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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희토류의 힘

by 전선에서 2014. 11. 1.

희토류의 힘

<분석과전망>러시아가 북한의 철도현대화 사업에 26조원을 투자하는 까닭




 

러시아 산학복합체 모스토빅이 북한 철도 현대화사업에 뛰어든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누구보다도 경제인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포베다(승리)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혀진 사업이었다.

 

최근 들어 북러간의 경제협력이 눈부시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모르지 않았지만 이번 포베다 프로젝트는 어느 다른 경협보다 그 규모가 컸기 때문이었다.

 

북한의 철도망은 총 7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절반에 가까운 3200를 러시아가 개보수 공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북한은 7년으로 러시아는 12년으로 잡고 있다. 비용도 천문학적이었다. 무려 26조를 러시아가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

 

경제인들이 규모 말고도 놀랐던 것 중에 하나는 포베다 프로젝트가 국가차원이 아니라 민간차원의 투자라는 사실이었다.

모스토빅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던 이유이다. '모스토빅' 산학협동체는 러시아 내 거대 엔지니어링 및 건설 회사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는 기술 답사를 비롯해 건축 설계 및 시공을 비롯해 원유 및 가스 파이프 라인 터널 및 케이블 이설 등을 포함한 건축 시공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 되지 않으면 을 대지 않는 것이 민간기업의 기본 생리이다. 이에 따라 경제인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것 역시도 모스토빅의 포베다 프로젝트에 대한 북한의 반대급부가 무엇일 것인가에 있었다.

 

그 이유는 오래가지 않고 금방 밝혀졌다. 러시아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러시아가 북한 철도망 현대화 사업 대가로 희토류 금속을 비롯해 광물을 채굴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러시아소리 방송이 29일 보도한 내용이다. 보도에 의하면 계약은 20년으로 체결되었다. 보도에서 갈루슈카 장관은 북한의 희토류 금속은 중국보다 7배가량 많다는 설명까지 했다. 쉽게 믿기지 않는 말이었다. 현재 희토류는 매장량이나 생산량 모두 중국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정설이어서다.

 

북한의 희토류와 관련해 믿기지 않은 일은 이것 말고 더 있다.

인터넷 통신사인 <NK투데이> 20131218<북한,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 되나>라는 기사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의 국제 사모펀드 SRE 미네랄스는 그해 1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조선천연자원무역회사와 평안북도 정주시에서 희토류를 개발하기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합작회사 퍼시픽 센추리(PCL)가 앞으로 25년 간 정주시 지역의 모든 희토류 개발권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정주는 세계 최대 희토류 산출지(the World’s largest known REE occurrence)“

SRE 집행이사 루이스 슈어만 박사가 보도자료에서 언급한 말이다. 슈어만 박사는 정주시의 희토류를 돈으로 환산하면 그 가치가 무려 약 65조 달러(6879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말도 했다.

이것 역시 믿기 힘들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지나치고 말 말도 아니다. 슈어만 박사가 지질탐사 프로젝트 29년 경력을 갖고 있는 전문가여서다. 현재 남아공 샤모니 지오컨설턴트(CG) 이사, 광물수출업체인 TRV 글로벌 지질 및 관리부문 이사, 아시안 타이거골드 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 북한 안주 천연에너지 총괄이사, PCL 총괄이사 등을 맡고 있는 인사이다.

 

결국 러시아의 포베다(승리) 프로젝트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희토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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