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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

[산문시] 미 대사 해리 해리스를 구속하라!

by 전선에서 2019. 10. 19.



[산문시] 미 대사 해리 해리스를 구속하라!

- 미 대사관저 담장을 타고 넘은 대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한 해 1조! 차고 넘치게 빼앗아간 돈으로 이자놀음 했던 놈들이 이제는 6조의 ‘방위비’ 상납을 요구하며 노동자 해고라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마당에 ‘날강도 해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는 외침은 마치 그 놈 아가리를 한 방 세게 날려 준 듯 통쾌하기 그지없다.


미 대사관저 담장을 호기롭게 줄줄이 타고 넘고 침략자의 정원을 가로지른 우리 대학생들, 너무 대견하고 고마워 절이라도 하고픈 심정이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대신 해 주어 속이 아주 시원-하고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간다.


악마의 소굴 같은 미 대사관 앞을 지날 때마다 분노에 치를 떨며 침이라도 뱉고 싶었다. 똥물이라도 퍼 던지고 싶었다. 강도 같은 놈들 엉덩이를 걷어차듯 대문 한 번 뻥 차주고 싶었다. 견고한 담벼락, 그 위의 딴딴한 구조물까지 다 부숴내고 펄럭이는 성조기 쑥 뽑아 불구덩이에 던져버리고 싶었다.


내정간섭기관 미 대사관은 28년간이나 임대료 연체 중, 전쟁용병 주한미군은 세균무기 실험 중, 분단관리자 유엔사는 평화를 겁박하는 중. 이렇듯 미국은 우리 땅에서 매일매일 민족의 운명을 파탄 내려는 모리배로, 악마로 살고 있다. 그들이 갈취한 돈과 그들의 악행은 이자까지 쳐서 갚아도, 무릎 꿇고 빌어도 시원찮을 판이다. 그런데도 곧 쫓겨날 제 운명 앞에 한 푼이라도 더 뜯어내겠다고 저리 발악하는 모습이 참으로 역겹고 역겹다.


사다리 없이도 ‘당장 이 땅을 떠나라!’고 멱살 잡을 수 있도록 다음엔 미 대사관 담장도, 미군기지 담장도 와르륵 무너뜨리자. 그 동안 공짜로 눌러앉았던 사용료를 청구하고, 주한미군에게는 우리 세금으로 먹고 마신 것 이자까지 쳐서 계산서를 내밀자. 어디 그 뿐이랴. 온갖 범죄-환경오염과 폭력과 강간과 살인의 죄목까지 전부 결산하자.


곱게 쫓아내기는 그간의 세월, 쌓인 한이 너무 크니 백배천배 사죄할 때까지 미 대사도 주한미군도 아예 구속시키자. 제 놈들 앉았던 땅 깨끗이 청소하는 건 물론이고, 60조 아니 600조쯤 배상받고서야 제 집으로 보내줄까, 그 전엔 어림도 없이 모두 다 구속시켜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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