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 달 하나
권말선
누구의 그림인가......
까만 서쪽 하늘엔
씻은 듯 맑은 얼굴의
별
하나,
달
하나
그렇게
둘
뿐이다
먼, 먼 공간의 거리
검은 여백으로 펼치고
희끄름 산그림자
한 줄 들러리 삼아
더 가까워지지 못함을 아쉬워 하면서도
이만큼의 거리가 차라리 나은거라고
애써 미소 지으며
그윽히 바라보는
정 깊은 두 눈빛!
까만 밤 하늘엔
떨어져 있어 아름다운
별 하나
달 하나
그렇게 둘이 있고,
어두운 이 거리엔
떨어져 있어 아쉬운
당신과
나
이렇게 둘이 있다.
시::권말선/가끔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그대에게(첫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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