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확정되었을 듯!
<분석과전망>평화를 위한, 국제여성평화운동의 DMZ 종단
평화는 넓다. 나라를 뛰어넘는다. 체제나 이념 역시 훌쩍 뛰어넘는 광활함을 갖고 있는 것이 평화다. 인류역사가 수도 없이 증거하고 있듯, 인류 최대의 화두는 그렇듯 언제라도 평화인 것이다.
북미 간의 평화 남북 간의 평화 즉, 한반도 평화 역시 정확하게 그렇다.
그런데 평화라는 그 광활한 대지는 미국이나 한국의 반북공세와 만나게 되면 조그마한 밭뙈기정도로 좁혀져 버리기 일쑤다. 물론 강제당한 거다. 그 모습 사실, 참혹하다.
대결의 도구로 악용되면서는 심각하게 왜곡되어버리기도 한다.
국제여성평화운동가 조직한 국제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DMZ, WCD) 행사에서 너무나도 또렷하게 확인되는 것이 이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감성을 자극받지 않아도 깊은 슬픔에 빠져야했다.
"우리는 친북이 아니라 친평화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한 말이다. WCD 행사에 참가한 국제여성평화운동가들이 24일 오전 11시30분경 판문점 북측지역을 거쳐 도라산 남북출입경사무소(CIQ)를 통해 남측에 도착해 연 기자회견에서다.
수 많은 언론들이 국제여성평화운동가들이 방북 과정에서 이른바 ‘친북’발언을 했다며 대서특필을 했었고 그에 따라 기자회견에서 넘쳐난 친북발언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오죽했으면 그런 말을 했을 것인가!
사실을 왜곡하는 기자들에게 쓰여지곤 했던 ‘기레기’라는 조롱이 던져지려다 멎었다. 적절치 않아서였다.
기자들의 ‘친북발언’ 질문은 결코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았다. WCD가 만들어 놓은 ‘평화냐 전쟁이냐’ 하는 원래의 정상적 구도를 친북이냐 반북이냐 하는 프레임으로 좁히고 또한 왜곡하는 것이었다.
누구할 것 없이 기자들에게서 확인하는 것은 ‘기레기’의 모습이 아니라 반북공세에 앞장을 서는, 극히 날카롭게 벼려져있는 정치성이었다.
반북적인 언론들에 의해 북한을 알고 이해하려는 모든 객관적 노력은 덮어놓고 ‘친북’이 된다. 이때 ‘친북’은 더 이상 객관적 용어가 아니다. 극히 정치적 개념이며 한국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지는 ‘종북’의 전 단계다.
미국에게 그리고 한국의 반북진영에 세계여성운동가들의 행보가 문제되는 이유는 정확히 한 가지이다. ‘반북’이 아니어서다. 국제여성평화운동가들이 방북 동안 했던 발언들에는 ‘반북’이 없었다. 그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반북’이 없으면 무조건 ‘친북’으로 매도당하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이다.
오랫동안 그래왔었다. 무려 70년이다.
30여명의 세계여성평화운동가들이 한반도를 종단하면서 절감했을 것은 한반도가 얼마나 긴장과 대립으로 얼룩진 상황 속에 있는가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특히 언론의 반북적인 행태들에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정치사상의 자유가 얼마나 훼손되는지도 똑똑히 체험했을 것이다.
사실, 비극이었다.
국제여성평화운동가들이 휴전선을 넘는 것으로 세계에 알리려고 했던 것은 더도 덜도 아닌 오직 한반도의 평화였다.
스타이넘이 했던 “우리는 7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여러분을 갈라놓은 벽을 넘었다"는 말에서 이는 너무나도 분명히 확인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 매리어드 매과이어가 한 말에서 확인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DMZ의 존재 자체가 이산 가족들의 상봉을 방해하는 상징적인 잔재"라며 "오늘날 최장 기간 진행되고 있는 형제자매 간의 냉전을 끊어야만 한다. 우리는 서로를 증오하는 것을 멈추어야 하고, 국제 정치 역학에 의해 분리된 국가의 통합을 꿈꾸어야 한다"고 한 것이다.
비무장지대를 넘어선 여성들의 발 걸음에 대해 반북적인 기도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스웨덴의 노벨 평화상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WCD행사는 노벨평화상 위원회에가 주목하게 될, 올해 최대의 의미 있는 사건이다.
WCD행사가 노벨평화상에 의해 높게 평가받게 될 것은 거의 필연이다. 그 필연이 현실화되자면 그것은 특별한 조건 하나를 물론, 필요로 한다. 노벨평화상이 미국이 강력하게 구사하고 있는 반북공세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인류의 평화를 원하는 많은 양심적인 사람들이 올해 연말 쯤 노벨평화상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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