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새로운 수소폭탄인가!
<분석과전망>베일에 휩싸인 ‘소형화된 수소탄'
자주통일연구소 한 성
이번 북한의 수소폭탄 시험은 ‘소형화된 수소탄’이다. 그런데 베일에 휩싸여있다. 아무래도 종래의 수소폭탄과 다른 개념의 소형 수폭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사회연구소 곽동기 상임연구원이 11일 게재한 “<풍계리 발 동북아 지각변동> 북한 핵시험은 소형 수소탄 시험”에서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종래의 수폭은 두 가지의 분명한 특징을 띠고 있다.
외관이 엄청 큰 초대형 수폭이라는 것이 그 하나다.
또 하나는 수폭의 공정이 핵분열에서 시작하여 핵융합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핵융합은 1억도의 고온을 필요로 한다. 1억도의 온도를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지구상에서 원폭 밖에 없다. 원폭을 일종의 기폭제처럼 터뜨려 고온상태를 만들어 그 조건에서 핵융합을 일으키는 것이 종래의 수폭인 것이다.
그런데 희한하다.
먼저, 북한이 소형화된 수소탄이라고 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종래 수폭처럼 외관이 크지 않다는 것으로 일단 읽힌다.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증”이나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해명”이라는 말 등에 단연 끌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다다. 그 이외에는 알 수가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물리학자가 확인시켜주는 것이 있다.
“폭발음의 파형이 비슷해 수소폭발음의 징후를 전혀 찾을 수 없다”
숭실대학교 배명진 교수가 7일, 북한 4차 핵실험 당시 감지된 지진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라면서 그렇게 말했다. “수소폭탄 여부 규명은 폭발 직후가 관건인데 (삼중수소 등으로) 증폭했거나 수소폭탄이었다면 발견돼야 할 파형 변화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배 교수의 이 주장은 사실, 충격적이다. 감내 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이거나 그 충격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물리학자가 한 둘은 있을 수도 있다.
배 교수의 말에 따르면 이번 북한의 수폭은 종래 수폭의 공정인 핵분열에서 핵융합으로 증폭되는 과정을 동반하지 않은 셈이 된다. 이는 이번 북한의 소형화된 수소탄이 종래의 수폭과는 질을 달리하는 전혀 새로운 소형 수소탄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해준다.
충격을 받은 물리학자가 한동안 차릴 수 없었던 정신을 힘들게 챙기고 나서 가장 먼저 했을 일은 북한이 주장하는 핵융합반응 성공설을 떠올리는 일이었을 것이다.
북한은 1989년, 김일성 종합대학이 방안 온도에서 핵융합반응을 실현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를 한 후 2010년 5월 12일에 핵융합 반응에 성공하였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로부터 6년 후인 2016년 1월 6일 북한은 소형화된 수소탄 시험에 완전 성공했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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