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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

[시] ‘우리학교’ 우리 아이들에게

by 전선에서 2017. 7. 13.



우리학교우리 아이들에게

 

          권말선

 

녹슬은 축구골대 망가졌다고

아이야 속상해 말아라

교장선생님 전화 한 통이면

달려와 고쳐주는 삼촌 있잖니

 

네트 없는 배구 수업에도

아이야 부끄러 말아라

번듯한 체육관 지어주마

마음 모으는 이모삼촌들 있으니

 

네가 선물로 준 휴대전화 고리

햇살 속에 빛나던 웃음처럼

움직일 때마다 짤랑거려

사랑스레 쓰다듬어 본단다

 

우리학교우리 아이들아,

자그만 얼굴 자그마한 발로

가장 큰 산 넘는구나

힘들 땐 옆을 돌아보렴

사랑하는 동무 고마운 언니

아플 땐 또 뒤를 돌아보렴

든든한 어머니 아버지

손잡고 함께 씩씩하게 걷자구나

 

아이야, 너도 알고 있겠지

모두들 너희를 위해

기쁘게 오늘을 산다는 걸

아이야, 너는 우리의 희망

세상 가장 밝은 웃음

네가 다 가지려무나

세상 가장 큰 힘이

너를 지켜 줄 거야

 

참 귀하다 우리학교

참 고맙구나, 우리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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