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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북이 끌어가고 남이 밀어주는 한반도 대전환기

by 전선에서 2018. 3. 19.

눈부시게 아름답고 가슴 벅찬 우리민족끼리

<분석과 전망>북이 끌어가고 남이 밀어주는 한반도 대전환기


 

 


김정은 북 조선노동당 중앙위원장이 3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확정해내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은 물론 한중정상회담 심지어는 한중일정상회담까지 줄줄이 도열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은 이미 확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7이미 실무선에서 백악관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만 만나고 곧바로 귀국하는 원포인트 방미 일정이 잡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일정상회의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나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방일을 실무진 차원에서 날짜를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확정한 셈이다.

한중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음도 내비치고 있다. 이어 김의겸 대변인이 한일 두 정상이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가급적 이른 시기에 개최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는 것도 밝혀 한중일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눈 부시다. 화려하기 비할 데가 없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국면이 올 거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 앞으로의 전개 양상도 더 급박하게 돌아갈 것이다.”라고 탄성을 터쳤다. 아름답다.

 

단언컨대, 떡 본 김에 제사 지내자는 게 아니다. 역사의 아픔이 어려 있다. 우리는 남북관계 북미관계 관련 고통스러운 경험을 갖고 있다.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온 민족에게 조국통일의 원칙을 찬란하게 밝혀주었던 7.4공동성명이 휴지조각으로 변해버리고 말던 뼈 아픈 경험이 그 첫 자리를 차지한다. 두 차례에 걸쳐 역사적으로 진행되었던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무위로 끝나버리고 말던 것 역시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이었다. 그 고통의 정점이자 근본은 2000년 말 합의되었던 북미정상회담의 무산이었다.

 

6.15시대 유실 그리고 특히 2000년 북미정상회담 무산에서 우리는 조국통일운동의 역사적 철리를 또 다시 확인 할 수 있었다. 북미관계 발전 없이 남북관계 발전은 있을 수 없다는 철리였다. 남북관계가 제아무리 잘 나간다 해도 미국의 한반도지배전략을 폐기시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었다. 분단 이래 우리민족이 투쟁하면서 정립시킨 자주 없이 통일 없다는 명제에 그 뿌리가 닿아있는 철리다. 북이 미국의 국제적 압박과 제재를 감내하면서 핵미사일 능력고도화를 추진해 지난 해 1129일 핵무력 완성을 선포하게 되는 근본 이유다.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의를 확정짓고 더 나아가 한중정상회담과 한중일정상회의 추진에 힘을 넣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지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실패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더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가 피처럼 읽힌다. 미국의 변심 혹은 개입과 간섭을 막자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을 미국의 개입과 압력 때문에 임기 내 초 중반이 아니라 말에야 할 수 밖에 없었던 고통도 경험했었을 문재인 대통령이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애초 약속대로 추진되도록 쐐기를 박자는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이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들을 불가역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 취하는 전략적 행보들이다.

 

우리민족은 6.15시대를 통해 우리민족끼리를 민족이념으로 정립시켜내는 승리를 쟁취한다.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을 조국통일의 원칙으로 내세운 7.4공동성명과 조국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 그리고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에서 진수를 다 끌어 모아 빚어 만들어낸 것이 우리민족끼리다. 6.15공동선언문의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적시돼있다.

미국과 미국을 따라 친미하고 반북하는 한국의 보수세력들 때문에 6.15시대는 비록 사라지고 말았지만 그러나 6.15시대가 빚어낸 우리민족끼리는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결정한 것에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도열시켜 넣고 이어 한중정상회담 나아가 한중일정상회담까지 준비하고 있는 정치풍경에 살아있는 것이 그 우리민족끼리다. 가슴 벅차다.

지금은 격동기나 격변기가 아니다. 정세가 그저 요동치는 것도 그저 변하기 위한 것도 아닌 게다. 지금은 한반도 대전환기다. 힘찬 동력을 장착하고 정해진 방향을 향해 질서 있고 체계적으로 나아가는 대전환기인 것이다.

한반도 대전환기는 우리민족이 우리민족끼리의 위력을 들이대 미국으로 하여금 북에 대해서는 북미 평화협정을 체결해 대북군사위협을 없애고 주한미군을 철수해 북 체제위협을 없애게 하는 것이면서 남에 대해서는 미 한반도지배전략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해체하게 하는 역사적 공정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한미정상회담은 물론 한일정상회담 심지어는 한중정상회담 나아가 한중일정상회담까지 줄줄이 도열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 전환기를 우리민족끼리가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처럼 눈부시게 아름답고 가슴 벅차다. 한반도 대전환기. 우리민족끼리가 북미대결전의 성과에 기초해 70년 민족 분단의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을 향해 개척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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