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택
- 2022 대선을 앞두고
권말선
이제 선택의 시간 앞에서
나는 통일 만을 생각한다
미국이 던져주는 모이만 바라며
날기를 포기한 채
땅바닥만 쳐다보는 길들여진 새
다들 우아한 비둘기가 되셨는지
평화, 평화만 부르짖고
통일은
입 밖에
꺼내기를
두려워하는 자들이여
언제부터 통일이란 두 글자가
낮은 음이 되었는가?
묵음이 되었는가?
이러다 결국
없애 치우고 말 건가?
왜?
통일이 없으면
언제나 벼랑 끝 삶 뿐이라고
분단의 긴 세월
온 강토가
몸서리치며
외쳤건만
통일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낡은 비둘기들 앞에서
꿈 꾸기를 포기하지 말자고
단 하루라도 통일, 통일만 이야기 해 보자고
다시 날개를 펼쳐 북으로 남으로 날아보자고
목 놓아 울부짖고 싶은
선택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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