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시] <판문점선언>, 잉크는 결코 마르지 않는다
- ‘맥스선더’ 한미공군훈련 당장 중단하라!
권말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겨레의 염원이 담긴 선언의 구절구절을 수놓은 잉크는
그저 단순히 기계에서 흘러나온 것이 아니다
8,000만 민족의 염원이며 눈물이며 피와 땀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새기듯 적어 넣은 것이기에
4.27 그 날,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온 넋을 집중했다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이제 막 걸음을 떼고
한 달도 되지 않아 그 날의 감격은 아직 여전한데
한미공군훈련으로 고위급회담이 연기되었단 소식
아, 굳게 나누었던 약속은 어쩌고 전쟁연습이란 말인가
5월 1일 분계선의 확성기를 제거할 때는 좋았다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약속을 지키려나 싶었다
‘기적처럼 찾아 온 기회’라 했던가
‘살얼음판을 걸을 때’라 했던가
‘바람 앞의 촛불’ 같다 했던가
‘유리그릇 다루듯 조심’하자고 했던가
그리도 정성스레 잡았던 민족의 손이면
힘을 다해 외세의 굴레에서 벗어나야지
언제까지 질질 끌려 다니며 한심하게 굴 텐가
야당 대표라는 작자는 ‘위장평화쇼’ 운운하고
죄짓고 탈북했다는 작자는 ‘전단지 살포’하려 날뛰고
자유당 국회의원이란 작자는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으로 선언의 이행을 잘 할 생각은 않고
자기 조국을 배신한 작자를 국회에 데려다
평화와 통일의 길에 재 뿌리라 충동질하고
이제 곧 떨어 없어질 똥별들은 자기 운명 늦춰보려
한반도 상공에 미국전투기 날리며 전쟁연습이라니
민족의 앞길을 막아서는 저 발악에 분노가 불붙는다
쓰레기 잡것들 난장을 펼치는 검은 막 뒤에는
미제의 퀴퀴한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구나
태양 볕에 바싹 말려야 죽어 없어질
너희는 역시 거머리 같은 놈들이었어
백주대낮에 ICBM 백악관 상공 휘- 날아
뉴욕 앞바다에 퐁당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소원이라도 빌고픈 이 울분 저 놈들이 알까
조국의 자주통일을 보장하고
평화와 번영을 약속하는
위대한 발걸음
온 겨레의 넋이 담긴
온 민족의 피로 새긴
<판문점선언>은
구절구절 다 이룰 때까지
결코 그 잉크가 마르지도
없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땅이든 바다든 공중이든
우리 민족 숨 쉬는 어디서건
우리 민족 겨누는 어떤 전쟁연습도
허락할 수 없다, 절대!
<판문점선언> 앞을 막아서는
그 어떤 불순한 놈들도
그 어떤 사악한 놈들도
용서할 수 없다, 절대!
(사진 : 민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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