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
권말선
유리가 깨어진 손목시계는
죽지도 않고 그렇다고
앓는 소리도 안내고
꿋꿋이 자기 길 잘도 간다
나는 손가락 하나만 아파도
이맛살을 찌푸리고
약국엘 가고
머리를 못감네
설거지를 못하겠네
엄살을 떠는데
거미줄 친 듯 유리가 짜갈라진
손목시계는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보란 듯 째깍째깍
째깍째깍!
나보다 단단한 놈
허허,
무서워서
너 어디 손목에 차겠나
손목시계
권말선
유리가 깨어진 손목시계는
죽지도 않고 그렇다고
앓는 소리도 안내고
꿋꿋이 자기 길 잘도 간다
나는 손가락 하나만 아파도
이맛살을 찌푸리고
약국엘 가고
머리를 못감네
설거지를 못하겠네
엄살을 떠는데
거미줄 친 듯 유리가 짜갈라진
손목시계는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보란 듯 째깍째깍
째깍째깍!
나보다 단단한 놈
허허,
무서워서
너 어디 손목에 차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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