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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김정은 위원장의 세계정치무대 데뷔

by 전선에서 2015. 2. 23.

김정은 위원장의 세계정치무대 데뷔

<분석과전망> 4월 반둥인가 5월 모스크바인가 아니면 9월 베이징인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세계정치무대 데뷔는 언제 어디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인가?

이미 오래 전에, 세계사적 사안으로 대두해있는 화두다.

 

북러정상회담과 북중정상회담은 동북아질서 재편의 중심 축

 

김정은 위원장의 세계정치무대 데뷔문제는 단순히 선정적 화제거리가 아니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북미대결전에서 핵심적 내용을 구성한다. 구체적으로는 동북아질서 재편의 주요한 축이다.

 

수많은 언론들이 끊임없이 기사화하고 있는 이유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그 언론들을 통해 저마다의 견해들을 제출했다. 지금도 진행 중이다. 오보가 나오는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관심도 경쟁도 과열된 탓이다.

 

데뷔방식은 정상회담이라는 것에 모아져있다.

 

북러정상회담은 현 시기 특히 올해 동북아정세에서 획기적인 의의를 갖는다.

 

북러 사이에 경협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에 확인되는 군사협력의 내용들은 북러관계를 머지않아 동맹관계로 격상시키게 하는데 전혀 모자람이 없게 보이게 할 정도다. 북한과 러시아가 올해 합동군사훈련을 하고 이어 군사협정까지 맺게 된다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북러관계 진전과 관련되는 전반의 내용들은 북러관계발전이 반미연대라는 것을 매우 또렷이 보여준다. 세세하게 접근하면 그것들은 가히 반미동맹적인 내용들이다.

북러 반미연대에서 그 정점을 차지하게 될 것이 북러정상회담이다. 북러정상회담은 그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랜 시기에 걸쳐 축적해놓고 있는 북러관계 발전의 총화이기도 하다.

 

올해 동북아정세에서 획기적인 의의를 갖는 사안으로 북중정상회담 또한 빼놓을 수가 없다.

최근 시기에 들어 북중관계는 예전과 많이 다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북중관계를 지금보다는 좋게 발전시키려는 뜻을 양국은 당연히 갖고 있을 것이다.

 

북중관계가 지금보다 좋아진다는 것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특히 미국에게 그렇다.

중국이 북한의 핵을 반대한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이용해 일정하게는 북한을 고립시켜 정치경제군사적 이득을 취해왔었던 미국이어서다. 중국을 이용해 북한을 치려고 해왔던 미국의 전략적 의도는 북중관계가 좋아지는 것에 따라 파탄을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러정상회담과 북중정상회담에 관련하여 회자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 중에서 어느 나라가 먼저냐하는 것이다.

 

사실,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북한의 정치체제나 정치방식을 자본주의 정치의 관점으로 접근하게 되었을 때나 선정적으로 부각되는 것일 뿐 본질적 문제는 아닌 것이다.

 

물론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을 하게 되면 먼저인 것은 당연히 북중정상회담이다. 북중관계의 각별함 때문이다.

 

흔히 혈맹으로 표현될 정도로 북중 간의 관계는 특수하다. 최근래 들어 북중관계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을 두고 북중 사이에 문제가 많으며 심지어는 동맹관계가 깨지고 일반국가들끼리의 관계로 격하되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북중 간의 동맹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역설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세계정치무대 데뷔는 북미대결전의 중심 내용

 

김정은 위원장의 세계정치무대 데뷔와 관련하여 지목되고 있는 국제행사는 무려 세 개나 된다.

 

순차적으로 보면 첫 번째가 인도네시아의 4월 반둥이다.

 

422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시아·아프리카 정상 회의가 열리고 이어 다음날인 24일에는 반둥에서 반둥회의 개최 6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1955년에 출범한 반둥회의는 비동맹운동(NAM)의 시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동맹운동은 미국과 소련에서 탈피하여 자주적인 노선을 추구하는 제3세계운동이다.

 

반둥회의가 북한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은 매우 높다.

 

1965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에 김일성 주석이 참석을 했을 정도이다. 김일성 주석은 그곳에서 '조선에서의 사회주의 건설과 남조선 혁명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현지연설을 한다. 그때 김일성 주석을 수행한 사람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다.

현재도 북한의 주요 외교수단은 비동맹 외교이다.

 

반둥회의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시된다. 북한과 더불어 반둥회의 창설국인 중국이다. 2005년 반둥회의 50주년 때 후진타오 주석이 참석했다.

 

4월 반둥에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시진핑 주석 역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북중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제행사이다.

전문가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국제정치무대 데뷔 무대로 반둥회의를 꼽는 결정적 이유이다.

 

북한이 지금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비동맹 외교무대에서 북중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은 그 가능성만으로도 미국에게는 적지 않은 공세로 된다.

 

연합뉴스 22일자는 인도네시아가 북한에 김정은 위원장을 공식 초청한 것으로 확인해준다.

 

두 번째 국제행사는 러시아의 5월 모스크바이다.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59일 열린다.

 

북한은 물론 중국의 참석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확실시 되고 있는 것은 또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불참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역시 불참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미국이 물 밑에서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박대통령의 참석을 말리고 있는 것이다.

 

북러정상회담은 물론 북중정상회담 가능성도 함께 점쳐지고 있다.

<시사인> 남문희 기자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 북한은 중국 측에 모스크바에서의 북중정상회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불참하는 상황에서 북러정상회담 혹은 북중정상회담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오바마 대통령의 불참은 미러관계의 파생물이 아니라 세계정치지형에서 약화되어가는 미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묘사될 수가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에 의해 패퇴하는 미국의 모습으로 서술되기도 할 것이다.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세 번째이다. 9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이다. 중국은 각국의 정상을 초청해서는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승리 70주년 열병식을 진행하게 된다.

 

중국의 강화되는 군사력이 드러나는 정치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약간은 불편할 수 밖에 없는 미국을 비롯하여 러시아 남북한 등이 다 초청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초청받은 국가들 중에서 불참할 나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모스크바에서의 북중정상회담 말고도 베이징에서의 북중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스크바에서의 북중정상회담에 이은 2차 정상회담을 상정하고 중국과 접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러정상회담 혹은 북중정상회담으로 표현되게 될 김정은 위원장의 국제정치무대 데뷔는 이렇듯, 북미대결전의 한가운데를 구성하면서 쉼 없이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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