는 것은 미 달러패권이 나락으로 빠져들어가는 모습이었다.

 

따라서 이번 중국의 최신예 핵잠 공개는 미국에 대한 경제패권 조이기에 이어 연속적으로 들이대는 또 하나의 조이기로서 미 군사패권을 그 또렷한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군사력은 미국에 한창이나 못 미친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미 군사패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경제와 군사 측면에서 미국이 유지하고 있는 세계패권은 이렇듯 쇠락의 길을 모색당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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