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주통일연구소
  • 자주통일연구소
시::권말선/가끔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그대에게(첫번째 시집)

인 연

by 전선에서 2014. 3. 18.

인 연
                
                         권말선


손가락 끝을 스치고 지나간
아쉬운 그대는
그리움에 지친 먼 훗날
꿈속에서라야
겨우
만나지는 것일까

함께한 시간들은
세월을 따라 닦여지고
쓸려가고 잊혀지다
초롱한 추억의 알맹이만
멀리
별빛처럼 반짝이는 것일까

손 안에 담을 수 없는
지나간 날은
가슴에 둥실 그리움의 달로 뜨고
이리도 깊은 밤 꿈 속에서 나를
아니
나는 그대를 찾는 것일까

꿈꾸고 꿈꾸고 꿈꾸면
이룰 수 있다는데
헤어진 우리 인연의 고리는
더듬더듬 언제쯤
다시
엮을 수 있을까


- 10년 1월15에 헤어지고는 못 본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쓰다

'시::권말선 > 가끔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그대에게(첫번째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줏빛 꿈  (0) 2014.03.18
동지를 그리며  (0) 2014.03.18
아이야, 들쭉 따러 가자  (0) 2014.03.18
즐거운 소식  (0) 2014.03.18
코스모스를 위하여  (0) 2014.03.18
손목시계  (0) 2014.03.18
사랑, 웃자  (0) 2014.03.18
여치  (0) 2014.03.18
어미새  (0) 2014.03.18
별 하나 달 하나  (0) 2014.03.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