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대학
권말선
언젠가는 가리라, 꼭 가 보리라
다짐하며 꿈꾸었던 백두밀림 그곳은
아, <백두산대학>!
나는 들어보리라
밀림 속 오래된 나무들과
타닥타닥 튀는 우등불꽃과
밤하늘에 뿌려진 뭇별들과
풀 향기 싣고 흐르는 샘물에게서
시련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항일투사들 살아 숨 쉬는 전설을
발걸음걸음 잡아채는 눈벌판
몸을 눕히는 칼바람 맞으며
스스로에게 물어보리라
너라면 그리할 수 있었겠는가고
일제에 맞서 총칼 그러쥔 채
오로지 애국의 한길 투쟁의 한길
걸을 수 있었겠는가, 너라면
대답대신 길을 나서리라
광화문촛불로 적폐청산을
주한미군철수로 민족자주를
그리하여 오오, 마침내는
사랑스런 통일을 안아올
영광스런 애국의 길, 투쟁의 길
<백두산대학> 교정에 잇닿은 길로
언젠가 가리라, 꼭 가리라
먼발치 서서 가슴에 담아보는
아, <백두산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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