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사는 삶
권말선
사람들 덕분에 산다
쌀과 찬거리
책과 꿀과 차 그리고
잘 있냐는 전화 한 통
그 따수운 사랑 덕분에
무사히 하루하루를 산다
사랑도 강물 같아서
유유히 흘러야 더 아름다운 법
그러니 그 맥을 이으며 살자
사람들에게서 받은 정을
누군가에게로 계속 흐르게 하자
내게서 끊어지지 않게 하자
세상 의지할 곳 찾지 못해
홀로 떠나는 사람들
다시는 없어야겠기에
36.5℃ 사람의 온기
태어날 땐 그저 받았으나
살면서는 정으로 지키는 온기
오늘은 누구에게 나눌지
내일은 무엇을 나눌지
더 고민하고 더 궁리하자
벗이여, 우리 그렇게 살자
덕분에 살아온 삶이었듯
더불어 살아갈 삶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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